한국의 인물-(주)티오엠에스 오봉택 대표
한국의 인물-(주)티오엠에스 오봉택 대표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5.08.05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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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주)티오엠에스 오봉택 대표


 
꿈의 복합소재로 대한민국 항공 산업 미래를 책임진다
“꿈을 꾸기 위해 오늘도 저는 일터에 나섭니다”

최소 18조원 규모의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 사업(KFX)으로 대한민국의 항공 산업이 들썩이고 있다. 항공산업 특성상 주관기업인 대기업과 많은 업체들이 하나의 프로젝트에 참여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이 중 자신만의 기술력으로 대한민국 항공 산업을 주름잡겠다고 나선 이가 있다. (주)티오엠에스의 오봉택 대표는 우리나라 복합소재 개발의 선봉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복합소재의 국산화로 세계인들에게 본 떼를 보여주겠다는 그의 각오가 궁금하다.


세종시와 투자협약으로 제2의 도약을 꿈꾼다
오봉택 대표는 미국에서 9년간 수학하며 복합소재 관련 집중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도중 지도교수의 도움으로 미국 NASA 우주왕복선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 한국에 귀국 후 기동헬기사업, 중고도무인기사업 등에 참여하며 한국 항공 산업을 파악한 그는  인력부족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제가 직접 실전에서 경험해보니 전문 인력의 부족을 크게 느꼈습니다. 물론 제대로 된 교육 시스템도 없었고요”라며 2010년 회사설립 이후 교육 분야에 심혈을 기울여 직접 본사가 있는 사천에 교육센터를 설립했다고 소개했다. 회사 초창기에는 보잉787, 에어버스380 등의 항공기 설계에 참여하며 회사의 기반을 다졌다. 그리고 교육센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전문 인력을 배출해내며 회사의 규모를 키워갔다. 현재 회사의 본사는 사천에 위치해있으며 대전에 연구소를 두고 있다. 이에 더 나아가 오 대표는 최근 세종시와 투자협약을 맺으며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다. 그는 “항공기사업을 수주하며 관련 부품을 만들어야 하고 저희가 개발한 복합소재를 생산해 내야해서 공장이 필요했습니다. 여러 군데를 물색해봤지만 세종시가 가장 적합한 곳이라 판단 돼 협약을 맺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종시의 R&D 투자약속과 세종시이기에 좋은 인력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2015년 8월에 세종시에 착공될 공장과 R&D센터는 11월말 완공예정이며 (주)티오엠에스의 새로운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본나노튜브(CNT)가 강화된 복합소재(CFRP)로 세계인의 이목 집중시킬 것”
중소기업인 (주)티오엠에스의 가장 큰 강점은 전문 인력을 양성해낼 수 있는 교육시스템과 바로 차별화된 기술력이다. 교육시스템은 2년 전 실행 돼 이미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고 이제 기술력을 앞세워 전 방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복합소재는 스틸과 알루미늄을 대체할 꿈의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복합소재는 스틸, 알루미늄보다 가볍고 튼튼해 전투기에 사용되면 작전 반경이 커지고 항공기에 사용되면 무게가 가벼워져 연료를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생산성이 떨어져 항공기에 주로 사용됐었고 최근에는 생산성이 향상되며 자동차, 선박, 레저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복합소재는 탄소 섬유(CF)를 강화재로 하는 플라스틱계 복합재로 흔히 CFRP로 분류되며 기술력의 문제로 미국과 일본 회사들이 독점하다 시피하고 있다. 이에 오 대표는 카본이 더욱 강화된 CNT/CFRP를 개발해 내며 도전장을 던졌다. 기본 복합소재보다 강도와 강성이 좋고 가격 또한 우월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상용화가 성공하면 외국기업에 눈치 보지 않고 필요한시기에 필요한 만큼 공급할 수 있어 대한민국 항공 산업에 막강한 경쟁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오 대표는 “CFRP 프리프레그에 CNT를 얼마나 일정하게 방사하느냐의 문제가 있었는데 저희는 전기방사를 활용해 일정하게 방사함으로써 일정한 물성을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강도는 1.5배 정도가 향상됐으며 강성도 좋아 필요에 따라 강도와 강성을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가격 또한 기존대비 반 이상을 낮추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현재 3건의 특허출원 중이며 논문화 되어 SCI 저널에 작년에 3편의 논문이 게재가 됐고 올해에도 추가 논문을 준비 중에 있다. 이 소식만으로도 홍콩의 한 출판사에서 관심을 보여 복합소재 설계 및 시험/평가에 관한 책이 발행되기도 했다. 오 대표는 이에 더 나아가 복합원소재 패밀리를 만들어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방사능 차폐 기능이 높은 BNNT가 강화된 복합소재를 개발해 우주선이나 인공위성의 하우징으로 쓰일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오봉택 대표는 “복합소재분야에서 국산화를 이룩해 대한민국하면 세계가 벌벌 떨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을 운영한다고 해서 단순히 기업의 이익만을 생각하지 않는다며 좀 더 대의적으로 활동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꿈은 이루는 것이 아니라 계속 이뤄나가는 것입니다”
오 대표는 자신이 연구에 늦게 눈을 떴지만 그만큼 연구가 재미있었기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직원들에게도 공부를 권유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직원들 중에는 대학원에서 석·박사과정에 도전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 오 대표가 정부지원금을 받아 직원들의 등록금을 대주기도 한다. 그는 “자신이 잘 할 줄 아는 일에서 즐거움을 찾고 더 배우다 보면 더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강조한다. 회사설립부터 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오 대표이기에 자기개발과 교육을 게을리 하지 않는 건 그의 주된 철학이자 경영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늦깎이 공부에 열정을 심어준 숭실대 정남용 지도교수에게 감사를 전한 오 대표는 2015년 1학기부터 숭실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그의 겸임교수 활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충남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하며 강의 경험을 쌓은 그다. 오 대표는 모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친다는 보람이 더 크게 느껴진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사천 본사와 대전에 연구소 그리고 서울에 집, 이렇게 세 곳을 돌아다니느라 오 대표의 시계는 하루 24시간이 바쁘게 돌아간다. 그럼에도 그의 얼굴에 미소가 사라지지 않는 건 그가 일을 즐기기 때문이다. 오봉택 대표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며 사랑하는 만큼 아낀다. 그리고 자신의 재능이 대한민국 발전에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도 밝힌 바 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좋은 대학에 합격하고 어려운 시험에 통과하면 꿈을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게 아니라 꿈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꿈을 이뤘다고 생각 말고 꿈을 꾸고 있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합니다”라며 자신만의 철학이 담긴 멘트를 건넸다. 그의 이 말이 꿈이 필요한 청년들에게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 오봉택 대표의 꿈은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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