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_ 한반도와 중동 Ⅱ] 한류 열풍 속 경제와 문화 교류 활발히 이어져
[이슈메이커_ 한반도와 중동 Ⅱ] 한류 열풍 속 경제와 문화 교류 활발히 이어져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9.08.21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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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한류 열풍 속 경제와 문화 교류 활발히 이어져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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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가 한국을 방문한 뒤 제2의 중동 특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 석유 산출국이자 수출국인 사우디의 무함마드 왕세자는 방한 기간 양해각서만도 10건을 체결하며 우리나라와의 경제협력 및 투자 확대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제2의 중동 붐 기대하게 만든 무함마드 왕세자 방한

문재인 대통령은 무함마드 왕세자 겸 부총리와 회담을 한 뒤, 정보통신기술(ICT)과 자동차산업, 수소경제 협력 등에 관해 83억 달러 규모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우디는 한국의 제1위 원유 공급국으로, 중동 국가 중 최대 경제협력 대상국이고 빈 살만 왕세자는 차기 왕위계승자이자 제1부총리 겸 국방장관을 맡은 ‘최고 실세’로 꼽힌다. 중동 특수에 대한 기업계의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문 대통령은 당시 회담에서 “양국은 1962년 수교 이래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특별한 우호와 상생의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양국이 공동번영과 상생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빈 살만 왕세자 역시 “양국은 정무, 안보, 국방, 문화 등 다양한 모든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라며 “양국 기업들이 활발한 활동을 통해 부가가치를 서로 창출하는 전략적이고 중요한 협력관계를 구축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또한 양국은 회담에서 원자력발전 기술 협력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공동언론발표문에서도 “모든 분야에 걸쳐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며 원자력 분야 협력도 소개했다. 두 나라는 “(문 대통령과 무함마드 왕세자가) 원자력 에너지의 평화적 이용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협력을 강조했다”며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은 사우디 최초의 상용원전사업의 입찰에 대한민국이 계속 참여한 것을 환영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사우디와의 협업은 우리 정부의 ‘新남방정책’의 거점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우리 경제영토를 확장하겠다는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실제 문 대통령은 2017년 11월 신남방정책을 내놓으며 “임기 내 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을 모두 방문하겠다”고 약속했고 지난해까지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 4개국을 찾았고 올해는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왕세자 겸 부총리는 지난 6월 83억 달러 규모의 경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효자동 사진관
문재인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왕세자 겸 부총리는 지난 6월 83억 달러 규모의 경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효자동 사진관

 

할랄푸드에서 K-POP까지 이어지는 중동 진출

이슬람권 시장을 향한 한국 상품의 진출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 K-POP과 드라마로 시작된 한류가 식품이나 화장품 등으로 확대되면서다. 특히 무슬림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할랄푸드가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주목받으면서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할랄(Halal)’은 ‘허용되는 것’을 뜻하는 아랍어로 이슬람 율법에 따라 이슬람교도가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한 제품을 말한다. 강력한 율법을 지키는 이슬람 문화권에서 식품이나 화장품사업을 하려면 할랄 인증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세계 할랄시장이 2017년 2조 1,070억 달러에서 2023년에는 3조 7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정부 역시 이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할랄을 비롯한 새로운 식품시장 진출 확대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해외인증지원 사업을 해외식품인증지원센터에서도 지원하도록 개편하기도 했다.

 

2000년대 초중반 이란과 아랍에미리트를 중심으로 드라마 ‘대장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시작한 문화 한류는 최근 들어 K-POP으로 이어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보수적인 국가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지난 7월 보이그룹 ‘슈퍼주니어’가 아시아 가수 최초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고, ‘방탄소년단(BTS)’은 오는 10월 비아랍권 가수 최초로 스타디움 투어를 펼칠 예정이다.

스타트업의 중동 진출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오일머니’ 덕분에 경제력이 탄탄하면서도 석유 산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IT 분야와 신재생에너지 등에 투자를 감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화장품 등 소비재는 물론 플랫폼 서비스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이집트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는 국내 한 스타트업 대표는 “중동의 정치 환경의 변화로 인해 다양한 IT 기반의 스타트업들이 현지에서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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