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구성원이 한 곳을 바라보는 조직을 위해
기업과 구성원이 한 곳을 바라보는 조직을 위해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9.08.01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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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기업과 구성원이 한 곳을 바라보는 조직을 위해

관행과 타협하지 않는 올곧음 유지할 터

 

 

ⓒ손보승 기자
ⓒ손보승 기자

 

‘워라밸(Work-Life Balance)’은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한다. ‘워라밸’이라는 키워드가 작금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노동자들의 근로시간이 전 세계에서 가장 긴 국가라는 오명 속에 늦게까지 야근하며 일을 하는 것이 당연시되던 사회적 분위기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퇴근 후 저녁이 있는 삶, 자녀들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하며 누구나 원하고 꿈꾸는 일과 생활의 조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 사회 화두로 떠오른 ‘워라밸’

워라밸이 우리 사회의 화두로 떠오르게 된 배경으로는 강도 높은 국내 기업문화를 들 수가 있다. 그 중에서도 근로시간이 너무나 길다는 점이 첫 손에 꼽힌다. 지난 2015년 대한상공회의소와 맥킨지가 한국의 기업문화를 진단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과 관련된 5개 영역에 대한 조사를 수행한 결과, ‘야근’이 한국형 기업문화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나타났다. 당시 자료를 살펴보면 주 5일 기준 직장인들의 평균 야근 일수는 2.3일이며 3일 이상 야근을 하는 비율도 43.1%에 달한다. 하지만 야근을 하는 목적이라 할 수 있는 생산성 향상과 관련해서는 오히려 부정적인 지표를 찾을 수 있다. OECD 국가 중 1,2위를 다투는 근로시간에 비해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OECD 평균인 40.5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29.9달러에 머문다. 업무시간이 늘어날수록 생산적 업무시간은 줄어드는 일종의 ‘야근의 역설’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2017년부터 ‘일·생활 균형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개선하여 근로자가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면서 일과 생활의 균형을 찾아주기 위한 취지다. 핵심은 ‘오래 일하지 않기’, ‘똑똑하게 일하기’, ‘제대로 쉬기’이다. 불필요한 야근을 줄이고 불필요한 업무연락을 자제시켜 근로자들이 가족과 함께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업무집중도를 향상시켜보자는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한 업무의 질과 성과를 높이기 위한 유연한 근무방식 도입도 하나의 방법이다.

 

여기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관리자의 실천의지다. 이들이 먼저 기본과제들을 수행해야 조직 전체의 분위기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제프리 이펠트 회장은 ‘리더십은 명령이 아니라 영감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솔선수범이 결국 기업 문화의 혁신을 불러올 수가 있다.

 

 

 

‘입사는 있지만 퇴사는 없는 회사’를 강조했던 김기환 대표와 퍼스트스마트는 꾸준히 조직을 확장시켜 나갔고, 지난 4월에는 창립 이후 처음으로 워크샵을 가지기도 했다.
‘입사는 있지만 퇴사는 없는 회사’를 강조했던 김기환 대표와 퍼스트스마트는 꾸준히 조직을 확장시켜 나갔고, 지난 4월에는 창립 이후 처음으로 워크샵을 가지기도 했다. ⓒ퍼스트스마트

 

‘입사’는 있지만 ‘퇴사’는 없는 회사

청주시에 위치한 퍼스트스마트는 2017년 설립 이후 이와 같은 워라밸 문화를 실천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퍼스트스마트는 다양한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홈페이지 제작과 SI(System Integration) 구축설계를 비롯한 다양한 컨설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전문 웹 에이전시다. ‘FS Web Crew’로 불리는 분석·기획·설계 및 웹 디자인, 퍼블리싱, 프로그램 개발 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모여 효율적인 솔루션 제공은 물론 시장 트렌드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퍼스트스마트의 활동이 주목받는 건 ‘사람냄새 나는 기업’을 지향하며 조직문화 혁신에 적극적으로 나선 김기환 대표의 노력 때문이다. 클라이언트와의 크고 작은 프로젝트가 이어지는 웹 에이전시의 업무 특성상 이들에게 야근과 주말 근무는 사실상 피할 수 없는 구조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기업을 이끌고 있는 김 대표는 창업 이전 자신이 경험한 업계의 불합리한 관행들을 직접 타파하기 위해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해왔다.

 

그 일환으로 퍼스트스마트는 최근 청주지방고용노동청으로부터 일·생활균형 캠페인 참여기업으로 인증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기환 대표는 “어떻게 보면 논의할 요소조차 없는 기본권에 대한 기업의 의지의 표현일 뿐”이라며 “우리 조직에서 만들 수 있는 최선의 워라밸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고 피력했다. 이러한 표현 속에는 조직의 시스템에 대한 평가절하 혹은 겸손이라기보다 대표를 믿고 따라주는 직원들을 위해 회사가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에 대한 그의 고민이 담겨있다. 실제 퍼스트스마트는 중소기업복지지원단이 수행하는 ‘토닥토닥 e복지 서비스’도 진행하며 복리후생 증진을 위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퍼스트스마트는 다양한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홈페이지 제작과 SI 구축설계를 비롯한 다양한 컨설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전문 웹 에이전시다.
퍼스트스마트는 다양한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홈페이지 제작과 SI 구축설계를 비롯한 다양한 컨설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전문 웹 에이전시다. ⓒ퍼스트스마트

 

대표자의 의지가 반영된 기업의 선진적인 방향성 구축은 자연스레 구성원들로 하여금 한 곳을 바라보며 상생하고 함께 성장하는 가치를 심어준다. 회사 설립 초기부터 ‘입사는 있지만 퇴사는 없는 회사’를 강조했던 김기환 대표와 퍼스트스마트는 4명으로 출발해 현재 12명까지 조직이 확장된 상태다. 그동안의 성장을 뒤돌아보며 4월에는 창립 이후 처음으로 워크샵을 가지기도 했다.

 

김 대표는 “워낙에 세상사에 관심 있는 성격이 아니지만 창업 후 가족과 직원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만은 잊지 않고자 다짐해왔다”며 “회사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주는 이들에게 더 편의를 제공해주지 못해 항상 미안한 마음이지만, 그렇기에 더 감사하고 보다 노력하는 경영자가 되고자 한다”고 말을 맺었다. 누군가는 속도가 생명이라고 말하고 또 누군가는 속도가 아닌 방향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시대, 그 속에서 김기환 대표는 자신만의 방향을 잡아 누구보다 빠른 성장을 이어나가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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