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철도 체험형 테마파크
국내 최초의 철도 체험형 테마파크
  • 김갑찬 기자
  • 승인 2015.07.10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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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국내 최초의 철도 체험형 테마파크

 

“기차를 통한 스토리텔링으로 세대 간 소통 이끌 것”


 

 


 

 

2015년 6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대한민국 관광 산업은 또다시 어려움에 직면했다. 지난해 4월 전 국민을 슬픔으로 몰아넣었던 세월호 참사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중동 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의 확산으로 관광 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최초의 철도 체험형 테마파크로 알려진 하이원 추추파크는 이러한 관광 산업의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이색적인 체험 공간과 이곳만의 스토리텔링으로 연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이색적 체험활동과 숙박으로 특별한 하루 제공


메르스가 기승을 부리던 6월의 어느 금요일 오후. 하이원 추추파크의 수장인 오한동 대표이사를 만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궂은 날씨와 메르스의 확산 속에서 한적할 분위기일 것이라는 기자의 판단은 기우에 불과했다. 하이원 추추파크는 철도 체험을 즐기기 위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물론 가족 단위로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였고 이곳 내에 위치한 단독 숙박 시설도 모두 가득 찼다. 방문객들이 연신 웃고 즐기는 모습에서 관광 산업의 침체는 다른 나라 이야기처럼 보였다.


과거 강원 남부권의 4개 시·군은 국가 산업 발전과 석탄 에너지 공급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오며 발전을 거듭했지만 1987년부터 석탄산업 합리화가 추진되면서 인구 감소와 함께 지역 경제의 쇠퇴기를 맞았다. 이에 폐광지역의 대체 산업으로 강원랜드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 계발이 추진되어왔으며 하이원 추추파크도 삼척시 도계읍의 폐광지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국내 최초의 철도 테마파크를 탄생시킨 하이원 추추파크 오한동 대표이사는 “관광 리조트 산업은 경쟁력을 갖춘 차별화된 콘텐츠가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이곳이 위치한 도계지역은 과거 석탄과 철도가 발전되었습니다. 또한 험준한 태백준령을 넘기 위한 스위치백철도와 인클라인이 존재했던 철도의 성지와도 같은 곳입니다. 이러한 지역자원과 유산을 살려 철도테마파크를 만들고자 계획했습니다”고 밝혔다.


이처럼 지난해 10월 문을 연 이곳은 삼척시 도계읍에 폐선된 지그재그 기찻길인 스위치백 구간과 영동선을 활용한 국내 최초의 기차테마파크이다. 철도산업유산과 지역자원을 활용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철도 체험형 리조트로 국내외 관광객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개발면적 717,892㎡(217,543평)로 하이원 추추파크는 추억의 증기기관차인 스위치백트레인, 스위스의 산기슭을 오르내리던 인클라인트레인, 국내 최고속도를 자랑하는 레일바이크, 세계 유명기차의 미니어처를 직접 탑승할 수 있는 미니트레인 등 4가지 체험시설로 이루어졌다. 또한 네이처빌과 큐브빌 같은 단독형 숙박시설과 실제 새마을호 객차를 개조하여 만든 기차 콘도인 트레인빌,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오토캠핑장까지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을 준비하여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만족스러운 휴식과 특별한 하루를 제공한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곳


하이원 추추파크는 계획 단계에서부터 리스크를 줄이고자 다양한 해외 성공 사례의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미국 테네시주에 있는 테네시 밸리 레일로드(Tennessee Valley Railroad)와 스위스 융프라우 산악 열차, 베퓨어파크(Vapeur Park) 등 다양한 기차 테마파크와 리조트 및 관광시설의 장점을 이곳에 융합하고 접목하고자 노력했다. 이는 오한동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직원이 수많은 날을 밤새우며 이루어낸 결과물이다. 오 대표 역시 자칫 역사 속으로 살아질 뻔한 스위치백철도와 인클라인 철도를 다시금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복원하며, 무에서 유를 창조한 그들의 성과가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받을 때 가장 큰 보람은 느낀다.


오한동 대표이사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며 세대 간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장소라는 것이 이곳만의 또 다른 경쟁력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예전 증기형 기관차를 체험할 수 있는 스위치백 트레인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손자, 손녀 3대가 함께 모여 과거의 추억을 되새기고 새로운 추억을 만들도록 돕는다. 현재 나한정역까지만 운행되는 스위치백 트레인에서는 레일 자전거, 펌프 트롤리 역시 무료로 즐길 수 있고 갤러리 관람 또한 가능하다. 인클라인 철도를 통해서는 당시 해발 200M의 고저의 차를 극복하지 못해 와이어로프에 화차를 매달아 끌어 올리고 내렸으며, 사람들은 걸어 다녔던 삶의 애환이 깊은 강삭철도를 스위스 산악 열차 형태로 복원하여 국내에서도 탑승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더불어 레일코스터(레일바이크)를 통해 7.7Km의 경사 구간을 페달을 밟지 않고도 짜릿한 속도로 즐길 수 있으며, 이처럼 국내 최고의 속도를 자랑하는 레일바이크는 다른 지역의 레일바이크에서 경험할 수 없는 차별성 선보인다. 또한 미니트레인은 세계 유명기차를 축소하여 단지 내를 운행하고, 실제 석탄을 때어서 운행하는 증기기관차가 존재해 아이들에게 교육적 효과도 크다.


마지막으로 오한동 대표이사는 한국 철도의 역사가 100년이 지났지만 변변한 철도 박물관 하나 없는 것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철도 유산과 문화가 살아 숨 쉬고 철도 역사와 함께해온 이 지역과 연계하여 살아있는 철도 박물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 지역주민과 지자체가 합심하고 노력하여 추추파크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철도테마파크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이곳을 찾는 모두가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힐링하며 행복한 추억을 남길 수 있길 바랍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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