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의 숨겨진 가치를 찾아서
이름의 숨겨진 가치를 찾아서
  • 고주연 기자
  • 승인 2019.06.27 2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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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고주연 기자]

이름의 숨겨진 가치를 찾아서


“내 이름은 좋은 이름일까?

 

ⓒ이슈메이커 고주연 기자
ⓒ이슈메이커 고주연 기자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불리는 이름”. 이름의 중요성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 때문에 태어날 아기의 이름을 지으려는 부모는 전문적인 작명소 문을 두드리게 되는 것이 보편적이다. 개명절차 간소화 도입이 시행된 2015년부터는 개명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처럼 이름의 가치가 높이 평가되는 시류에서 글자가 불리는 소리의 원리를 분석해 이름을 짓는 한글이룸의 김균하 대표를 만나봤다.

 

이름이 중요한 이유를 생각하다       

국내 작명소는 이름 짓기에 있어 고유한 접근법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글이룸은 소리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분석하는 방식의 작명 브랜드다. 김균하 대표는 2015년 한글이룸 창립 후 현재까지 이와 같은 작명법으로 브랜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한글이룸에서 제공하는 작명 서비스는 우리말의 원리를 적용한다. 의뢰인의 성과 이름이 가진 한글의 음과 에너지를 수치로 분석해 평가하고, 기존 이름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이에 김균하 대표는 모든 사람에게 개명을 권하는 것이 아니라 개선이 필요한 경우에만 개명(또는 호, 예명 등) 을 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중함과 정직함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작명 분야에서 이러한 소리 기반 이름학 시스템을 도입한 한글이룸은 김균하 대표가 가진 사명감에서 시작됐다. 작명과는 무관한 삶을 살던 김 대표는 자신의 개명을 계기로 해당 이름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 소리에서 나오는 에너지에 근거해 이름을 분석하는 원리에 매료된 김 대표는 “한글이룸 설립 직전에 저는 다양하게 이름을 분석하고 연구했습니다. 실제로 여러 의뢰인의 작명을 진행하면서 좀 더 체계적인 연구 시스템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고 전했다. 김초원 공동대표와 지인들의 도움을 받은 것 또한 한글이룸이 지어진 배경이 됐다.  

김균하 대표는 어떤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지가 개인의 인생에 있어 일정 수준의 영향력을 준다고 확신한다. 그는 이러한 자신의 믿음이 기존 과학 실험 사례에 근거한다고 전했다. 몇 년 전 국내의 한 대학에서 음악 장르에 따른 식물 성장 추이를 관측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당시 실험에서 클래식 음악을 들려준 식물과 헤비메탈 음악을 들려준 식물의 성장 결과는 판이하게 나타났다. 이와 유사한 측정 사례를 제시한 책은 일본의 물 연구가 에모토 마사루가 쓴 ‘물은 답을 알고 있다’가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소리가 만드는 물의 파장 에너지에 따라 물분자의 모양이 다르게 나타나는 사실에 주목한다. 이처럼 살아가는 모든 것에는 외부에서 작용하는 에너지가 쌓이며, 해당 에너지는 소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견해다. 김균하 대표는 그 중에서도 이름이 불릴 때의 소리 에너지가 생명체의 번식과 성장에 있어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강조했다.
 

ⓒ이슈메이커 고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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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리의 가치를 실현하는 브랜드로 나아갈 것

한글이룸은 개인의 작명 서비스(개명, 예명, 아호, 영어이름 등) 와 상호 및 법인 작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김균하 대표와 함께 한글이룸을 이끄는 김초원 대표는 의뢰인의 상담목적에 따라 직업과 연령대가 다양한 편이라고 전했다. 유명 호텔 및 웨딩 업계에서 커리어를 쌓았던 김초원 대표 또한 이름 감정을 받으러 왔다가 차후에 합류한 케이스다. 신중한 고민 끝에 진로를 틀었다는 김 대표는 “주요 고객은 일반인을 비롯해 종교인, 연예인, 체육인 등 다양합니다. 최근에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중반 사이 학생들이 SNS를 통해 문의하는 일도 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고 전했다.

한글이룸은 브랜드 운영에 있어서 광고·홍보 보다는 주로 오프라인 행사 등 대외적 활동에 주력해왔다고 밝혔다. 보통 직업박람회나 산모교실, 여성병원, 시청 등 관공서에서 주최하는 강연 행사가 주를 이룬다. 이는 좋은 소리가 창출하는 이름의 가치를 알리는 것에 뜻을 두고 있는 한글이룸이 쌓아온 성과 중 하나다. 김 대표는 대외 활동을 펼치는 과정에서 힘들었던 순간도 토로했다. 그는 “최근에는 선한 취지에서 행하는 일도 좋지 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있어 안타까울 때도 있습니다”며 “그렇지만 이름을 바꾸고 나서 좋은 변화와 주변 일이 잘 되어 고맙다는 인사를 고객에게서 들었을 때는 일에 대한 진정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고 웃었다.

김균하 대표와 한글이룸은 기존의 작명 서비스 및 블로그 연재 이외에도 강연과 봉사 활동을 지속하며 대내외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확대해나갈 계획도 내비쳤다. 끝으로 ‘이름 짓기’에 관한 김 대표의 철학을 물었다. 이에 그는 “작명법에 있어서 옳고 그름의 기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좋은 마음과 그렇지 않은 마음에서 지은 이름에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누구나 더 좋은 이름을 가질 자격과 권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작명소를 선택할 때에는 여러 곳을 신중히 알아보고 결정을 내려야 추후에 후회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고 당부했다. 좋은 이름과 아름다운 인생을 나란히 생각하게 된다는 김균하 대표. 선한 영향력으로 브랜드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김균하 대표의 신념은 한글이룸이 지어나갈 좋은 이름들의 가치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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