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Issue]Google VS Facebook
[Global Issue]Google VS Facebook
  • 이영현 기자
  • 승인 2015.06.03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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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이영현 기자]



 

불붙는 구글·페이스북 전쟁


광고 시장부터 가상현실 콘텐츠 경쟁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시작해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페이스북이 사업을 확장하며 IT 전반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종합 플랫폼회사로 변신하고 있는 페이스북은 미래 세계의 IT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갖겠다는 계획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구글도 페이스북을 겨냥한 전략들을 내세우고 있다. 구글은 올해 말 고객 이메일 주소를 활용한 이용자 맞춤 광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것은 2012년 페이스북의 ‘사용자 맞춤 서비스(custome audiences)’ 방식을 겨냥한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마크 주커버그의 공격적 경영, 디지털 공룡 구글을 흔들다 

  치과 의사인 아버지와 정신과 의사인 어머니 사이에 미국 뉴욕 주 화이트플레인스에서 태어난 마크 주커버그는 중학교 때부터 아버지에게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웠다. 그는 집 근처에 있는 머시 칼리지 대학원에서 관련 수업을 청강할 정도로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보였다. 이후 하버드에 진학한 그는 여학생들의 사진을 올려놓고 누가 더 매력적인지 투표하는 ‘페이스매시(facemesh)’라는 사이트를 만들었다. 인기를 끌자 그는 지금 페이스북의 모태가 되는 ‘더페이스북 닷컴’이라는 서비스를 2004년에 출범시키면서 단순한 재미를 위해 만든 사이트가 세상을 바꿀 ‘플랫폼’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더페이스북 닷컴’은 서비스 2주 만에 전체 하버드 학생 중 절반이 넘게 가입하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에 마크 주커버그는 함께 서비스를 만들었던 더스틴 모스코비츠와 크리스 휴스와 함께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2004년 여름 세 사람은 회사를 팔토알토로 옮기고 벤처 투자가인 피터 시얼로부터 사업자금을 얻게 되었다. 이에 과감하게 하버드를 중퇴하고 주커버그는 페이스북 CEO로서 회사 경영에 몰두하게 된다. 이후 2005년에는 1,270만 달러라는 엄청난 돈을 투자 받게 되고 이후 모든 사람들이 페이스북에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 놓게 된다. 2006년 야후가 페이스북 인수로 10억 달러를 제안했지만 주커버그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고 야후의 제안을 거절한다. 2015년 현재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1,500억 달러를 넘나들고 있다.
 

  마크 주커버그는 최근 발표된 ‘2015년 세계부호’리스트에서 젊은 억만장자 가운데 최고로 기록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행보는 멈추지 않는다. 거침없는 젊은 CEO의 등장으로 세계 ICT시장을 지배했던 구글도 처음에 방관하던 모습과는 달리 최근에는 자신들의 자리를 지키고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구글은 '페이지 랭크'라는 독자적인 검색 알고리즘을 개발해 검색 시장을 장악하고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서비스로 성장했다. 이후 안드로이드 및 크롬 기반의 구글 TV를 발표하고 운전자 개입 없이 인공지능의 기술로 자동 운행되는 무인자동차 실험에 성공하면서 구글은 ICT영역의 다각화를 꽤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자신들의 방법으로 구글을 흔들고 있다.

 

 

 

 

 

맞춤형 광고·콘텐츠 대결로 경쟁 본격화

  페이스북의 가장 큰 장점은 개인적 관심사와 위치정보, 사회적 관계 등 정보를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점을 이용해 SNS에 이어 메신저 플랫폼까지 잠식하면 모바일 광고시장이 페이스북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이에 한 ICT전문가는 “전문가는 이 같은 강점을 활용해 검색, 동영상, 뉴스 유통, 핀테크, 전자상거래,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전방위 압력을 가해올 것으로 예상됩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전문가들의 예상은 얼마 전 Facebook F8 Conference 2015에서 드러났다. 마크 주커버그는 메신저와 쇼핑, 동영상과 음악 등을 아우른 콘텐츠 감상, 집안 제어 등 IoT까지 하나의 앱에 담는 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이에 구글 안드로이드에 이어 페이스북까지 가세하면서 세계 모바일 생태계 종속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진다.
 

  구글도 페이스북에 맞불을 놓았다. 얼마 전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광고주들이 고객 이메일 주소를 활용한 이용자 맞춤 광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서비스는 페이스북의 이용자의 이름이나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 번호 등 이용자 개인 정보를 이용해 뉴스피드에 맞춤 광고를 제공하는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 둘의 경쟁은 광고 시장뿐 아니라 대부분의 ICT산업에서 일어나고 있다. 최근 화재가 된 미국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트위터의 인수설에도 이 두 기업이 자리 잡고 있다. 월가의 소식통에 따르면 구글과 페이스북은 자신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트위터 인수에 발벗고 나서고 있으며 둘의 경쟁으로 트위터 주가는 치솟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가상현실 콘텐츠 시장에서도 이둘의 경쟁은 계속된다. 구글의 자회사인 유튜브는 3월 13일  360도 전 방위로 촬영한 동영상을 유튜브로 보게 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헤드셋 형태의 가상현실(Virtual Reality·VR) 체험기기를 쓰면 화면 속 현장에 간 것처럼 느낄 수 있다. 가상현실 기기를 쓰지 않아도 간단한 스마트폰 조작만으로 360도 촬영 장면을 즐길 수 있다.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가 가상현실 콘텐트로 영역을 확장한 셈이다. 이에 페이스북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주커버그는 “둥근 구형 비디오(360도 영상)를 뉴스피드에 업로드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하면서 가상현실 콘텐츠 시장 진출을 밝혔다. 이 두 기업은 한동안 기존 사업 모델 이외에도 전자상거래, 가상현실, 인터넷 보급 등 새로운 사업을 키우는 행보를 보면 경쟁은 한동안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ICT분야의 절대강자 구글과 젊음과 신선함을 앞세운 페이스북. 이 둘의 행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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