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혁신의 가치 추구로 만드는 안전한 세상
도전과 혁신의 가치 추구로 만드는 안전한 세상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9.06.04 2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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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도전과 혁신의 가치 추구로 만드는 안전한 세상

‘마그네트 리프팅’으로 세계를 들어 올릴 터

 

 

 

혁신이란 조직 내·외부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입하고 그것을 개발해 실용화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여기서 기존 제품의 개량이나 신제품의 개발을 통해 경쟁우위를 창출하는 기술적 진보를 이뤄낼 수 있다. 이와 같은 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선 리더의 뚜렷한 소신과 열린 마음, 추진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미온적인 태도로는 혁신을 완성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마그네트 이송장치 시장의 혁신을 꿈꾸다

(주)경용중공업과 상영마그네트를 이끌고 있는 박영재 대표 역시 ‘혁신’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기업가이다. 제조업과는 무관한 호텔리어를 꿈꾸다가 갑작스레 가업을 이어가게 되고, 그 속에서 체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주변의 만류 속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된 박 대표의 지난 10여 년간의 삶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하지만 그는 그간의 상황들은 결국 일종의 퍼즐을 맞춰나가는 과정이었다고 회고한다. 결국 하게 될 일이었다는 것이다.

 

위기와 도전의 연속이었던 박영재 대표는 현재 ‘자석’을 통해 새로운 기회의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자석은 생활 속 뿐만 아니라 산업현장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는데, 그는 기존의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인 방법의 적용이 가능할지 끊임없이 고민했다. 그렇다면 3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철판 임가공 업체와 2년 남짓 된 스타트업을 경영하면서 박 대표는 어떤 지점에서 목적성을 찾았던 것일까? 그가 가진 스토리의 조각을 채우기 위해 기업이 위치한 부산테크노파크를 찾았다.

 

 

상영마그네트의 제품은 현재 유압실린더 제조업체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데 만족도가 높아 산업 현장에 새로운 문화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상영마그네트의 제품은 현재 유압실린더 제조업체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데 만족도가 높아 산업 현장에 새로운 문화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그동안의 이력에 대해 소개해준다면?

“아버지께서 주식회사 경용중공업이라는 제조업체를 운영하셨는데, 아버지의 일을 물려받기보다는 스스로의 꿈을 펼쳐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호텔컨벤션경영학을 전공하며 다양한 외부활동 속에 호텔리어에 대한 꿈을 가졌다. 그래서 미국의 비즈니스 호텔에서 1년간 인턴 활동을 수행하며 견문을 넓혀나갔다. 그 시점이 지금부터 약 10년 전의 일이다”

 

하지만 꿈을 포기하게 되었다

“그렇다. 2008년 겨울에 아버님이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고 급거 귀국하여 곁에서 병간호를 하게 되었다. 2009년 3월 선친께서 돌아가시면서 남긴 유지가 장남인 형님과 제가 가업을 잘 이어나가길 바라는 것이었다. 이를 받들고자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회사에 입사해 사원부터 다시 시작했다”

 

힘든 점이 많았을 것 같은데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쌓아올려야 한다는 점도 힘들었지만 조직 내부에서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인사·총무부터 생산과 품질, 연구개발은 물론 영업·기획과 같은 새로운 팀도 만드는 등 다양한 부서에서 발로 뛰며 업무 스펙트럼을 넓혀나갔다. 어떻게 보면 일종의 텃세들이 내가 회사에서 열정을 펼치며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든 원동력이 되었고, 조직문화를 개선해나가는 과정 속에서는 미국에서의 경험이 유용하게 활용되기도 했다. 그리고 노하우가 쌓이다보니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무전류 영구흡착 제어기술이 바탕이 된 상영마그네트의 시스템은 강력한 자력은 기본이고 유지·보수비용이 적어 효율적이다.
무전류 영구흡착 제어기술이 바탕이 된 상영마그네트의 시스템은 강력한 자력은 기본이고 유지·보수비용이 적어 효율적이다.

 

 

어떤 점이었나?

“부품을 입가공하는 업종의 경우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받는다. 자체 제품 개발이 절실한 것이다. 2014년 한 기관에서 주최한 특허기술사업화 설명회에 참여해 ‘무전류 영구흡착 제어기술’을 접하고 해당 분야를 통해 혁신을 이뤄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조선기자재 분야가 대부분을 점유하는 경용중공업이 경기 불황 속에 위기에 놓이면서 새로운 것에 발을 들이는 게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결국 창업으로 눈을 돌렸고 2017년 9월 현대중공업과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한 아이디어 기술 공모전에서 예비창업자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상영마그네트라는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상영마그네트가 주목한 문제는 무엇인지

“경용중공업은 기본적으로 철판을 절단하고 절곡하며 제작하는 임가공 업무를 수행한다. 이 과정을 잘 살펴보면 공정의 혁신을 이룰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봤다. 내가 찾은 것은 원자재를 이동시키면서 발생하는 문제들이었다. 크램프나 후크를 통해 제품을 옮기거나 레버타입의 마그네트를 사용할 경우 안전성도 확보되지 않고 반복 작업으로 인해 근로자들에게도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어떻게 해결하고자 하는가?

“우리가 생각한 것은 무전류 영구흡착 제어기술이다. 네오디뮴, 영구자석을 순간의 전기신호로 제어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구동되는데, 강력한 자력은 기본이고 유지·보수비용이 적어 효율적이다. 아울러 자체 특허 출원된 ‘Safety Device’ 채용으로 이동 중에 오작동으로 인한 흡착물의 낙하 위험이 전혀 없기 때문에 안전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기존의 전자석 제품에 비해 투자비용이나 유지비용도 덜 들고, 주변장치가 전혀 필요 없는 특성으로 불필요한 공간에서도 해방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 유압실린더 제조업체 현장에서 현재 사용되고 있는데 만족도가 높아 당사의 시스템이 산업 현장에 새로운 문화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박영재 대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바탕으로 향후 5년 내 월드클래스 300 기업으로 진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영재 대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바탕으로 향후 5년 내 월드클래스 300 기업으로 진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청년창업사관학교에 2년 연속 선정되었는데

“그동안 운영되고 있던 기업을 경영하는 것과 새롭게 창업을 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이로 인해 기관들의 도움이 절실했는데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지난해부터 2년째 지원을 받으면서 창업과 관련된 필수 지식과 네트워킹을 통해 스타트업을 경영하는 눈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원천기술을 공고히 하며 현재는 다양한 업종에서 응용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그스파이더(MAGSPIDER)’라는 신제품명도 지은 상태다”

 

기업의 경쟁력이나 차별성을 꼽는다면?

“스스로가 메이커이면서 소비자라는 점이다. 경용중공업을 운영하면서 목도한 문제점들을 해소하기 위해 기술력을 끌어올리며 만든 제품이기 때문에 ‘나만 획기적인 아이템’이라는 실수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 시제품 생산 단계에서도 끊임없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통해 문제점과 개선점을 잡아나가고 있다”

 

추진력과 도전정신이 느껴진다

“기업은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고 안정을 멀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제품이 시장에 진입하려면 하나의 문화가 새롭게 만들어져야 하는데 기존의 고정관념으로는 이를 절대 만들 수가 없다. 사실 지금의 과정에 이르기까지 많은 난관들이 있었다. 기존 회사가 자금난에 놓이면서 부도 직전 위기까지 놓였는데, 제품을 개발한다고 하니 많은 우려와 반대가 있었다. 하지만 돌파구를 찾기 위한 노력들이 결국 회사의 자생을 위한 방법이라는 진심과 조직을 위한 희생을 구성원들이 조금씩 알아주기 시작했다. 이제는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며 상영마그네트와 경용중공업의 상생을 위해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헌신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해 지원을 받고 있는 박영재 대표는 도움주시는 많은 분들의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해 지원을 받고 있는 박영재 대표는 도움주시는 많은 분들의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자연스레 기업 운영 철학도 묻고 싶은데

“기업이라는 조직은 대표자의 역량이 아니라 신뢰를 통한 탄탄한 시스템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로 인해 열린 사고를 갖고 잘못된 점은 수용하고 구성원들에게 믿음을 주며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필드를 제공해주려고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현재 상영마그네트의 팀 빌딩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전문성과 열정을 지닌 팀원들을 모셔 누구나 함께 꿈을 꾸고 성장하며, 편견 없이 수평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보고 싶다”

 

회사의 비전을 제시해 달라

“상영마그네트의 ‘Smart Magnet Lifting’ 제품은 단순한 구조 속에서도 획기적인 기술을 품고 있어 많은 기업과 산업 현장에서 공정 혁신을 이뤄낼 수 있다고 믿는다. 더욱이 전기 신호를 기반으로 구동되는 원리를 활용해 스마트 팩토리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는 중요한 구성요소가 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활용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가 전기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 국가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도 도모하고자 한다. 향후 5년 내 월드클래스 300 기업으로의 진입을 목표로 더 노력해 나가겠다”

 

이 자리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교해서 사업의 기틀을 마련하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중진공의 이상직 이사장님을 비롯해 어려운 시기에 적극적인 컨설팅과 지원을 해주신 BNK부산은행의 빈대인 행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더불어 지난해 무척이나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 담당 지도 교수인 이광용 교수님께서 격려를 아끼지 않으셔서 큰 힘이 되어 이에 보답하는 삶을 살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또한 부족한 대표자를 믿고 지금까지 함께 버티어준 경용중공업 임직원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는 힘들 때도 항상 옆에서 믿음을 주고 제 곁을 지켜주는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 그리고 뱃속에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는 둘째에게 떳떳한 아버지가 되겠다고 약속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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