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소중한 순간을 모아드립니다”
“아름답고 소중한 순간을 모아드립니다”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9.04.02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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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아름답고 소중한 순간을 모아드립니다”

지역사회 문화인들의 소통 창구 되고파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커뮤니티 ‘살롱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살롱(Salon)’이라고 하면 흔히 프랑스 귀족의 사교모임이 먼저 떠오른다. 프랑스어로 ‘방’을 뜻하는 살롱은 18세기 지성인과 예술인들이 모여 토론하고 지식을 나누던 공간이었다. 이에 착안해 최근 국내에서 새로운 방식의 소통을 찾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살롱 문화를 접목한 커뮤니티가 등장하며 하나의 사회현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공간 오픈과 클래스 운영 통해 본격 기지개

이러한 살롱 문화에는 역설적인 지점이 있다. 온라인 문화에 가장 친숙한 2030세대가 오프라인 모임을 찾는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의 배경에 ‘워라밸’이나 ‘소확행’과 같은 라이프 스타일 변화와 함께 현대인이 느끼는 대면 소통에 대한 갈증에 대해서 말한다.

 

‘디디살롱’의 탄생 역시 이러한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청주시에 위치한 디디살롱을 이끌고 있는 주희진 대표는 다양한 디자인 제품과 클래스 등을 통해 지역사회 문화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입체엽서’와 교육활동을 통해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디디살롱’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

“대학 재학 시절부터 공모전과 교육봉사, 동아리 회장과 홍보단 단장까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 경험을 체득했다. 하고 싶은 것은 꼭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직장 생활까지 학교와 병행하며 야간근무로 광고회사에서 재직했다. 하지만 그동안 여러 가지 일들을 해오며 쌓은 지식을 내가 하고 싶은 디자인으로 표현할 수 없다는 점에서 무력감을 느끼게 되었다. 다소 지쳐있는 상태에서 심신을 달래고자 한 달간 유럽 여행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내가 원하는 디자인과 브랜드를 탄생시키고 싶다는 열망을 품게 되었다”

 

무엇으로 표현하고자 한 건지 궁금하다

“평소에도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는데, 여행을 다니며 입체엽서라는 아이템을 본격적으로 구상하게 되었다. 이는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사진을 넘어 일러스트로 좀 더 특별하게 남기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엽서 속지에 인물과 장소를 일러스트화해서 입체적으로 제작하는 것이 특징이고 스티커나 카드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 것 같다

“사실 우리들이 너무나 변화가 빠른 시대에 살게 되면서 그 속도에 휩쓸려 각자가 간직한 소중한 순간들까지 빠르게 지나쳐버릴 때가 많지 않나. 결국 순간은 퇴색되고 빛이 바래 그때의 소중함까지 사라진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디디살롱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있어 쉽게 지나갈 수 있는 순간들을 일상에서 간편하고도 아름답게 모아주고 싶다. 입체엽서를 시작으로 디디살롱만의 일러스트로 제작된 스티커, 일상을 소중히 보낼 수 있게 만들어드리는 반년달력, 아이가 그린 그림을 남길 수 있는 책갈피 등 여러 디자인 제품을 제작할 계획이다”

 

청주시 서원구에 공간을 오픈했는데?

“본격적으로 많은 사람들과 소통을 시작하기 위해서다. 여기서 여러 문화 관련 클래스를 비롯한 새로운 문화 협업 인프라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개발팀과 기획팀, 디자인팀으로 세분화해 인원을 보강했는데, 지역 기반 클래스를 통해 청주 지역 내 문화생활의 향상을 이끌어내고 싶다. 단순히 우리 디자인 제품 제작 클래스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디자인 제품들을 만들어 내고 강사교육 등 전체적인 문화 협업의 선순환 형성을 만들어내고자 한다”

 

회사의 경쟁력을 소개한다면?

“디디살롱의 ‘디디’에는 ‘DESIGN and DIRECT’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는데, 이처럼 하고 싶은 무언가를 실현할 수 있는 기술과 장소, 여건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꼽고 싶다. 더불어 손그림과 일러스트를 비롯해 포토샵, 영상까지 디자인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제품만 만드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클래스를 진행 가능한 전문성도 갖추고 있다”

 

브랜드 운영의 철학이 궁금하다

“브랜드 철학이 ‘순간을 모으다’인데 내가 가진 오랜 가치관인 ‘후회하지 말자’와도 일맥상통하는 말이기도 하다. 순간은 정말 금방 지나가버리는데, 이를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스스로가 각각의 순간들을 모으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누군가의 순간이 아름답게 기억되도록 도와주는 것이 디디살롱의 목표이다”

 

이 자리를 빌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과 LG소셜캠퍼스 로컬밸류업을 통해 소셜 임팩트에 대한 생각을 보다 깊게 갖게 되었다. 보다 본격적으로 사회적 기업을 지향하며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는 젊은 창작자와 문화인들 간 교류의 장을 만들어주고 싶다. 이 과정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우리 구성원들의 헌신을 비롯해 충북시민재단, 충북콘텐츠코리아랩의 지원에 큰 감사를 전하며, 추후에는 어린 학생들에게도 문화 관련 스타트업과 문화 강연까지 할 수 있는 떳떳한 기업으로 성장해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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