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한국의 도시 안양시] 안양9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김창수 위원장
안양9동은 안양시 원도심으로 노년층과 취약계층이 많아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곳이다. 소외계층들을 위한 다양한 고민과 궁리는 안양9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운영의 원동력이 됐고, 이를 인정받아 우수사례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18년부터 위원장으로 활동하는 김창수 위원장은 복지사각지대가 없도록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소외계층을 돌보고 있다.
내가 받은 사랑 더 많이 돌려주고파
안양9동에 자리 잡은 지 30년이 넘었다는 김창수 위원장은 10년 전 사경을 헤매는 질병을 앓으면서 지역민들에게 많은 후원을 받았다고 했다. “치료비용이 많이 드는 질병이었는데, 제가 활동했던 자율방범대와 안양9동 다양한 사회단체들이 도움을 주셨어요. 덕분에 몸이 좋아질 수 있었고, 회복된 이후 내가 받은 은혜를 되돌려주자는 생각으로 주민자치위원회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라며 이제까지 꾸준히 지역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자 바삐 활동하고 있음을 전했다. 현재 그는 주민자치위원장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을 동시에 맡으며 안양9동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병목안 시민공원 희망열매 나누기
안양시에서 우수사례로 뽑힌 것이 바로 ‘희망열매 나누기’이다. 희망열매란 기부자가 구입한 캡슐 안에 소원을 적은 필름지를 넣은 것으로 LED 전구를 같이 넣어 공공예술작품으로 제작해 병목안시민공원에 설치하면서 많은 호응을 얻었다. 300여 명이 희망열매를 구입해 5백여 만 원을 모금하는 성과를 거두었고 이는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후원금에 사용됐다. 김창수 위원장은 “기부행사로 모인 열매를 미술작가와 함께 공공예술작품으로 제작, 관내 공원에 설치하여 문화행사로 발전시켰으며 기부문화 확산에도 기여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기부의 날’ 알뜰 나눔 장터 운영, 홀로 사는 어르신 생신잔치, 겨울이불 세탁 서비스, 방충망 설치 및 보수, 폭염 취약계층 돌봄 서비스 추진, 독거노인 반찬나누기 사업 등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저희가 드리는 건 작은 선물인데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크게 생각하시고 눈물까지 흘리면서 고맙다고 하시면 제가 오히려 더 감동을 받습니다”라며 김 위원장은 더 많은 분들을 돌봐야겠다는 힘이 생긴다고 전했다.
“진정성 있는 봉사하자고 강조”
김창수 위원장은 주민자치위원장으로서 안양9동의 다양한 사회단체들을 관리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봉사단체이기에 그가 가장 강조하는 것이 바로 진정성 있는 봉사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봉사가 아닌 진심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봉사를 할 때 받아들이시는 분들도 감동하고 저희도 감동받을 수 있습니다”라며 “저희는 일괄적인 봉사보다는 각양각층의 사람이 환경과 여건에 따라 필요로 하는 것이 다르듯이 그에 맞춰 봉사나 지원을 하고자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교회 장로로 있다는 김창수 위원장은 섬김과 나눔의 리더십을 소개하기도 했다. “먼저 모범적으로 행동하고 섬김의 자세로 대하면서 협력을 유도하면 많은 분들이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십니다. 섬김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2019년 안양9동만의 대축제 계획
위원장으로서 햇수로 2년째인 올해 안양9동은 2개의 큰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5월 관내 어르신들을 위한 구순(九旬)잔치와 10월 안양9동 대축제가 바로 그것이다. 김창수 위원장은 “안양9동 대축제는 노래자랑이나 걷기축제 등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기획중입니다. 병목안시민공원에서 개최될 예정인데, 병목안시민공원은 저희 관내에 있는 공원으로 외부인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걸출한 공원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안양9동의 대표명소로 홍보가 됐으면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안양시와 시의회의 적극적인 지원도 부탁했다.
“안양은 살기 좋은 곳”
현재 김창수 위원장은 안양협심 새마을금고 감사와 소망주야간보호센터 대표 그리고 안양시 명예사회복지 공무원으로도 활동하며 안양시 발전을 위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그는 “안양은 교통도 편리하고 인프라 구축도 잘되어 있어 참 살기 좋은 곳입니다. 최대호 시장님의 스마트 안양이 성공해서 안양시 경제가 더 발전했으면 합니다”라고 전하며 “저에게 건강을 회복시켜주시고 이런 일을 감당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또한 함께 협력해주시는 위원님들 덕에 이런 일들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사회 활동할 수 있게 뒤에서 협력해주고 기도해준 아내와 가족들에게도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감사하는 삶을 살면서 김창수 위원장의 할 일들은 더 많아졌다. 안양9동의 희망열매가 계속 모여 희망동산을 이루길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