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파멥신 유진산 대표
[단독](주)파멥신 유진산 대표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5.03.04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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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암 정복의 실마리 제공할 (주)파멥신만의 가공할만한 기술력

 

“이노베이션 통해 항체연구 Global No.1 기업으로 성장할 터”

 

 

 


 

 

암 정복은 인류의 오랜 숙제다. 암 정복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가 이뤄지고 있으며 그 중 이중표적항체치료는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나라 항체치료 연구의 대표적인 권위자인 (주)파멥신의 유진산 대표는 “암이 지금의 감기 같은 수준의 관리가능질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강한 포부를 내비췄다. 그의 이런 배짱과 기술력은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글로벌 투자자문사 오비메드의 600백만 달러 투자로 이어지며 지금의 (주)파멥신을 있게 했다.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가 발굴해 낸 흙속의 ‘진주’

독일과 미국 스탠포드에서 미생물, 유기화학, 셀 바이올로지 등의 기초연구를 수행해 오던 유진산 대표는 문득 기초와 응용 연구를 절충할 수 있는 연구를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는 미국 Scripps 연구소에서 분자세포학 연구를 진행하며 “항체가 차세대 테크놀로지의 핵심”이라고 생각한 이후, 관련분야에 관심을 가지던 중 LG생명과학 측의 항체치료제 개발에 대한 제안을 받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001년 4월에 귀국해서 LG생명과학에 입사했습니다. 입사 전 준비 작업으로, 항체치료제 개발을 위한 타겟 선정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관련분야 선도 과학자들과의 학문적 교류를 통해서 네트워크를 형성해왔습니다”라고 전한 그는 아쉽게도 회사내부 사정으로 2006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길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완전인간항체치료제 개발 관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연구과제 특성상 대기업의 매칭 펀드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유 대표는 이를 위해 제약회사들을 돌아다니며 투자자금 유치를 부탁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그에게 찾아온 글로벌 제약회사 ‘노바티스’의 도움의 손길은 (주)파멥신을 창업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초창기 노바티스의 게이트프로젝트로 발탁된 회사이다 보니 여러 곳에서 투자하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라며 “이 행복했던 순간은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 악몽으로 변했다”고 덧붙였다. “투자하겠다던 국내기관들이 하나둘 손을 떼면서 정말 절망적인 분위기였죠”라며 “제가 힘들어하고 있을 때 손을 내밀어준 낸시챙 여사에게 정말 감사를 드려요. 지금은 은퇴를 하셨지만 그때 당시 오비메드 투자사에 계시면서 (주)파멥신에 투자를 확정해주신 분이시거든요”라고 낸시챙 여사가 생명의 은인이자 멘토라며 특별히 감사를 전했다. (주)파멥신의 기술력을 본 노바티스와 오비메드의 투자로 2009년 9월 600백만 달러의 투자금을 얻은 유 대표는 2008년 9월 회사설립 이후 1년여 만에 본격적인 비즈니스에 돌입하게 된다. 

 

 

 

▲(주)파맵신이 첫 번째로 세상에 내놓은 ‘타니비루맵’과 ‘DIG-KT’는 앞으로 인류의 숙제인 암정복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암 정복의 첫 번째 키워드 ‘타니비루맵(Tanibirumab)’과 ‘DIG-KT’


국내 임상 1상을 마치고 올 초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인 타니비루맵은 인간과 마우스 VEGFR-2에 동시에 결합해 중화 할 수 있는 전 세계 유일의 anti-KDR 항체이다. 여타 경쟁사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절대 우위의 항체이고, 희귀질환에 속하는 악성뇌종양 임상 2상만 성공하면, 바로 상용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유 대표는 “호발성 말기암 환자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했습니다. 큰 무리 없이 마쳤고요. 맞춤의학이 대세이다 보니 앞으로 Her2 음성유방암, 난소암, 신장암, 간암 쪽으로 임상시험을 확대할 예정입니다”라며 “재발성 뇌종양은 난치암이고 치료제가 없는 암종이기에, 첫 번째 타겟으로 시작한 것입니다. 뇌종양 환자들은 암이라는 질병의 고통뿐 만아니라 엄청난 치료비로도 고통 받고 있습니다. 인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항암치료제를 하루 빨리 만들어내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타니비루맵은 중국 3SBIO사를 통해 중국, 브라질, 러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개발되며, 이를 통해 글로벌 성장의 1단계 시동을 걸었다. “중국은 탑클래스의 연구자들이 많습니다. 인구도 많다보니 당연히 좋은 항암제 시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임상 단계의 ‘DIG-KT’는 파멥신 차세대 이중표적항체 파이프라인의 하나로, 중국과 한국을 제외한 세계시장은 미국 TriPhase사에, 중국과 한국시장은 3SBIO사에 기술이전을 통해 공동개발하고 있습니다”라며 유 대표는 최근의 성공적인 기술이전 건들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타니비루맵과 DIG-KT가 앞으로 암 정복의 어떠한 역할을 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2015년은 익사이팅(Exciting) 한 해가 될 것”


DIG-KT와 타니비루맵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유 대표는 앞으로 빙산의 몸통을 보여줄 준비를 하고 있음을 전했다. 지난 1월 6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주)파멥신은 올해 7월께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유진산 대표는 IPO(Initial Public Offering:주식공개상장)와 동시에 시크릿 프로젝트와 특허를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저희가 회사 설립 후 첫 매출이 6천만 원이었고 작년에는 20억대를 기록했습니다. 2015년에는 80억 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매년 고속성장을 해온 회사의 내력을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코스닥 상장 이후 회사의 가치는 지금보다 더욱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많은 제약회사들이 다양한 제안을 하고 있으며 유 대표는 글로벌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하겠다는 생각이다. “저희는 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한 회사입니다. 차세대기술개발에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며 그밖에 업무는 글로벌 회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진행할 예정입니다”라고 혁신과 글로벌이 회사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항암제 개발로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축복”


박사출신인 유진산 대표는 경영을 하고는 있지만 자신에게는 과학자의 피가 흐른다며 회사분위기가 연구실처럼 창조적이고 자율적인 분위기가 될 수 있도록 조성한다고 전했다. “창조적 아이디어에 이바지하고 다양한 의견을 표출함으로써 토론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한 유 대표는 직원들에게 “환자들은 절실히 기다린다. 매순간 최선과 성의를 다하자. 차세대 항암제 개발을 리드하는 것 자체가 축복”이라고 자주 강조한다고 전했다. 그는 “궁극적인 목표는 환자를 정상적인 삶으로 되돌리는 최고의 항암제를 만드는 것”이라며 (주)파멥신의 존재이유를 간단명료하게 소개했다.

 

 

▲“항암제 개발로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라는 말을 직원들에게 자주 강조한다는 유진산 대표는 창조적이고 토론적인 회사분위기 조성을 위해 힘쓴다. 지식인과 과학자를 넘어 이제 경영자로서 새로운 면모를 보일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한국항체협회(ASK:Antibody Society Korea) 감사로 일하며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그는 정기적인 해외컨퍼런스 참가를 통해 관련분야 사람들과 인맥을 쌓고 신뢰를 형성하고 있다. 올해 9월 한국항체협회에서 초대하는 PEGS KOREA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그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이하게도 계룡산 자연사박물관 학예사로도 활동한 경력이 있는 그는 요새는 바빠서 활동을 못하고 있다며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했다. 독일과 미국의 은사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 유진산 대표는 그와 한 배를 타고 있는 이상훈 박사(현 한화케미칼 바이오사업부 상무), 남도현 박사, 이원섭 박사, 김성우 박사, 심상열 연구원 등의 창립멤버와 모든 현/전 직원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도 빼놓지 않았다. 전체 24명의 직원 중 20명이 연구원일 만큼 연구혁신 기업 (주)파멥신호의 돛이 더 넓게 펼쳐질 2015년, 그들의 거침없는 항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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