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우리는 바다에서 좀 더 안전해야한다
[이슈메이커] 우리는 바다에서 좀 더 안전해야한다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9.03.04 13: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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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우리는 바다에서 좀 더 안전해야한다

기술과 디자인 융합 통한 글로벌 기업 성장 예고

 

 

잊을 수 없는 짜릿한 대물의 손맛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강태공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바다를 찾아 출조에 나선다. 낚시가 아니라도 최근의 수상레저산업은 호황이다. 낚시어선 이용객은 지난해 414만 명을 기록했고, 모터보트와 요트 등 해양경찰청에 등록된 수상레저 기구도 2만4,971대에 이른다. 하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해양사고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데, 2014년 109건이었던 낚시어선 사고는 2016년 203건으로 2배가량 늘었고, 수상레저 기구 해난사고 역시 같은 기간 189건에서 416건으로 급증했다.

 

스마트 구명복의 기준, ‘타우마스’

복잡한 해저지형과 강한 조류가 불러오는 해상 사고는 선제적인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그 시스템은 개인과 관련업 종사자가 안전수칙을 명확히 숙지하고, 국가는 현실에 맞는 정책을 시행하는 것으로 완성된다. 그럼에도 불가피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필요한 점은 사고가 났을 때 빠르게 대처해서 구조시간을 단축하는 것이다. (주)클라이(대표 이옥홍/이하 클라이)가 개발한 ‘타우마스(ThauMas)’의 탄생은 바로 이 지점에서 찾을 수 있다. 타우마스는 위험감지 전용 블루투스와 구명조끼가 어플리케이션과 연동돼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빠르게 구조요청을 할 수 있는 해상 조난 자동신고 시스템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커스텀 낚시웨어 전문 기업으로서의 노하우와 치열한 연구개발 과정을 거친 뒤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도모하고 있는 이옥홍 대표를 만나 기업의 활동과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피싱어페럴 기업으로서 ‘클라이’를 먼저 소개해달라

“클라이는 기능성 낚시의류나 모자, 구명조끼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낚시인들의 안전과 패션을 위한 제품들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특히 DTP(Digital Textile Printing) 기술을 접목해 기능성 소재의 장점과 디자인을 융합한 의류 제작을 전문으로 진행한다. 이로 인해 프로선수들이 후원을 받는 단체의 아이덴티티에 맞게 제품 기획과 디자인을 진행한다거나, 전국 각지의 낚시클럽이나 조구(釣具)업체의 의뢰를 받아 커스터마이징 디자인 제품 개발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타우마스’를 개발하게 된 배경이 있었는지?

“최근 바다낚시 어선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기도 했는데 해상에서 한번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차량을 운전할 때는 안전벨트가 필요하듯이 낚시를 할 때는 구명조끼 착용이다. 의류와 함께 관련 제품들을 함께 개발하게 되면서 통합적인 사고 예방 솔루션에 대한 구상을 구체화하게 되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고, 2015년 회사를 설립한 뒤에도 항상 가져오던 생각이었는데 오랜 시행착오와 연구개발 과정을 거치며 기술력을 끌어올려왔다”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우선 타우마스는 자체 개발한 블루투스 디바이스인 ‘타우’와 전용 구명조끼인 ‘마스’로 구분할 수 있다. 구명조끼의 경우 수분을 자동으로 감지해 이산화탄소가스가 자동 분사되면서 부력을 유지하는 자동팽창형이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를 타우마스 전용으로 개발해 인증단계에 있다. 낚시 외에도 선박 비치용도나 작업자들이나 해양 기관들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구명조끼에 세계최초의 해상 조난 자동신고 전용 블루투스인 타우를 부착하는 것이다. 특수설계 된 완전방수마개가 있어 안전하고, 수압을 감지하면 긴급구조모드로 변해 LED 점멸이 이뤄진다”

 

 

클라이가 개발한 ‘타우마스(ThauMas)’는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빠르게 구조요청을 할 수 있는 해상 조난 자동신고 시스템이다.
클라이가 개발한 ‘타우마스(ThauMas)’는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빠르게 구조요청을 할 수 있는 해상 조난 자동신고 시스템이다.

 

어플리케이션과는 어떻게 연동이 되나?

“전용 구명조끼에는 가라앉지 않는 방수 휴대폰 케이스를 부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타우마스 어플리케이션이 타우와 연동되어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신고자의 위치정보 등을 전송해 신속한 구조 요청이 가능하다. 물론 사용자의 조작을 통해서도 가능하고, 이 과정에서도 보다 간편하고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스마트 구명복’이라는 키워드와 잘 부합된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수단으로서의 구명조끼가 아니라 ICT 기술과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접목되어 구조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본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건 자동으로 신고가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물에 빠지는 상황은 예측하기도 어려울뿐더러 급작스러운 상황에서 당황하기 마련인데, 자동신고를 통해 조난 상황에서 해경이 빠르게 출동하고 신고자는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 기대한다”

 

 

전용 구명조끼인 ‘마스’에는 가라앉지 않는 방수 휴대폰 케이스가 부착되어 있어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신속한 구조 요청이 가능하다.
전용 구명조끼인 ‘마스’에는 가라앉지 않는 방수 휴대폰 케이스가 부착되어 있어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신속한 구조 요청이 가능하다.

 

상생의 가치로 사회 환원에도 힘쓸 터

이옥홍 대표는 사단법인 한국스포츠피싱협회(KSA) 소속 프로선수로도 오랜 기간 활동한 베테랑이다. 2010년 데뷔 후 그동안 각종 대회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거두었고, 협회가 주관하는 배스클럽 대항전인 ‘전국 동호회 팀워킹 토너먼트’의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아마추어와 프로의 브릿지 역할은 물론 저변 확대에도 큰 기여를 해 온 인물이기도 하다. 몸을 다친 이후 재활의 일환으로 낚시에 입문한 뒤 시간이 지나 레저 활동이 되고, 본격적인 선수에 이은 어느덧 전문경영인으로 변신하게 된 그는 이제 낚시를 통한 사회 환원이라는 더 큰 가치도 꿈꾸고 있다.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

“원래는 서울에서 음향 관련 직장 생활을 하다가 몸을 다쳐 치료를 받고 하면서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이때 지인들의 권유로 루어낚시를 통해 재활을 시작했는데 꾸준히 진행하다보니 재능을 발견하게 되었다. 2010년부터 프로로 전향하며 의류를 후원받게 되었고, 전문화 된 커스텀 의류 개발과 시장 활성화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 과정에서 스폰서 업체의 이사직으로 활동하며 경력을 쌓고 2015년 ‘엠씨엔피싱’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창업을 시작해 현재의 클라이라는 법인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세계최초의 해상 조난 자동신고 전용 블루투스인 ‘타우’는 특수설계 된 완전방수마개가 있어 안전하고, 수압을 감지하면 긴급구조모드를 변해 LED 점멸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세계최초의 해상 조난 자동신고 전용 블루투스인 ‘타우’는 특수설계 된 완전방수마개가 있어 안전하고, 수압을 감지하면 긴급구조모드를 변해 LED 점멸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현재도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지

“기업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현재는 선수 생활보다는 협회 후원에 힘쓰고 있다. 향후 좀 더 시간적 여유가 생기고 기업이 안정권에 들어서면 다시 해나갈 생각이다. 사실 낚시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낚시인들의 강한 열의와 투자로 많은 발전이 있어왔지만 전체적인 시장의 규모는 여전히 더 많은 성장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과거 협회에서 팀워킹 토너먼트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저변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 기획을 진행했던 것처럼 클라이가 관련 사업들을 성장시키는 데 이바지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만들고 싶은 계획도 있다”

 

기업 운영의 철학을 말해준다면?

“처음에는 어떻게 판매를 해서 마진을 남길 수 있는지 장사에 주력했다. 자본금도 부족한 상태에서 시작한 터라 매출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조금씩 회사를 성장시키고 차별성 있게 나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국내에도 세계적인 낚시 관련 전문기업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이제는 목표가 된 것이다. 이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직원들이 조금씩 생기면서 함께 동반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 구성원들의 헌신이 내부적인 동력이 되는 것처럼 외부에서도 상생의 경영을 펼치려고 노력한다. 타우마스만 하더라도 기술의 열매를 우리만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기존 클라이가 제작하던 구명조끼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 함께 활용하고 발전하며 궁극적으로 사용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을 신념으로 삼고 있다”

 

 

이옥홍 대표는 구성원들의 열정을 바탕으로 함께 동반성장하며 국내를 대표하는 낚시 전문 기업으로 클라이를 이끌어 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옥홍 대표는 구성원들의 열정을 바탕으로 함께 동반성장하며 국내를 대표하는 낚시 전문 기업으로 클라이를 이끌어 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인적인 포부가 있다면?

“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 차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해외 유수의 기업들과 부딪혀보고 싶다. 클라이가 ‘퍼스트 무버’로 성장하고 기존의 안전 용품들이 실질적인 구조에 도움이 되는 제품들로 진화가 된다면 ‘패스트 팔로워’들이 발전하는 데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거라 생각한다. 꼭 전하고 싶은 말은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원동력은 직원들의 힘과 많은 지원을 해주는 관련 정부부처와 산하기관들 덕분이라는 점이다.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다방면에서 업계와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더 분투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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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환 2019-03-06 22:18:40
레져산업의 발전과 동시에 함께 성장해야하는 부분이네요. 좀더 안전한 레져를 위해 노력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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