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의료인프라 부족, 교육에서 해결점 찾다
아직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은 방사선 촬영과 같은 의료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의료 인프라가 부족하다. 이는 의료기기 보급의 문제도 있지만, 의료 인력이 양성되기 힘든 교육과 교통의 문제도 크다. 이에 의료 서비스의 보급과 질 향상을 위해 의료 교육에 방점을 두고 해결점을 모색하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기업이 있어 그들과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해부학 자료를 의료기술에 접목해 쉽게 공부할 수 있는 교육용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최근 등장했다. 기존 의료기술 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키즈밋(KISMITS/대표 오주영)을 통해서다. 의료인력은 의료기술을 공부할 때 인체해부학을 기초로 하는데, 인체의 내부구조는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만으로는 면면을 살필 수 없기 때문에 학습의 과정이 쉽지 않다. 이에 실제 의료기사로 활동하고 있는 오주영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같은 어려움을 보다 쉽게 해결하고자 키즈밋을 설립했고, 혁신적인 교육용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하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의료인력 교육과 ICT 시스템을 결합해 방사선학, 임상병리학, 기초보건, 간호학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의료교육 소프트웨어를 시장에 출시했고, 현재 미국의 총 방사선사 수의 10%가량이 키즈밋의 방사선 촬영 교육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오주영 대표는 “키즈밋은 의료기술을 실시할 때 외부 자세 그림과 내부의 그림을 겹쳐서 볼 수 있는 새로운 방법과 의학용어를 클릭할 때 관련된 해부학 자료를 연동해 직관적 인터페이스로 공부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을 고안했습니다”며 “국내외 병원 및 대학 연구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폐사의 제품을 방사선 촬영 교육자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고 전했다.
현재 키즈밋은 의료기술의 구체화 된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해 향후 개발도상국들의 ICT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디지털 매뉴얼과 e-Learning 콘텐츠를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 같은 키즈밋의 사업 내용을 높이 평가한 유럽 대학 및 의료기기 업체들은 키즈밋에 러브콜을 보내 방사선기기와 키즈밋의 아이디어를 접목한 시제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키즈밋은 기존 의학 서적의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는 디지털 의료교육방법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선진국부터 개발도상국까지 전반적인 의료기술 학습의 문턱을 한 단계 낮추어, 궁극적으로 더 나은 교육과 훈련으로 전반적인 의료의 질을 개선시킬 것이라는 확신으로 사업을 영위해나가고 있다.
향후 키즈밋은 의료기기업체 등과 함께 의료기술 매뉴얼 등을 제품화하여, 전문화된 콘텐츠를 개별 의료 인력들뿐만 아니라 교육기관이나 의료기관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의료분야 디지털 콘텐츠 제작 업체이자 디지털 교육방식을 바꾸는 교육 업체로 발돋움해나갈 키즈밋의 미래에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