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Korea] 관자재 한의원 김현지 원장
[Medical Korea] 관자재 한의원 김현지 원장
  • 민문기 기자
  • 승인 2015.03.02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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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민문기 기자]




“환자 스스로 건강을 찾을 수 있도록, 올바른 안내인이 되겠습니다”



망진(望診)을 통해 환자의 기색을 살피다







최근 인구고령화 및 성인질환의 증가로 보전적 치료의 동양의학들이 꾸준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한의학은 질병의 치료뿐 아니라 미병(未病), 즉 아직 발생하지 아니한 질병에 대해서도 진단 및 예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크게 각광받고 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관자재 한의원은 망진(望診)을 통해 환자들의 다양한 기색을 살펴 질병의 치료 및 예방에 힘쓰고 있다.




마이너스 건강법을 통해 환자건강 책임지다


  한의학에서 가장 중요한 진단법은 사진(四診)이다. 한의사는 망문문절(望聞問切)이라 하여, 환자의 상태를 보고, 듣고, 묻고, 맥을 통해 병을 진단하여 파악한다. 관자재 한의원의 김현지 원장은 이러한 사진 중 ‘망진’을 가장 중요시 하는 한의사다. 망진이란 의사가 눈으로 환자의 의식 상태, 얼굴의 빛깔과 윤기, 영양 상태, 몸가짐, 피부, 혀, 눈, 손톱 등 몸 겉면의 여러 부위와 형태를 살펴보는 진찰법을 말한다. 정확도와 효율성이 높은 진단법이지만 환자들에게 오해를 사기도 한다. 얼굴만 보고도 병을 알아맞히니 신기해하면서도 혹 점쟁이처럼 생각들을 하는 것이다. 김현지 원장은 이러한 점을 경계한다. 진단은 치료를 위한 것이지 환자를 의사에게 의지하게 만들면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러한 바람은 관자재한의원의 명칭에서도 나타난다. 볼 관(觀) 스스로 자(自) 있을 재(在), 존재를 자유자재로 관찰하여 진단한다는 뜻으로, 첫째로는 의사가 환자를 자유자재로 관찰한다는 것이고, 나아가서는 환자가 스스로를 관찰하게 하여 병의 재발을 막고자 하는 깊은 뜻이 담겨있다.


  김현지 원장이 관자재 한의원을 운영하는데 있어선 특별한 사연이 있다. 18년 전 손영기 한의원이란 명칭으로 시작된 관자재 한의원은 본래 김 원장의 은사님이 진료하던 한의원이었다. 수년전 한의학적 통찰력과 진단법에 매료된 김 원장이 스승을 찾아가 제자가 되었고 3년간 도제식으로 진단과 치료법을 전수 받은 뒤 스승님의 은퇴와 함께 관자재 한의원의 뜻을 이어가게 된 것이다. 지금도 스승에게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하는 김현지 원장은 스승 덕분에 30년간 바꾸지 못했던 서양의 분석학적 사고에서 벗어나 진정한 한의사의 길로 접어들 수 있었다고 한다. 김 원장은 “단순한 학문이 아닌 소우주라 볼 수 있는 인체를 연구 관찰하는 것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유기적인 인체라는 패러다임 속에서 치료를 하고 임상에서 이를 확인할 때마다 한의학의 소중함을 느끼게 됩니다”라며 한의사로서의 삶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최근 현대인들은 과도한 업무량과 스트레스로 인해 카페인과 매운맛에 길들여져 있다. 이런 식습관은 각종 염증질환과, 정신질환, 스트레스성 장애 등의 증상으로 이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김현지 원장은 환자들의 식이관리에 많은 강조를 한다. 일례로 평소 매운 음식을 즐겨먹던 안구건조증 환자에게 고추가루 들어간 음식을 차단시키자 수년간 지속되던 안구건조증이 좋아졌으며 악성 여드름으로 고생하던 한 20대 여성은 설탕이 들어간 음식을 줄이면서 여드름이 좋아졌다고 한다. 물론 음식관리로도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는 별도의 치료가 요구되지만 심하지 않은 경우는 해가 되는 생활만 피하여도 증상이 좋아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요즘 현대인들은 잘못된 먹을거리를 통해 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 관자재 한의원에서는 더하기보다 빼기를 강조합니다. 몸에 좋은 것을 찾기보다는 해가 되는 것들을 피함으로써 질병을 치료하고 있습니다”라며 마이너스 건강법에 대해 설명했다.






진정한 의사는 환자 자신입니다


  김현지 원장은 진료를 함에 있어 항상 많은 고민을 한다. 환자들의 생활상을 전부 알 수 없으므로, 무엇 때문에 병이 발생했는지 정확한 관찰과 진단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환자들의 삶속에서 관(觀)하는 것이 필요하다보니 다소 힘들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환자들과의 많은 대화를 통해 치료대책을 세우고 건강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면서 한의사로서 보람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라며 한의사로서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관자재 한의원은 선대 한의사부터 인연을 맺어, 10년 이상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에 대해 가족과 같은 마음이 든다고 한다. 김 원장은 “최근에는 어린 시절부터 저희 병원을 찾던 환자가 저의 진료를 보면서 한의사의 꿈을 키워 한의대에 진학했다는 소식을 듣기도 했습니다. 환자들과 이런 작은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고 의사의 입장에서 조언을 해주면서 소소한 행복을 느낍니다”라며 점점 척박해지는 현대인의 생활 속에서 한의원이 예전의 사랑방처럼 대화와 교류의 장이 되길 기대했다.


  김현지 원장은 한의학의 긍정적인 부분들이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에 발맞춰, 내국인들의 치료뿐만 아니라 종로를 찾는 외국인 환자들에게도 한의학을 널리 알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특히 한의학에 대한 지식을 가지지 못하고 치료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외국인들에게 먼저 다가가 진료할 수 있는 한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원장은 진정한 의사는 환자 자신이란 생각을 굳게 가지고 있다. 한의사는 환자의 건강 회복을 도와주는 협력자의 역할을 한다. 그리고 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한 후에는 환자 스스로 건강한 삶을 계획하고 유지시켜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관자재라는 저희 병원의 명칭처럼 진료를 자유자재로 하여 환자의 건강을 되찾아주며, 최종에 이르러서는 환자 스스로가 본인의 몸을 직접 관하며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라며 본인의 의료철학에 대해 밝혔다. 2015년 새해, 먼 미래를 생각하기보다 매일매일 자신을 찾는 환자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김현지 원장. 그의 바람처럼 현대인들이 만성적인 질환에서 탈피해, 스스로 건강을 유지시킬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관자재 한의원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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