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in Korea 수제악기의 ‘꿈’
Made in Korea 수제악기의 ‘꿈’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9.01.24 18: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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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비장애인 벽을 허무는 모범적인 기업 되고파”

[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한국의 도시 대전시] ㈜비노스트링 구자홍 대표

 

 

Made in Korea 수제악기의 ‘꿈’
“장애인과 비장애인 벽을 허무는 모범적인 기업 되고파”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같은 현악기의 본고장은 유럽이다. 그러다보니 연주가들은 유럽에서 제작된 악기를 선호하기 마련이다. 가격이 만만치 않다 보니 연주자들 이외에 수제 현악기를 즐기는 일반인들이 접하기는 쉽지 않은데, 수제악기 렌트 및 구매 등으로 수제악기의 대중화를 꿈꾸는 이가 있다. 바로 ㈜비노스트링의 구자홍 대표다. 앞으로 장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건강한 수제악기가 ㈜비노스트링을 통해 대량 생산될 예정이다.

세계 최초 ‘나노무기물 도료를 이용한 현악기 제조 방법’ 특허 출원
비올라 연주자였던 구자홍 대표는 어렸을 때 입은 화상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연주자로서 더 큰 꿈을 꿀 수 없다는 현실에 맞닥뜨렸다. 연주자의 꿈을 접어야만 했던 그 좌절의 순간, 그에게 새로운 희망이 다가왔다. 바로 현악기 제작이었다. “연주를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이탈리아에 갔다가 저와 같이 화상 때문에 열 개의 손가락이 아닌 오직 4개의 손가락으로 악기를 제작하는 선생님을 만났어요. 그분이 제게 희망을 주셨고, 저는 현악기 제작자의 꿈을 꾸며 1996년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났죠. 그리고 2003년 귀국해 공방 형태로 악기를 만들었고, 2010년 비노클래식 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라고 설명하는 그의 목소리는 당당했다. 구자홍 대표의 꿈은 점점 커져 2018년 2월 ㈜비노스트링을 설립하기에 이른다. 그는 “저희가 세계 최초로 ‘나노무기물 도료’를 이용한 현악기 제조방법 특허를 냈어요. 공장에서 대량생산되는 악기에 쓰이는 도료들은 발암물질이 포함된 경우가 많은데, 저희 도료는 친환경적이면서도 강도는 높아지고, 방습, 방염, 항염 기능까지 있어 최상의 연주 조건을 만들어줍니다. 관련 특허를 내면서 법인을 만들게 됐고, 이를 통해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돼, 수제악기의 대중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대량생산을 위해선 많은 인력이 필요한데, 구자홍 대표는 장애인들을 주 고용대상으로 삼고 있다. 자신이 장애가 있었기에, 장애인들에게 꿈꿀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던 것이다.

대전시 장애인단체들과 협약 통해 장애인들에게 수제악기 기술 교육
구자홍 대표는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 또 장애인 스스로의 인식이 너무 힘든 세상입니다. 제가 화상의 후유증으로 연주자의 꿈을 접고 악기제작으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것처럼, 장애인들의 좌절감이나 절망감을 희망으로 만들어 주고 싶었어요.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고 수제악기제작처럼 좀 더 부가가치가 높은 기술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수평적인 관계가 되는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사회적 기업 형태의 교육프로그램과 자격증제도 까지 구상하고 있다. 장애인들을 교육하기 위해 바이올린 만드는 과정을 40과정으로 세분화했으며 이를 위해 최소 40명의 장애인을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대전시지체장애인협회 대덕구지회, (사)대전시지체장애인협회 서구지회, 대전서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협약을 맺으며 이미 그의 프로젝트는 진행되고 있었다. 현재 교육받고 있는 장애인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는 구자홍 대표는 “교육을 통해 2019년 본격적으로 장애인들을 고용할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고용비율을 50:50으로 생각하는 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허무는,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모범적인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저희 악기를 쓰면 장애인과 소외계층에게 희망을 주실 수 있습니다”라며 특허 받은 기술과 장애인 고용으로 수제악기의 가격을 더 낮춘다면 수제악기의 대중화도 곧 찾아올 것이라 설명했다.

세계 최초로 ‘나노무기물 도료’를 이용한 현악기 제조방법 특허를 낸 구자홍 대표는 앞으로 건강한 수제악기의 대량생산과 대중화를 목표로 전진할 것으로 보인다. 장애인 고용으로 주목받고 세계 수출로 우뚝 서는 ㈜비노스트링의 활약이 기대된다.
세계 최초로 ‘나노무기물 도료’를 이용한 현악기 제조방법 특허를 낸 구자홍 대표는 앞으로 건강한 수제악기의 대량생산과 대중화를 목표로 전진할 것으로 보인다. 장애인 고용으로 주목받고 세계 수출로 우뚝 서는 ㈜비노스트링의 활약이 기대된다.

“세계로 진출하는 비노스트링 기대해주세요”
나노무기물 도료 덕분에 특히 고온다습한 동남아에서도 경쟁력을 갖게 된 ㈜비노스트링 악기는 2019년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동양인 체형에 맞는 악기제작과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은 동남아 상류층들에게 큰 매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동남아에서 명품 수제악기 하면 made in Europe이 아니라 made in Korea를 알리고 싶다는 것이 구자홍 대표의 의지다. 구자홍 대표는 ㈜비노스트링 이외에도 공연 대관과 교육부 문화예술 소통 체험 학습처를 운영하는 비노클래식, 지역예술가와 장애인예술가 등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비노이엔티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예술은 누구에게나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예술의 평등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좀 더 많은 수익사업으로 재정이 확충되면 자연스레 사회 환원으로 흘러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다는 구자홍 대표는 5년 안에 코스닥 상장을 꿈꾸고 있는 승부사이기도 하다. “저희가 대전에 자리 잡고 있는 만큼 대전에 현악기 박물관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관련 공연과 문화콘텐츠가 생겨난다면 대전에 더 많은 볼거리가 생기지 않을까요? 더불어 장애인예술의 중심지로 거듭났으면 해요”
  구자홍 대표의 꿈과 의지가 담긴 ㈜비노스트링의 악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 희망을 전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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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park 2019-01-24 20:49:45
좋은일을 하시는 대표님에게 응원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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