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Trend] 합리적 소비의 양면, ‘블로그 쇼핑’
[Social Trend] 합리적 소비의 양면, ‘블로그 쇼핑’
  • 이영현 기자
  • 승인 2015.01.22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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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혁명의 블로그 쇼핑, 그 뒷면은 탈세와 과대광고의 현장
[이슈메이커=이영현 기자]

[Social Trend] 블로그 쇼핑의 양면



합리적 소비의 양면, ‘블로그 쇼핑’ 


가격혁명의 블로그 쇼핑, 그 뒷면은 탈세와 과대광고의 현장






최근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를 만큼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문화로 값싸게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블로그 쇼핑이 주목받고 있다. 많은 중간 중계자를 거치지 않고 블로그 운영자와 소비자의 직접적인 거래로 진행돼 기존의 쇼핑몰보다 훨씬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블로그 쇼핑은 탈세와 거래 사기 등 많은 문제점을 갖는다. 값싼 물건으로 소비자들의 만족을 이끌지만 그 이면의 어두운 면을 가진 블로그 쇼핑의 양면에 대해 알아본다. 





합리적 소비의 공간 블로그 쇼핑몰


우리나라의 장기적인 불황과 국내의 대기업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소비, 즉 실속과 실리를 따지는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해외 직구 관련 네티즌들의 언급은 지난해 월평균 6,683건이던 것이 올해는 9월 현재까지 월평균 1만3,570건으로 103% 증가했다. 또한 값이 싼 SPA브랜드에 대한 네티즌들의 언급은 20만4,99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만9,573건)보다 37%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더 이상 브랜드를 따지거나 비싼 것만을 찾는 무지한 소비자들이 아니다. 합리적 소비문화의 형성은 값싸게 물품을 살 수 있는 블로그 쇼핑몰이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누구나 쉽게 저렴한 가격에 혹은 국내에서 팔지 않는 상품들을 복잡하지 않은 단계를 거쳐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 덕에 블로그 시장은 소비자들의 만족을 이끌고 있다. 블로그 쇼핑몰의 운영자는 다수의 소비자들이 사려고 하는 상품을 블로그를 통해 공개하고, 이를 필요로 하는 구매자들을 모집해 대량 구매를 통한 가격 할인 혜택을 받는 ‘공동구매’를 운영해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거나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는 다른 나라의 제품을 쉽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의 해외직구의 불편함을 해결해준다. 


  블로그 쇼핑을 통한 소비는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인기가 있는 블로그 쇼핑몰은 누적방문객 수가 3천만 명이 넘을 정도로 블로그 쇼핑의 시장규모는 일반 인터넷 쇼핑몰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블로그 쇼핑의 직접 구매대행을 신청해 한 일본의 생활용품 브랜드 제품을 비교해보면 국내 매장에서 15만원에 판매되는 제품이 블로그 쇼핑몰에서는 10만원에 살 수 있었고 의류에 경우에는 국내 매장에서 30만원에 팔리는 블라우스는 블로그 쇼핑몰에서는 절반 가격인 15만원에 팔리고 있었다. 


  이렇게 블로그 쇼핑은 합리적인 소비자들에게 값싸게 제품들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합리적 소비의 겉모습과는 달리 블로그 쇼핑은 운영자의 탈세와 블로그 운영자의 신원 정보가 노출되지 않는 점을 이용해 소비자에게 금전피해를 주는 공간이 되고 있다.




  

블로그 쇼핑 안에 숨겨진 그늘 


블로그 쇼핑의 가장 큰 특징은 블로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운영자의 신상정보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블로그, 카페를 통해 쇼핑몰의 운영자가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는 것에 공정거래위원회가 많은 단속과 제지가 가해지고 있지만 하루에도 수백 개씩 생겨나고 있는 블로그, 카페 쇼핑몰을 모두 단속하기는 어렵다. 이에 대부분의 블로그 쇼핑몰은 상업적 활동을 하면서도 전자상거래법 상의 의무를 준수하지 않는 경우 허다하다. 


  블로그 쇼핑의 불투명성은 탈세의 문제를 양산해낸다. 블로그 쇼핑의 탈세의 방법은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고 수입을 얻어 세금을 벗어나는 방법보다는 언더밸류를 통한 탈세가 주를 이룬다. 언더벨류란 해외직구를 할 때에 정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송장을 작성해 고율의 세금을 회피하거나 세금을 적게 내는 방법을 일컫는다. 블로그와 카페 쇼핑이 일반화되면서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 물건을 구매해 국내로 들여오는 일이 폭증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블로그와 카페 쇼핑몰이 들여오는 가격을 속여 수입해 탈세의 온상이 되고 있다.


  블로그 쇼핑은 제품을 올려놓고 공동구매를 한다며 소비자들을 모은 뒤 대금을 가로채는 신종 사기 방법을 양산해 낸다. 블로그 쇼핑을 애용하는 한 소비자는 “배송 기간이 1개월 이상 길어질 수 있다는 공지만 믿고 기다렸지만 2개월이 지나도 물건은 배송되지 않았다. 블로그 주인이자 판매자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하려 했지만 그는 이미 연락 두절이 두절되었다”며 블로그 쇼핑을 이용한 사기의 경험담을 털어 놓았다. 그가 사용한 블로그 쇼핑몰에는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의 항의 글이 쏟아졌지만 사기에 대한 보상은 받지 못했다. 


  카페·블로그 판매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상업적 목적의 카페나 블로그의 판매 피해에 대해 보상받을 수 있는 길은 아직 없다. 합리적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과 더불어 블로그 쇼핑몰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이 블로그 쇼핑몰의 사업자등록증, 판매자의 기본 인적사항을 사전에 잘 확인하는 것과 더불어 정부는 구체적인 블로그 쇼핑몰에 대한 정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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