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신념과 가치관을 춤으로 표현하다
자신만의 신념과 가치관을 춤으로 표현하다
  • 임성지 기자
  • 승인 2018.09.28 14:27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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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쿄만의 특별함을 지닌 아티스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이슈메이커=임성지 기자] 

자신만의 신념과 가치관을 춤으로 표현하다

(사진제공=더콜라보레이션)
(사진제공=더콜라보레이션)

“크레이지쿄만의 특별함을 지닌 아티스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지난 2012년 당시 한국 최고의 팝핀 퍼포먼스로 '코리아 갓 탤런트 2'에서 우승했던 팝핀 댄스 듀오 BWB(블루 웨일 브라더스). 그들은 세계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며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BWB는 다양한 활동으로 춤에 대한 열정을 이어가며 무대에서 열정을 쏟고 있다. BWB의 멤버이자 2017년 그룹 돌풍으로 힙합에 도전한 크레이지쿄를 이슈메이커에서 인터뷰했다.

그동안 다양한 활동으로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가셨습니다.
한국 최초 팝핀팀 k-ogs 활동을 포함해 YG 엔터테인먼트 빅뱅, 2ne1공민지, 박봄을 트레이닝했고. 박재범, 문희준, 보아 등 여러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했습니다. 2012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대회 저스트 데붓이란 대회에 한국최초로 팝핀 부분 우승과 2016년 미국에서 열리는 KOD 월드컵 우승, 일본에서 열리는 FREESTYLE SEESION 팝핀 크루 배틀 우승 등 세계 여러 대회에서 입상했으며, 2012년에는 TVN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2 우승도 했었습니다. 또한, 국내외 여러 대회에서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며 국제대학교, 동국대, 콘서바토리에서 학생들을 지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신라면 CF를 촬영했고, 팝핀현준의 신곡 뮤직비디오에도 참여했습니다. 또 다른 활동으로는 행사 기획자로도 활동 중이며 돌풍이라는 그룹을 결성해 싱글앨범과 단편영화 ‘밥상 위에 편지’도 제작 및 연기도 하고 있으며, 경기도 광주에 댄스 스튜디오를 오픈해 후배양성도 계획 중입니다.

많은 팝핀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크레이지쿄를 대중에게 알리게 된 코리아 갓 탤런트2의 첫 오디션 때 무대가 가장 생각이 납니다. 사실 그 퍼포먼스는 제 댄서 인생에서 가장 훌륭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때 그 퍼포먼스를 만들기 위해 같이 하던 파트너와 하루 종일 고민했습니다. 음악이 매우 불규칙하고 기존 팝핀 퍼포먼스와는 달랐습니다. 기존에 했던 팝핀 퍼포먼스를 벗어나고자 많은 고민과 시도를 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그 이후에 국내 팝핀 퍼포먼스들이 더 다양해졌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그 퍼포먼스로 대회 입상 및 많은 행사도 했으며, 실제로 저희가 사용했던 음악 아티스트가 저희에게 고맙다고 메일을 보내기도 했었습니다.

다양한 콜라보 무대로 화제가 되었는데요. 팝핀과 다른 장르의 콜라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저는 콜라보로 문화가 한 단계 발전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은 순수성도 중요하지만 저는 혁신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형태에 머물러 있으면 그 문화는 발전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시대, 문화, 환경 등 변화에 따라 팝핀 뿐만 아니라 모든 예술 행위는 콜라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와 예술이 더 크고 발전하려면 저는 전통적인 예술과, 새로운 시도, 두 방향성이 다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7월 7일 한국 최대 규모의 힙합ㆍ팝핀 루키 배틀 'ONE WAY'가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행사가 지닌 의미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한국의 팝핀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루키 배틀이지만, 수준이 상당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대회가 댄서로서 활동하는데 중요한 수단이 될 수가 있겠지만 어린 친구일수록 더 많은 경험과 다양한 도전을 통해서 대회뿐만 아니 댄서로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들은 갖추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대회에서 표현하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을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했으면 좋겠고 이번 대회로 인해 후배들이 상실감과 허무함보다는 열정과 발전의 계기로 받아들였으면 좋겠습니다.

크레이지 쿄가 추구하는 팝핀은 무엇으로 정의할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요즘은 장르를 나누면서 춤을 추려 하지 않습니다. 물론 춤에는 다른 장르가 존재하지만 저는 제가 움직이는 어떠한 행위든지 신념이 있고 자기 생각과 가치관이 담겨있다면 굳이 장르를 나누지 않고 본능적으로 하고 싶은 움직임을 더 자유롭게 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사실 팝핀을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저의 기본 춤은 팝핀 성향을 많이 담고 있지만 제가 춤을 추면서 움직이는 순간에는 팝핀을 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프리스타일 춤을 춘다고 생각하고 움직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동작이 국한되어있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이려고 하고, 그렇게 추는 것이 저는 더 재미있습니다.

 

(사진제공=더콜라보레이션)
(사진제공=더콜라보레이션)

 

어려운 상황에도 팝핀을 지속하는 후배들에게 강조하시는 바는 무엇입니까?
첫 번째로는 너무 지칠 때까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삶이 지치는 순간 많은 걸 잃을 수 있습니다. 힘들고 지칠 때는 휴식을 취하며 영화도 보고 여행도 하며 다양한 활동 등으로 또 다른 에너지를 받아 다시 춤으로 표현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파악하고 춤을 춰나갔으면 좋겠어요. 유행, 주변의 시선에 자신을 맞추지 말고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지 설령 누군가를 따라 하고 싶거나 혹은 아예 남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것을 하거나나 등 지금 현재 자신이 하고 싶고 자신의 환경에 맞춰서 활동하길 바랍니다. 댄서로서 경험만큼 갚진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이 있는 아티스트를 목표했던 크레이지쿄는 이제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한다. 예술의 길이 다양하듯 크레이지쿄가 개척하는 예술의 길이 훗날 누군가에게 삶의 척도가 되길 기대해본다.

 

취재/임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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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당신 2018-09-28 17:38:12
틀에갇히지않은 크레이지쿄만의 춤을보고 팬이였지요
이렇게 기사로접하니 정말 좋네요^^!

최영기 2018-09-28 17:03:16
좋아하는 팬으로서 그의 춤에대한 자신의 생각을
들여다볼 기회가되는 내용이 알차네요
감사합니다

Crazy kyo 2018-09-28 16:39:19
기자님 감사합니다 한가지 말씀 드리면 BWB는 지금 해체 되었고 멤버 각자 활동입니다 기사감사드립니다~^^

조수진 2018-09-28 16:33:22
춤뿐만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보고생각해보면 좋은 인터뷰인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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