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球二無’ 정신의 명장, 다시 전장에 서다
‘一球二無’ 정신의 명장, 다시 전장에 서다
  • 이슈메이커
  • 승인 2014.12.1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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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야신’은 다시 한 번 드라마를 만들 수 있을까?
[이슈메이커=이슈메이커]
[Cover Story]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


‘일구이무(一球二無)’ 정신의 명장, 다시 전장에 서다.

돌아온 ‘야신’은 다시 한 번 드라마를 만들 수 있을까?




노장 김성근 감독이 꼴찌구단 한화 이글스의 감독으로 돌아왔다. 최근 3년 간 최하위에 머문 한화는 팀의 전력을 끌어올릴 감독으로 김성근을 선택했다. 김 감독은 그에게 ‘야구의 신’이라는 별명을 붙여 준 김응용 감독의 후임으로 한화 이글스를 맡았다. 한화 이글스는 명장 김응용 감독도 꼴찌에서 건져내는 데 실패한 구단이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프로 사령탑에 복귀한 김성근 감독. 한화 팬들은 김 감독이 꼴찌팀 한화를 내년엔 단숨에 상위권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왜 김성근의 리더십이 새삼 주목을 받는 것일까?



 
꼴찌 한화의 ‘마지막 카드’

한화는 지난 10월 25일 "팀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해 제 10대 감독으로 김성근 감독(72)을 선임하고, 3년간 총액 20억 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942년생인 그의 나이는 올해 만 72세, 한화를 맡아 첫 시즌을 치르는 내년에는 73세가 된다. 김 감독은 한국 프로스포츠 현직 감독 최고령이고, 연봉은 최고액(류중일 삼성 감독과 공동 1위)이다. 

  신임 김성근 감독은 1984년 OB 베어스 감독을 시작으로 국내 프로야구 6개 팀 감독을 역임했으며, 프로통산 2,807경기에 출장해 1234승 57무 1036패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SK와이번스 감독 재임시절에는 3차례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김 감독은 지금의 한화를 제외하고 프로팀과 실업팀, 고등학교팀, 그리고 얼마 전까지 몸담았던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를 포함해 총 13개 팀의 감독을 거쳤다. 그중 한국 프로야구팀의 감독에서는 모두 ‘해임’이라는 형태로 물러났다.




 야구의 승패에서 감독이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감독의 능력이 팀 성적의 중핵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고 감독의 존재는 허상일 뿐 선수들의 능력만이 팀 성적의 절대적 요인을 제공한다고 보는 ‘감독무용론’도 존재한다. 하지만 김 감독은 ‘야구는 감독이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졌다. 스타 플레이어를 포함한 선수, 그리고 구단의 역할을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가 늘 해고당했던 배경에는 이런 고집스러운 생각이 있다. 구단 입장에서 감독은 피고용자다. 모기업의 지원 없이는 야구단 운영이 불가능한 한국 프로야구 현실에서 프런트는 김 감독의 지도 방식을 프런트의 권한까지 침범하는 ‘제왕적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 김 감독은 2002년 정규시즌 4위 LG를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이끌고도 해임됐다. SK에서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세 차례나 이끌고도 계약 마지막 해인 2011년 시즌 도중에 해임되는 수모를 당했다. 당시 김 감독은 SK 구단이 재계약 여부를 통보하지 않고 석연찮은 이유로 결정을 미루고 있다며 기자들에게 “올 시즌까지만 SK를 맡고 내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이에 구단은 다음날 김 감독에게 해임을 통보했다.

  구단과 늘 불화를 일으키는 김 감독에 대해 팬들 사이에서도 처음엔 삐딱한 시선이 더 많았다. 그러나 김 감독이 점점 더 좋은 성적을 내는데도 그가 구단에 늘 ‘팽’ 당하자 ‘팬심(心)’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김 감독을 향한 뜨거운 응원은 올 가을에 정점을 찍었다. 한화 이글스 팬들은 취임 전 김 감독을 영입할 것을 인터넷 사이트에서 청원하는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취임 후 108배를 올리는 퍼포먼스를 한 팬도 있다. 그리고 그 배경엔 ‘프런트(구단직원) 야구’에 대한 팬들의 반발이 자리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야구가 금메달을 딴 이후 프로야구 관중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구단은 팬들의 목소리와 상관없이 성적에 대한 책임을 코칭스태프에만 떠넘기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올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낸 LA 다저스는 시즌이 끝나자마자 감독이 아닌 단장을 경질했다. 하지만 한국 프로야구팀들은 올해도 감독에게 성적부진의 책임을 물었고, 각 팀 신임 감독으로 임명된 인물들은 대부분 구단과 불화가 없는, ‘사회생활이 무난한’ 지도자들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세 시즌 연속 꼴찌팀 한화 팬들은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행동에 나섰다. 일인시위, 인터넷 청원 등을 통해 구단에 김성근 감독 영입을 적극적으로 요구했고, 결국 한화는 김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김 감독은 10월 28일 한화 공식 취임식에서 “이번에는 감독된다는 생각을 거의 안 했다. 그런데 한화에서 불러줘서, 팬들이 뒤에서 밀어줘서 복귀 기회가 생겼다. 과거에 13번 감독 한 것과 비교하면 굉장히 얼떨떨하다”고 했다.




“결과 없는 리더는 쓸모가 없다”

김 감독의 트레이드마크는 ‘지옥훈련’이다. 프로 선수들을 마치 아마추어 선수들을 조련하듯 혹독하게 훈련시킨다. 새벽 훈련은 물론이고 연습 경기 후 나머지 훈련이 이어지고, 야간 훈련도 있다. 500개 이상의 펑고(수비 훈련을 위해 배팅볼을 쳐 주는 것)를 직접 쳐주는 ‘지옥의 펑고’도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선수를 혹사시킨다는 비난도 나왔지만, 정작 지옥훈련을 소화한 선수들은 불만이 없다. 김 감독이 쌍방울 시절 지도했던 투수 김현욱은 김 감독과 함께할 때 투수 3관왕에 올랐다가 이후로는 타이틀을 따내지 못했다. ‘혹사당해서 기량이 떨어졌다’는 뒷말이 나왔지만 정작 김현욱은 “그땐 내가 이기는 경기 나가서 승리를 거둔 것이고. 난 감독님 밑에서 계속 야구가 늘었다”고 했다. LG의 깜짝스타로 떠올랐다가 이듬해 무너졌던 투수 신윤호는 “내가 못한 거지 감독님은 잘 가르쳐주셨다”고 했다. 2002년 김 감독이 LG에서 해고당한 후 그해 12월에 맞은 그의 환갑 때 LG 선수들을 비롯한 그 동안의 제자들이 모여 환갑잔치를 열어준 일화는 유명하다.



  그는 이번에도 혹독한 훈련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취임 직후 한화 이글스 선수단의 휴일을 박탈했다. 김 감독은 10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꼴찌가 어디서 노느냐, 휴식은 없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비정함이 지금 사회에서 부족한 부분인데 비정함 자체가 애정에서 나오는 감정”이라며 “훈련 과정에서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많이 쓰러질 것이지만 걱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예고대로 그의 훈련은 혹독했다. 3년 만에 프로로 돌아 온 김성근 감독은 연봉 15억 원의 김태균도, 4년 70억 원의 정근우도 예외 없는 혹독한 훈련으로 담금질 했다. 김 감독이 강압적인 스파르타 훈련을 하는데도 선수들이 따르는 이유가 있다. 김 감독은 혹독한 육체적인 훈련과 더불어 ‘멘탈 교육’을 강조한다. 그는 선수들에게 “왜 야구를 하느냐”고 묻는다. 지옥훈련을 소화해야 하는 동기를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 개개인이 자신의 가치(연봉)를 올리기 위해서는 힘든 훈련을 소화해야 하고, 어차피 프로야구 선수가 된 이상 남자로서 한 번은 가장 빛나는 자리에 올라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한다. SK 운영팀장을 지냈던 박철호 대한야구협회 홍보이사는 “SK 선수들이 김 감독 부임 초기에는 강압적인 훈련방식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 그러나 계속 우승을 하고, 연봉이 뛰어오르자 선수들도 김 감독에게 감화됐다”며 “김 감독이 쓴소리도 많이 하고, 구단과도 마찰이 잦지만, 선수들도 나중에는 그게 자신들을 위한 것이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한화의 오키나와 전지훈련 캠프에 도착한 첫날 김 감독이 선수들에게 한 질문은 “너에게 한화 이글스는 어떤 존재냐”는 것이었다.

  혹독한 훈련과 더불어 김 감독의 경기 방식도 종종 도마에 오른다. 오직 승리만을 위해 마지막 한 방울까지 쥐어짜는 방식은 ‘재미없는 야구’ ‘더티한 야구’라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김성근 감독의 경기 방식에 대해 욕하는 사람도 많았다. 그러면 난 이렇게 말하곤 했다. ‘그렇다면 김 감독의 팀을 이기면 된다’고. 그런 야구를 하는 팀이 우승하지 못 하는 걸 보여주면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김 감독은 이런 논쟁을 늘 한마디 말로 정리한다. “리더는 결과로 말한다”는 것이다. 




김성근 리더십에 대한 우려, “리더는 손가락질 이져내야”

이번에도 김성근 감독은 취임과 함께 팀을 혁신하기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김 감독은 한화 이글스가 패배주의에서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라고 본다. 취임 이후 김 감독이 취임 제일 먼저 한 일은 코치진 물갈이였다. 한화 이글스는 10월 27일 새로운 코치 3명을 기용하고 기존 코치진 9명과 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에 새로 부임한 코치는 모두 김 감독과 손발을 맞춰온 인물들이다. 재계약에 실패한 9명 가운데 송진우 투수코치 등 한화의 레전드 선수 출신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한화 구단의 한 관계자는 “연고 등 승부와 관련 없는 요소는 전혀 고려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한 10월 28일 있었던 취임식에서 “새롭게 시작하려면 마음가짐부터 다르게 해야 한다”라며 “내일이면 전부 이발하고 나올 듯하다”고 말했다. 다음날 선수들은 전부 짧게 머리를 깎았다. 



  하지만 김 감독의 리더십에도 우려도 적지 않다. 김 감독은 소통보다 효율을 중시하는 리더십 탓에 구단과 선수, 다른 팀과 불화를 낳았던 경우도 많았다. 한 프로야구 관계자는 “김 감독은 강력한 리더십으로 팀의 성과를 이끌어내는 데 탁월한 인물”이라며 “하지만 독단적 태도를 보일 때가 많아 구단이나 선수들과 사이가 틀어진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김 감독을 원했던 구단들 중 성적이 좋지 않았던 팀들이 많았다”라며 “그러나 팀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구단과 불화로 해고당하는 경우도 잦았다”고 말했다. 

  선수를 혹사시킨다는 비판도 끊임없이 받아왔다. 낙오자 문제 등 선수와 사이가 틀어진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김 감독은 취임식에서 “팀 승리가 중요하지 개개인에 매달리는 야구는 없다”면서 “따라오려면 따라오고 아니면 같이 갈 수 없다”고 경고했다. 또 ‘이기는 야구’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경기운영으로 자주 도마에 오르기도 했지만 정작 본인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김 감독은 청와대 리더십 강연에서 “세상 모든 손가락질을 이겨야지 리더가 될 수 있다”며 “위에 선 사람이 이 일을 통해서 세상 사람들이 날 어떻게 볼까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 “뚝심 있게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의 리더십은 성과에 더욱 민감하다. 모든 평가를 결과에 걸고 있기 때문에 성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바로 리더십이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한화 이글스를 재건하는 일은 김 감독에게도 쉽지 않은 도전이다. 김인식과 김응용 등 뛰어난 감독들도 최하위라는 굴욕을 맛봐야만 했다. 한화 이글스의 한 관계자는 “김성근 감독은 사실상 구단과 팬들이 의지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라며 “김 김독이 한화 이글스 재건에 실패한다면 김응용 감독과 같이 그동안 쌓아온 명성이 훼손될 것”이라고 말했다. 팀 색깔이 뚜렷하고 고유의 팬 문화가 강한 한화 이글스를 개조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 있다. 한화 이글스는 지금까지 장타와 한꺼번에 몰아치는 선이 굵은 야구로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반면 김 감독은 철저한 팀플레이 위주의 ‘현미경 야구’를 추구하는 지도자다. 김 감독은 승리를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집요함과 치밀한 계획에 따라 경기를 이끌어 나간다. 김 감독은 “다이너마이트는 불발될 때가 잦다”며 “수비로 얼마나 지키고 도망가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해 한화의 전술에 큰 변화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27세에 마산상고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 감독은 45년 동안 오로지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달려왔다. 부족한 선수 자원, 열악한 환경 속에서 어떻게 1점이라도 더 쥐어짜내서 이길 수 있는가 하는 목표다. 그래서 그에겐 ‘개발도상국형 지도자’라는 수식어도 붙었고, 야구의 재미를 떨어뜨린다는 혹평에도 시달렸다. 하지만 45년 동안 꾸준히 성과를 냈고, 또 끈질기게 현장을 지켰다.

  김 감독의 철학은 그의 좌우명인 ‘일구이무(一球二無)’라는 말로 압축된다. 선수에게 두 번째 공은 없다는 뜻이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의미다. 72세의 그는 이번에도 철저한 준비로 오직 ‘승리’만을 향해 달려갈 것이고 그 과정에서 이런 저런 논란에 휩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자신의 야구를 할 것이고 묵묵히 성과로 답할 것이다.




김성근 감독과의 일문일답

2015년 한화 이글스의 목표와 전략은 무엇입니까?
목표는 마지막까지 내 야구를 하는 것입니다. 예전부터 말했듯이 저는 항상 지지 않는 야구를 하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비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탄탄한 수비를 통해 한 점을 주지 않게 되면 전체적인 투수력도 좋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계속해서 내부 경쟁을 유도할 겁니다. 프로는 결국 경쟁에서 이겨 남아야 합니다. 팀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죠. 이번 FA를 통해 영입한 선수들도 우승을 해 본 선수들이기에 영입하는 부분도 있지만 선수들 간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측면도 있습니다.

지난 오키나와 가을 캠프의 훈련 성과는 어떻습니까?
전체적으로 선수들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김회성, 강경학 등 좋은 젊은 자원도 발견하였고 전체적인 투수진에 대한 파악도 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가을 캠프를 통해 분석된 부분을 가지고 다가오는 스프링캠프 훈련에는 그것에 맞는 새로운 변화를 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통 가을 연습을 마무리 훈련이라고 하는데 나는 마무리가 아니에요. 내년에 대한 전력을 육성시킨다고 할까.



지난 캠프를 통해 감독님의 스파르타식 훈련이 새삼 주목받았는데요. 
나의 훈련이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훈련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선수들의 단점을 부각시키기 보다는 선수 개개인이 가진 1%의 장점을 100%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선수들의 능력은 무한대에요. 그 한계를 이겨내고 하면 한 단계 더 성장하게 되고 그런 과정들을 통해 정말 큰 선수가 되는 것입니다. 저는 항상 선수들의 능력 향상을 위해 어떻게 훈련 하면 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안 되면 또 다른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안되면 또 다른 아이디어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지난 오키나와 가을 캠프에서도 투수들에게 2루 베이스에서 홈으로 던지는 훈련을 시켰어요. 멀리서 던지게 해 투수들이 자신이 던진 볼을 움직임을 정확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든 겁니다. 그렇게 한 후 투수들의 볼 끝이 좋아졌습니다.

선수들에게 자주 하는 말씀은 무엇인지요?
특별히 자주 하는 말은 없고 단지 해외 훈련 때 저녁 시간을 이용해 선수들에게 강연을 자주 합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내가 가진 이야기를 들려주고 선수들에게 하고자 하는 의지를 끌어내려고 합니다. 선수들이 절실함을 가지고 연습 하나하나에 집중했으면 좋겠어요. 일구이무(一球二無). 공 하나에 다음은 없다. 이 말의 의미는 단순히 공하나 하나에 집중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이 말의 진정한 뜻은 자신에게 다가올 한 번의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거에요. 선수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말이고 나 자신도 실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태균 선수에 대한 기대도 크실 것 같은데…(김태균 선수의 2015년 포부와 각오는?)
(김성근 감독) 태균이에게는 타율 0.330, 홈런 30개, 100 타점을 기대합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가진 선수에요. 개인적으로 김태균이 살아야 한화가 산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김태균 없이도 한화가 강팀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저의 몫이기도 합니다.
(김태균 선수) 나의 개인적인 목표 보다는 팀 성적 향상이 더 중요하죠. 최근 몇 년 동안 팀의 부진 속에서도 팬 여러분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습니다. 김성근 감독님이 새롭게 오신 만큼 2015 시즌에는 반드시 그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한화 이글스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많은 팬들이 밀어주셔서 감독으로 복귀하게 된 것이지 않나 싶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부담을 느낀 것은 처음이기는 하지만 이 나이에 현장에 있을 수 있다는 게 상당히 기쁩니다. 이 기쁨을 느끼게 해준 팬들에게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팬들과 함께 힘을 합쳐서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취재 / 임성희 기자 shlim@issuemaker.kr, 조재휘 기자 purplewave@issuema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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