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물-농업인의 날]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농업안전보건센터 임현술 센터장
[한국의 인물-농업인의 날]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농업안전보건센터 임현술 센터장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4.11.18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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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농민들의 건강 우리가 책임진다”


인수공통감염병 연구의 대가 임현술 센터장이 전하는 농민사랑 이야기



▲임현술 센터장은 대통령표창과 근정포장을 수상한 인수공통감염병 연구의 대가다.




농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온갖 위험한 환경에 노출된 농민들의 건강을 위해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농업안전보건센터가 지난 3월 20일 출범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인수공통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농촌’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센터는 인수공통감염병 연구의 대가 임현술 교수를 센터장으로 힘찬 행보를 보이고 있다.





농민들과 마음 대 마음으로 만나다.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농업안전보건센터는 농업인에게서 발생하는 인수공통감염병을 조사·연구하고, 교육·홍보를 통해 실질적인 예방 방법을 제시하여 인수공통감염병으로부터 자유로운 농촌사회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크게 3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첫째, 농업인 인수공통감염병 실태 및 위험요인 조사로 현재 재배농업인 500명과 축산농업인 200명으로 구분해 이들에 대한 코호트를 구축했다. 또한 재배농업인에서는 쯔쯔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축산농업인에서는 브루셀라증, 규열을 검사했다. 


  둘째, 농업인 인수공통감염병 통합감시체계구축이다. 웹기반 인수공통감염병 정보센터를 구축하고, 각종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정보 및 보건소, 지자체와 연계하는 감시자료 수집체계를 확립해, 역학조사를 통한 현장중심의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지역병원과 협력해 정보제공 체계를 확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임현술 센터장의 많은 연구에 대한 경험은 센터 지정에서부터 운영전반에 대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셋째, 농업인 인수공통감염병 예방을 위한 교육 및 홍보다. 교육·홍보 자료개발, 미디어 체험관 개발, 농업인 대상의 교육실시와 마을지도자 양성 프로그램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임현술 센터장은 “센터운영에 대해 처음에는 저 사람이 우리 마을에는 왜 와서 어슬렁거리지?, 뭘 하는 사람이지? 라는 주민들의 반응이었지만 처음 실태조사 후 교육이 어느 정도 진행된 지금은 방문을 하면 가족같이 맞아주십니다. 그리고 전국에 하나뿐인 농업인 감염성 질환 연구센터에서 자신의 마을을 대상으로 교육, 홍보하고 사업을 수행하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계십니다”라고 농민들이 점점 마음의 문을 열고 있다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센터는 현재 각 마을 단위로 가을철발열성 질환(쯔쯔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에 대한 교육을 진행 중이며, 10월말 이동식 미디어 체험관을 도입해 각 마을을 순회하며 농업인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교육을 계획하고 있다. 





30여 년간 농어민 질병 관련 연구, “소외된 사람들의 건강 조금이라도 지키고파”


  의과대학장 및 의학전문대학원장을 역임한 임현술 교수에게 또 하나의 직책이 주어졌다. ‘농업안전보건센터장’. 그는 “조금 여유가 생기나 할 차에 센터를 지정받아 바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일복이 많다는 건 그만큼 그만의 브랜드밸류가 높다는 뜻이 아닐까? 300여 편의 논문 중 100여 편이 감염성 질환을 포함한 농어민의 질병에 대한 연구이며 관련연구자가 거의 드문 상황에서 그는 개척자나 다름없었다. 이에 대통령표창과 근정포장을 받은 정부로부터 인정받는 연구자다. 2010년 8월 13일에는 예방의학전문의로는 처음으로 ‘의학탐정, 최전선 임상의사’라는 타이틀로 EBS 명의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다. 


▲센터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부터 자유로운 농촌사회 구현을 목표 오늘도 농민들에 대한 사랑을 전파하고 있다.



  임 센터장은 “의과대학 시절 농촌진료 활동을 하면서 농업인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고, 인수공통감염병을 연구하는 학자가 많지 않아 농업인이 인수공통감염병에 걸리고도 정확한 진단도 받지 못하는 현실을 해결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야토병을 보고하고, 1994년 경주에서 탄저병이 집단적으로 발생해 역학조사를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임 센터장은 “우리나라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건강을 조금이라도 지키고 싶다는 일념으로 연구해 온 것 같습니다”라며 그만의 연구철학을 전했다. 


  그의 많은 연구에 대한 경험은 센터 지정에서부터 운영전반에 대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임현술 센터장은 “우리 연구원들이 조사·연구나 교용·홍보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어려운 점이나 문제에 봉착했을 때 해결을 위한 조언자 역할을 합니다. 또한 센터가 잘 되도록 외부 기관과 협력을 잘 해나가야 하겠지요”라며 “구성원들이 자기 능력을 계발하면서 긍정적으로 성실하게 일하길 바랍니다. 그러면 결과적으로 자신과 가족, 주위 사람과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는 모습이 되니까요”라고 전했다.





“농업인 건강증진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센터 될 터”


“의사이다 보니 건강을 지키라고 자주 이야기 합니다”라고 말문을 연 임현술 센터장은 “건강을 위해 금연, 절주 및 신체활동을 하면서 작업 시 보호구 착용을 강조합니다. 작업 후에는 반드시 목욕이나 샤워를 하셔야 합니다”라고 농민들을 향한 진심어린 충고를 전했다. 이에 더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스스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사랑해야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를 위해 자신의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것이지요”라고 말했다.


  임 센터장은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 감염성 질환으로부터 농업인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동국대학교 농업안전보건센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염성 질환이외에도 농업인 손상과 여러 질병에 대하여 연구해 농업인 건강증진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농업인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라며 앞으로 센터발전이 농민들과 함께 이뤄지기를 소망했다. 임현술 센터장이 전하는 농민사랑이야기의 행복한 결말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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