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에 에볼라 바이러스 창궐, ‘비상’
서아프리카에 에볼라 바이러스 창궐, ‘비상’
  • 이종현 기자
  • 승인 2014.10.06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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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사망자 1,200명 넘어
[이슈메이커=이종현 기자]

[Ebola Virus]




서아프리카에 에볼라 바이러스 창궐, ‘비상’


에볼라 사망자 1,200명 넘어




전 세계가 에볼라 바이러스로 공포에 떨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높은 급성 열성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감염 시 갑작스러운 두통이나 근육통, 발열이 발생한 후 무력감이나 저혈압, 전신성 출혈로 이어지는 바이러스이다. 언뜻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발생하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주로 아프리카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치사율이 최대 90%에 이를 만큼 위험성이 높다. 국내 역시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연일 그에 대한 정보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최대 치사율 90%에 육박하는 에볼라 바이러스


  아프리카의 풍토병으로 알려져있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원래 아프리카의 중부와 동부에서 주로 발견됐으며 서아프리카에서는 유례가 드물다. 에볼라에 감염되면 평균 7~10일 간의 잠복기 후 발열이 지속되면서 심한 설사가 발생하고 전신에 기운이 없어지며 혈압과 의식이 떨어지게 된다. 발병하고 5~7일째에 대개 피부발진이 나타나고, 회복하는 경우에는 발병 10~12일 후부터 열이 내리고 증상이 호전을 보일 수 있으나 해열되었다가도 다시 발열이 재발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에볼라출혈열은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치사율이 달라진다. 25~90%정도로 추정되며 평균 70%쯤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1976년 처음 발병한 뒤 아프리카 이외에서는 감염된 적이 없다. 의료 환경이 열악한 아프리카에서만 발생해 치사율이 높게 집계된 측면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에볼라 바이러스가 최근 이슈로 떠오르는 것은 지난 3월 이래 연이은 에볼라 환자의 발생이 배경이다. 서아프리카 인접국들인 라이베리아 기니 및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환자는 1,300명 이상에 이르렀으며, 그 가운데 7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치사율이 높은 에볼라의 대거 발생인 만큼 정부 관리들은 환자들을 고립시키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국내에도 위험한 에볼라 바이러스


  전 세계 각국에서 에볼라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자신도 그 위협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인가’의 문제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국가를 여행해도 감염자의 체액을 직접 접촉하지 않으면 감염위험이 매우 적다며 지나친 두려움을 갖지 말 것을 당부했다. 관계자는 “에볼라는 공기를 통해 감염되지 않는다”라며 에볼라에 대한 지나친 우려보다는 병의 실체를 명확히 알 것을 촉구했다. 실제 국내 전문가들도 “서아프리카에서 입국한 에볼라 환자와 접촉하는 일이 있지 않은 이상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일반 독감과 증상이 유사하여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지만, 현재로서는 국내에서 에볼라에 감염될 확률은 제로입니다”라고 전했다. 현실적으로 에볼라 감염자가 여행하기가 어렵고, 에볼라 감염 환자의 이동도 금지된 상태이며 공항에서 철저히 방역하고 있어 비행기에서 에볼라 감염 환자를 만날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로, 비행편으로 발병국가에 여행을 가더라도 감염 위험성은 매우 낮다는 것 역시 에볼라의 위협이 직접적으로 미치지 않을것이라고 보는 견해의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감염성이 낮아 에볼라의 발병지역인 서아프리카 이외에는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계자들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에서는 에볼라에 대한 대책마련이 계속되고 있다. WHO 역시 에볼라 유행 위기에 대해선 각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관계자는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피해 규모가 상당히 과소평가됐다. 현재 보고되고 있는 감염자와 사망자 수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아 공식 발표보다 실제 규모가 클 것으로 추측되는데, 국제적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조율 중이다”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확실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아직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것이 에볼라의 가장 큰 위협요소일 것이다. 신종플루나 독감과 달리 항바이러스제도 듣지 않는 현재로선 열이 나면 열을 내리게 하거나 탈수증상이 발견되면 수액을 놓는 등 증상에 따른 대중요법이 유일하다. 국내 의료관계자는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가장 확실한 예방책은 환자와 접촉하지 않는 것이다. 손 씻기 같은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해외여행 때 안전한 음료수, 충분히 익힌 음식만 먹는 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렇게 국제적인 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8월17일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의 에볼라 감염자 치료 시설에 괴한들이 들이닥쳐 환자들의 혈흔과 타액이 묻은 담요와 집기를 약탈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에볼라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또한 에볼라 발병지역인 서아프리카 지역으로 일부 우리나라 개신교계 의료봉사단체가 1일 이 지역으로 의료봉사를 떠나기로 해 우려를 낳고 있다. 약 100여명의 의사·약사·간호사 등으로 구성되어있는 이 단체는 정부의 여행 자제 권고에 대해 “어느 정도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도 안전 수칙을 강화하는 등 충분히 조심할 것”이라며 “정부가 방문 금지 국가로 지정하고 관련 지시나 요청 사항을 알린다면 협의하고 응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풍토병에서 국제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실질적인 위협은 적다고는 하나 가능성이 열려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확실한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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