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시대를 가다–광주광역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김동철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광주 광산갑)
[지방자치 시대를 가다–광주광역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김동철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광주 광산갑)
  • 조재휘 기자
  • 승인 2014.08.2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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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조재휘 기자]

[지방자치 시대를 가다–광주광역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김동철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광주 광산갑)




자유와 민주주의의 산실 광주, 신명과 열정으로 스스로 변화해야


“선거를 걱정하는 정치인이 아닌 다음 세대를 걱정하는 정치가가 되겠습니다”





19대 후반기 산업통상자원위원장에 선출된 김동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그는 2004년 17대 국회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이후, 광주 광산갑에서만 내리 3선에 성공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중진 의원이다. 김동철 의원은 미국의 정치개혁가인 제임스 프리먼 클라크의 “정치인(Politician)은 다음 선거를 걱정하고 정치가(Statesman)는 다음 세대를 걱정한다”는 말을 인용하며 “나는 정치가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이는 그가 이루고 싶은 꿈이자 목표다. 그리고 위원장을 넘어 내년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6월부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계십니다. 임기 동안 어떤 부분에 역점을 두실 생각이십니까?


  산업위원회는 우리나라 산업과 통상정책, 중소기업과 골목상권, 자원과 에너지정책까지 아우르는 막중한 위상과 역할을 부여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위원장을 맡은 게 한편으로는 기쁘지만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산업, 통상, 자원에너지 분야 등 업무범위가 광범위하고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무엇보다도 산업위원회를 국회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상임위로 만드는데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 다행히 산업위원회는 전통적으로 여야 간 입장이 크게 대립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관행과 전통을 이어받아 오직 국가와 국민만 바라보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위원회가 되도록 운영할 생각이구요, 특히 모든 현안들에 대해 충분한 토론을 보장하고 소통함으로써, 원만하게 합의를 이끌어내는 공론의 장으로 만들어 갈 생각입니다.




7월 1일부터 민선 6기가 출범했습니다. 윤장현 광주시장을 만든 일등공신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새로운 광주가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지금까지 광주는 역사의 고비 고비마다 자기희생적 결단을 해왔죠. 일제시대 학생운동에서부터 1980년대 민주화운동에 이르기까지, 광주는 자유와 민주주의의 산실이었습니다. 이처럼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창조하고 정치의 흐름을 바꿔 온 광주입니다만, 정작 자신의 변화에는 둔감했던 게 사실입니다. 광주 자체역량으로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변화를 이끄는 힘의 중심은 광주시장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지방분권 시대에 부합하는 단체장의 위상이요 역할이 아닐까요?

 



새로운 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요?


  근본적으로 두 가지 변화가 필요하다가 생각합니다. 첫째, 공무원들에게 권한을 과감하게 위임하여, 자율과 창의가 발현되도록 시정 운영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합니다. 권한은 부족한데 책임만 따져 물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닙니까? 둘째, 공무원들의 인식 전환도 필요합니다. 시장실을 쳐다보는 대신, 삶의 현장을 찾아가야 해요. 시장의 관심사와 지시사항을 메모하는 일보다 시민의 목소리와 삶의 질을 우선하는 생활행정에 천착할 합니다. 1990년대에 서울대 이면우 교수가 주창한 ‘W이론’을 기억하실 겁니다. 이면우 교수는 조직 운영의 동력을 ‘신명’에서 찾았죠. 지금 광주에 필요한 것은 그런 신명과 열정입니다. 시장의 열정 공무원들의 신명, 시민들의 아이디어가 결합된 광주야말로 변화의 원천이지요.




80년대, 산업은행에서 근무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계에 입문하신 계기는 무엇입니까?


  대학 졸업 후 바로 산업은행에 들어가 근무했었죠. 그 당시 산업은행을 비롯한 우리 금융권은 관치금융이었고 조직은 관료적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일을 하면서 전혀 보람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당시 저는 ‘한번 사는 인생인데 정말 멋지게 보람 있는 그런 인생을 살아야 할 텐 데’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그런데 우연하게 당시 평화민주당 중앙 당사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참 역동적이더군요. ‘여기가 내가 와야 될 곳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선배들의 권유를 받아서 국회의원 보좌관부터 시작을 했는데 해보니까 정치만큼 중요한 게 없어요.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을 지배하는 법과 제도를 만들어 내는 일이잖습니까?




정치인으로서 롤 모델로 삼고 계시는 인물이 있다면?


  세 사람을 꼽을 수 있겠네요. 첫 번째의 롤 모델은 김대중 전 대통령입니다, ‘정치인은 서생(書生)의 문제의식과 상인(商人)의 현실감각을 함께 갖춰야 한다’는 그 분의 실사구시 형 정치철학은 제 정치적 좌표입니다. 두 번째는 링컨 대통령입니다. 각고의 노력과 확고한 신념으로 노예해방을 실현하고 반대파를 포용해 국론 통합을 이끌어 낸 점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는  17년간의 유배생활에서도 자기 절제를 잃지 않고 백성을 위해 노심초사했던 다산 정약용 선생을 제 롤 모델로 꼽고 싶군요.




의원생활 중 발의한 법안이 500개가 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법안이 있으시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법안은 저의 국회의원 1호 법안인 ‘군용비행장 소음피해 방지 및 보상에 관한 법률’입니다. 군 공항 주변지역 주민들의 전투기 소음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발의한 법안이었는데, 이후 10년간의 노력 끝에 2013년 3월 5일, 전투기 소음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이외에도 변호사 수임료 상한제한, 성공보수 금지, 판검사 퇴직후 형사사건 수임을 제한토록 한 변호사법 개정안과, 일명 ‘전두환 법’이라고 불리는 ‘특정고위공직자에 대한 추징 특례법안’등도 대표 법안으로 내세우고 싶습니다.




내년 전당대회에 당대표로 출마하실 계획이 있으신 걸로 압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에 대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실 저는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줄곧 호남출신 3선 중진의원으로서 어떻게 지역을 대변할 것인가, 그리고 새정치연합을 능력 있는 수권, 대안정당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또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할까에 대해 고민을 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배, 동료의원들은 물론 지역의 많은 분들께 조언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5월 원내대표에 도전하려고 했던 건데, 동료의원에게 양보를 하게 됐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새로운 정치적 도약을 모색해 왔고, 그 방안으로 내년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못 다한 말이나 당부의 말씀이 있으시다면?


  광주·전남 시·도민들의 성원으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이라는 무거운 직책을 맡게 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국정에 대한 비판과 감시라는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한편으로는 내년도 지역예산에 대해서도 면밀히 들여다봄으로써 지역발전을 이끌어 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국민들은 자리나 보전할 생각으로 우물쭈물하는 정치인보다는 용기 있고 소신 있게 일하는 정치가를 바란다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이런 철학으로 의정활동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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