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물-상담·코칭부문] 권수영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상담코칭학과 교수 · 상담·코칭센터 소장
[한국의 인물-상담·코칭부문] 권수영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상담코칭학과 교수 · 상담·코칭센터 소장
  • 안수정 기자
  • 승인 2014.07.11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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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안수정 기자]




“현대인들의 마음에 따뜻한 숨 불어 넣겠다”


복식호흡 유도하는 마음의 거울, ‘힐링미러’ 개발 




 

우리는 매일 신체의 일부나 옷매무새를 바라보기 위해 거울을 바라본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흐트러진 모습을 보고 이를 바로잡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마음의 거울로 자신의 불안한 내면을 마주한다면 이를 정화시키는 것은 당연한 일일 테다. 이에 정신의학자들과 심리학자들은 깊은 호흡이 심신의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문제는 깊은 호흡의 장점을 알고도 일상생활에서 복식 호흡을 주기적으로 연습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고, 아동이나 청소년들은 호흡이 점점 짧아지면서 충동조절을 못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화려한 미디어 이미지에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되는 현대인의 시각을 활용, 긴 호흡을 촉진하는 마음의 거울이 개발됐다는 소식이 참으로 반갑지 않을 수 없다.





긴 호흡 통해 심리적 안정 찾는 마음의 거울


  훈훈한 봄기운이 실린 바람이 그대로 귓속을 파고드는 어느 봄날, ‘심리안정을 유도하는 표시장치’를 통해 세상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고 있는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상담코칭학과 권수영 교수를 만날 수 있었다. 


  “생리심리학자 스티브 포지스(Steve Porges)는 미주신경이 연민에 관련된 신경이며, 다른 사람들이 곤경에 처한 모습을 보면 우리도 모르게 한숨을 짓는 것이 미주신경을 확장시키는 과정이라고 주장합니다. 역으로 생각하면 긴 호흡을 쉬는 사람은 생리적으로 자신과 타인에 대한 연민과 긍휼의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이 되죠. 더불어 감사한 마음을 일기에 쓰는 것만으로도 자아존중감과 행복감이 증진된다는 심리학 연구가 발표되는 가운데 힐링미러는 시각적인 이미지를 활성화시켜 깊은 호흡과 긍정언어의 동기를 불어 넣는 거울입니다.”


  힐링미러는 사용자의 안정된 호흡을 유도할 수 있도록 세계적인 명화를 선별, 국내최고의 디지털디스플레이 전문 업체에 의해 디지털아트로 제작됐다. 사람의 심장을 닮은 빨간 하트 모양의 호흡기에 긴 날숨을 쉴 때마다 희미했던 작품이미지가 선명하게 윤곽을 드러내기도 하고, 흑백이 칼라로 활성화 된다. 특히 주의력 결핍의 아이들은 예상이 가능한 상황에서 동기화되기가 어렵기 때문에 정지된 작품이 동영상으로 표현되는 등 생산적인 이미지를 통해 긴 호흡을 유도한다. 권 교수는 힐링미러가 아동이나 청소년의 심리안정 촉진을 목적으로 첫 발을 내딛었으나, 보다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한다. 연세대학교 의료원 내 직원들의 감정노동에 대한 상담 및 코칭 제공 계약을 체결하고 서비스를 시작한 그는 의료원 간호사 20명을 대상으로 측정한 평소 개인의 스트레스지수, 피로지수, 종합 건강지수의 수치와 2분 30초 동안 힐링미러로 깊은 호흡을 유도한 뒤의 수치를 비교한 자료를 근거로 들었다. 복식호흡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의료진이지만,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이를 촉진하는 새로운 시도에 호기심을 보인 실험참여자 전원은 모든 수치에서 유의미한 호전효과를 보였다. 단 몇 분 만에 피로지수 80%, 스트레스지수 70%가 호전된 실험자들도 있어서, 자율신경균형도 검사지에 기록돼 있는 데이터신뢰도 99%라는 사실을 의심스러워할 정도였다고. 그는 “주기적으로 힐링미러를 사용하면 우울감이나 분노감과 같은 정서적 어려움을 가진 사람들은 물론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상담 및 심리치료기관이나 병원,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일선 학교의 건강한 힐링문화 확산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라고 자신했다.  





가능성과 긍정의 심리학 ‘코칭’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은 1964년에 설립된 국내 최고의 신학기관으로 1977년 국내 최초 상담학 전공 대학원 학위과정을 개설했다. 특히 심리치료 및 상담과 코칭을 접목한 통합적인 회복서비스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지난 2007년 국내 최초로 대학기관에 상담 및 코치 아카데미 과정이 개설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권수영 교수가 말하는 ‘코칭’이 궁금해졌다. 이에 그는 “한 그루의 나무가 있다고 가정했을 때, 꽃이 피기 전 마지막 성장을 할 수 있는 곳을 흔히 성장의 끝점이라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코칭의 관점에서는 앞으로 꽃을 틔우고 탐스러운 열매를 맺을 가능성의 시작점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즉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병리적인 과정이 ‘상담’이라면 ‘코칭’은 인간 누구에게나 잠재되어 있는 가능성과 강점을 발견하고 자발적인 내면 동기를 활성화 시켜 구체적인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로 ‘변화’와 ‘성장’을 핵심 키워드로 삼는다. 힐링미러의 탄생도 권 교수가 젊은 세대가 인터넷이나 게임 동영상에 과몰입 하는 것을 취약점으로 바라보지 않고, 이를 긴 호흡을 유도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바라봤기 때문이다. 출발이 세상에게 따스한 생명의 숨을 불어넣고자 하는 마음이었기에 권 교수는 해당 제품의 상용화 업체들과 논의를 통해 매출액의 5%를 기금으로 조성한 뒤, 치유와 회복이 필요한 공동체에 제품을 기증할 것임을 약속했다. 더불어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을 향한 조언의 말을 잊지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지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어 생령을 만드셨습니다. 여기에서 생기는 생명, 즉 호흡을 뜻하며 우리가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서는 태초의 호흡을 찾아야 합니다.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긴 호흡을 해보세요. 당신의 삶의 질이 개선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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