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eople-Digital Korea] 인텔리코리아 박승훈 대표
[THE People-Digital Korea] 인텔리코리아 박승훈 대표
  • 조재휘 기자
  • 승인 2014.06.2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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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조재휘 기자]
[THE People-Digital Korea] 인텔리코리아 박승훈 대표



제3의 산업혁명 3D프린팅, 그 미래를 준비하는 선도기업

토종 3D모델러 통해 3D프린팅 산업 활성화를 주도한다





바야흐로 3D프린팅 전쟁 시대다. 세계 주요국들은 3차 산업혁명으로까지 거론되는 3D 프린팅 산업을 전략 산업으로 설정, 원천 기술 확보와 응용 사례를 발굴하는 한편 시장 촉진에 전념하고 있다.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3D프린팅 산업을 제조 강국 미국을 재건하는 데 필요한 견인 상업으로 선정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영국은 초등학교부터 3D프린팅을 교육 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확대되는 3D프린터 보급, 부족한 콘텐츠 생산 능력은 걸림돌

  2014년 현재 세계 3D프린팅 시장은 미국이 시장의 70%를 점유하며 지배하고 있고 그 뒤를 유럽, 이스라엘, 일본, 중국이 잇고 있다. 한국은 시장규모 200억 원, 장비보급률 2%로 세계 8위권의 ‘기타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아직 대기업의 참여는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지만 앞으로 산업계 전반이 3D프린팅의 영향을 받아 창조적인 변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각급 학교와 기관에서 3D프린터의 보급은 늘고 있으나 양질의 콘텐츠를 생성하는 방법을 가르칠 전문가 부족 현상이 3D프린팅 활성화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토종 CAD 및 3D모델러 개발 업체인 (주)인텔리코리아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중고 교사와, 창업 희망자,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3D프린팅·모델링 교육을 해오고 있다. 작년 말부터 실시된 교육을 수료한 사람의 수는 벌써 600여 명에 달한다.

  인텔리코리아는 지난 1982년 글로벌기업 오토데스크가 ‘오토캐드(Auto CAD)’를 선보인 이후 ‘캐드=오토캐드’로 사실상 통일된 국내 시장에서 자체 개발한 ‘캐디안(CADian)’으로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이런 인텔리코리아가 25년간 토종 CAD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3D 프린팅 사업에 뛰어들어 주목받고 있다. 3D 프린팅을 위한 저작도구인 3D 모델러 개발과 관련 교육 사업을 토대로 3D프린팅 콘텐츠 사업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3D 프린팅 저변 확대로 관련 산업 대중화를 촉진한다는 목표다.




캐디안 통해 캐드 국산화 실현한 외고집

  인텔리코리아의 박승훈 대표가 인텔리코리아의 전신인 위캔시스템을 설립한 것은 1990년. 박 대표는 “창업 이전 PC 주변기기 판매회사에서 10년간 CAD 도면을 출력하는 장비인 플로터 기술지원과 영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오토캐드를 알게 됐다”면서 “오토캐드를 통해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의 가능성을 봤고 오토캐드가 아닌 다른 소프트웨어를 한 번 개발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창업 계기를 밝혔다.

  본격적인 개발에 나섰지만 오토캐드의 큰 벽과 IMF 위기 앞에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었다. 이 시기에 대기업인 삼성SDS도 수 백 억 원을 들여 캐드(UniCAD) 개발에 나섰다 백기를 들었다. 하지만 박승훈 대표는 포기하지 않고 개발에 매진, 1998년 마침내 국산 캐드인 캐디안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박 대표는 “사업성을 보자면 애초에 포기해야 하는 일이었다. 반은 오기로, 또 반은 사명감으로 미련하게 밀어 붙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캐디안은 성능면에서 오토캐드와 견주어 손색없지만, 가격은 1/7에 불과하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캐디안은 국내에서 14만 카피, 해외에서 10만 카피 이상이 판매됐다. 뿐만 아니라 이미 캐디안은 공공조달시장의 60%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캐디안은 서울시청을 비롯한 지자체는 물론, 서울도시철도공사, 소방방재청, 한국전력공사 등 공기업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삼성전자, LG 디스플레이, KT텔레캅 등에서도 캐디안을 도입했다.




캐디안 출시, 3D모델러 없이는 3D프린터도 ‘무용지물’

  인텔리코리아는 최근 신규 사업의 일환으로 3D모델러, ‘캐디안 모아이 3D(CADian 3D)’를 선보였다. 3D모델러는 제품의 3차원 설계도를 제작하는 일종의 3차원 캐드 프로그램이다. 박승훈 대표는 “3D프린터로 물건을 출력하기 위해선 먼저 3D모델러로 자세한 입체 디자인을 해야만 한다. 때문에 3D모델러 없이는 3D프린터도 무용지물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과거 오토캐드가 캐드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듯, 현재 3D모델러 시장 또한 ‘3D MAX’와 같은 고가의 외산 프로그램이 장악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본이 부족한 개인, 혹은 소규모 사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3D프린팅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저렴하면서도 제대로 된 국산 3D모델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박승훈 대표는 지난해 초 부터 3D모델러 개발에 착수했다. 그리고 1년여 만인 올해 1월 캐디안 3D가 탄생했다. 캐디안 3D는 기본가격이 35만원으로 외산 프로그램 가격의 1/17에 불과하지만 성능은 그에 못지않다는 평가다.

  20년이 넘는 기간, 소프트웨어 개발 외길을 걸어온 박승훈 대표의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는 무엇일까. 그는 “소프트웨어 분야는 언제나 고되지만 고된 만큼 보람을 느끼는 분야가 아닐까 합니다. 만약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후배들 가운데 ‘영웅’이 탄생한다면 그 영웅을 나올 수 있게끔 길을 닦은 사람 정도로 기억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22년 전 아무도 하지 않는 국산 캐드 개발에 뛰어들었던 것처럼, 다시 3D모델러라는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 박승훈 대표. 그는 어쩌면 ‘영웅의 앞길을 닦은 사람’이 아니라 이미 ‘영웅’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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