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식물자원의 조직적인 관리체계 통해 세계 해양자원 개발을 선도한다
녹조식물자원의 조직적인 관리체계 통해 세계 해양자원 개발을 선도한다
  • 임성지 기자
  • 승인 2014.06.0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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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지 기자]


녹조식물자원의 조직적인 관리체계 통해 세계 해양자원 개발을 선도한다

세계는 생명자원 전쟁 중…해양생명자원의 주권적 권리 확보해야




지구 전체 생물의 약 80%를 차지하는 해양생명자원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도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반도국가인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 중에서도 해양녹조식물을 포함한 모든 해양식물자원은 해양생태계의 기초생산자로서, 다양한 해양 생물의 서식처 및 먹이원 뿐만 아니라 바이오연료(바이오디젤, 바이오에탄올 등) 생산 및 유용물질(의약품, 화장품 등) 추출 등 고부가 가치 바이오산업의 원천 소재 등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육상식물과 함께 지구온난화를 줄일 수 있는 온실가스 흡수원으로써 그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해양 녹조식물자원에 대한 조사에서 분양까지

  해양녹조식물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이하 보존기관)은 해양생명자원의 적극적인 개발과 지속적인 활용을 위한 국가 전략사업의 일환으로 해양 녹조식물자원에 대한 조사, 발굴, 수집 및 정보를 획득하고, 나아가서 수탁, 등록, 보존, 관리 및 분양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해양수산부 지정 기관이다. 보존기관은 1950년대부터 우리나라 전 연안 및 도서에서 채집, 발굴된 역사성이 있는 약 300여 종 7,500여 점의 해조류 표본을 소장하고 있으며, 현재 많은 미기록종 및 신종 발굴을 포함하여 약 550여 종 19,500여 점의 해조류 표본을 수탁, 관련 연구자 및 정부기관에 제공(분양)해 오고 있다. 

  보존기관은 현재 기관장인 부경대학교 자원생물학과 남기완 교수를 비롯해 군산대학교 김영식 교수, 원광대학교 최한길 교수 등 박사급 교수 3명과 석·박사과정 대학원생 9명이 연구진으로 구성되어 우리나라 동, 서, 남해, 제주도 및 도서지역의 각 연안에 분포하는 해양 녹조 자원을 조사·발굴하여 여러 자원형태로 보존 관리하고 있다. 남기완 교수는 1990년도 이후 현재까지 부경대학교 자원생물학과에 재직하면서 25년간 해조자원의 효율적인 증식, 이용, 보전 및 관리를 위한 다양한 해조류의 형태, 생활사, 분류, 생리 및 생태 등의 연구를 수행해 왔다. 근래에는 한국산 해조 자원의 다양성 연구 및 자생종 발굴사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정부 프로젝트인 한국 생물지 발간 연구사업, 자생생물 조사 발굴 사업, 해양생물 표본 확보 사업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2012년 12월 출범한 보존기관은 1차 년도에는 기관 운영의 인프라 구축 및 녹조류 건조표본 확보에 주력했다. 2차 년도부터는 다양한 종류별 자원 발굴, 확보 및 관리를 비롯해 대여, 분양, 수탁, 기탁 등을 통한 이들 자원의 활용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남기완 교수는 “조사 발굴된 해양 녹조 자원은 건조표본을 비롯해 유전자원시료, 배양주, 동결보존주, 동결건조시료, 유전자원 및 액침벌크시료 등 다양한 형태로 확보·관리하고 있습니다”면서 “이렇게 확보된 자원을 연구기관 및 대학의 연구자, 공공기관 및 산업체가 활용할 수 있도록 분양·기탁 등의 기반 환경 구축에 주력하고자 합니다”고 말했다.





해양녹조자원 은행 및 유용녹조류 종자은행 설립이 목표

  생명자원에 대해서는 현재 자원전쟁이라고 할 만큼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과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미 유엔해양법협약(1982년), 생물다양성협약(1992년), 국제식물신품종보호협약(1974년), WTO협정(1996년) 등 생명자원관련 협약들이 체결되어 발효 중이며, 국제식량농업기구(FAO),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의 국제기구에서도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국가소유의 생명자원에 대한 주권적 권리를 인정하는 나고야 의정서(2010년)의 채택은 생명자원이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대해 남기완 교수는 “해양생명자원의 주권적 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나고야 의정서에 대한 선제적 대응전략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나라 고유의 자생생물자원을 비롯해 신종·미기록종의 발굴과 같은 생물다양성을 연구하는 분류군별 다양한 전문인력의 양성 및 활용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남 교수는 “이 때문에 발굴·확보된 자원의 적극적인 개발 및 지속적인 활용을 위한 기탁기관과 같은 조직적인 관리체계가 요구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제도적인 보완을 통하여 세계 해양자원을 선도할 기반이 구축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역설했다.

  보존기관은 앞으로 현재 우리나라에 생육하고 있는 해양 녹조자원의 약 60% 정도를 조사·발굴하여 여러 자원 형태별 보존·관리 및 정보화를 통한 자원활용의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지속적인 해양 녹조자원에 대한 조사, 발굴, 수집 및 정보를 획득하고, 나아가서 수탁, 등록, 보존, 관리 및 분양 등의 종합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해양녹조자원 은행 확립 및 유용녹조류의 종자은행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기완 교수는 “지금은 해양녹조자원에 국한되어 있지만, 장래에는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의 조류소재를 종합관리하는 조류 자원은행 확립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해양수산부 지정 분류군별 13개의 해양생명자원 기탁등록기관이 운영중이다. 그러나 이들 기관의 기능 및 역할은 물론 존재조차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지속적인 홍보를 통하여 이들 기관에서 확보·관리하고 있는 우리나라 해양생명자원이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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