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허구연 해설위원
[단독 인터뷰] 허구연 해설위원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4.05.23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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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야구 해설 NO.1
[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한국의 인물] 허구연 해설위원



대한민국 야구 해설 NO.1


“깊이와 역사가 있는 해설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야구만을 위한 외길 인생을 걸어온 허구연 해설위원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야구 해설의 1인자이다. 오로지 야구만을 살아온 그의 눈빛에서는 고집스러운 명인의 깊이가 느껴진다. 지금은 류현진 선수의 해설을 위해 메이져리그 경기에 집중한다고 말한 허 해설위원에게 대한민국 야구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았다.




야구시즌 개막과 류현진 선수 해설로 바쁘실 텐데요. 근황 소개 부탁드립니다.


  지금 하는 일이 너무 많습니다. MBC 스포츠 플러스 중계를 3번, 류현진 공중파 해설을 1번, 총 일주일에 4번 전후로 라이브 중계를 합니다. 그 외적으로는 야구부 발전 실행 위원장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 사무실에서는 야구자료 준비 등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금년 시즌 전에는 에리조나 야구캠프장에 한 달 반 다녀왔습니다. 84년부터 매년 미국을 방문을 하고 있죠. 시즌 중에는 정신이 없습니다. 아침에는 메이져리그 중계 확인, 밤에는 내일 중계할 것 확인을 하는 것으로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국내 프로야구 예상 평을 하지 않으셨는데요. 이유가 있으신가요?

금년 국내 프로야구 국내 팀들의 예상 평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기자들과 팬들의 물음에도 죄송하다고만 했지 정확한 평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메이져 리그를 본다고 한 달 반을 미국에 가있었기 때문에 국내 팀들을 다 보지 못했습니다. 굳이 보자면 에리조나에서 훈련하고 있는 4개 팀 정도만 확인 했습니다. 예상 평이라는 것은 캠프를 직접 가서 다 확인하고 분석해야하는데, 그것을 못 봤기 때문에 예상 평을 안했습니다.




그럼 시즌이 시작된 지금, 어떠한 견해를 갖고 계신가요?

네, 평을 굳이 하자면 에리조나에서 캠프장을 봤을 때 NC의 강세를 예견했습니다. 그리고 한화, 기아는 4강 진입을 어렵다고 생각했고, 삼성은 오승환 선수가 빠지면서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임창용 선수가 다시 오면서 강세가 예상됩니다. 두산은 맴버가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두산의 야수들은 정말 뛰어나고, 강 투수인 외국인 선수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두산, 삼성을 4강으로 예상했습니다. 나머지 두 자리는 예상이 힘듭니다. 왜냐하면 외국인 선수들 금년에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선수들이 어떠한 활약을 보이냐에 따라서 판가름이 나기 때문에 예상이 힘든 것이죠.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NC는 어떠한 예상을 하셨나요?

NC가 1 ,2위를 넘나드는 것을 보고 놀랍다는 반응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저는 잘하면 4강도 노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 상황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입니다. 금년까지는 NC가 다른 구단에 비해 외국인 투수가 1명 더 있기에 그 이점을 잘 활용하고, NC 김경문 감독이 리더쉽이나 일사 분란한 움직임을 잘 보이기 때문에 시너지가 극대화 되지 않을까 합니다. 종합적으로 삼성, NC, 넥센, 두산을 4강으로 유력하게 보고 있습니다.




류현진 선수와의 친분을 지속적으로 보여주셨는데요. 류현진 선수에게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메이져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해줄 말이 뭐가 있겠습니다. 류현진 선수는 나이에 비해서 처세도 잘하고 영리합니다. 그런 면을 제외 하더라도 류현진 선수는 야구에 타고났다고 보면 됩니다. 야구센스, 야구 아이큐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없는 선수이죠. 내가 볼 때는 대한민국 야구사에 최고의 좌완투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정도로 잘하는 선수가 없기 때문에 메이져리그도 갈수 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부상으로 쉬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부상입니다. 부상을 안 당해야 되는데, 그 점이 가장 걱정 됩니다. 왜냐하면 류현진 선수가 인대접합수술을 고등학교 때 했는데, 수술 후 안정된 만기 시효가 10년 정도 라고 봅니다. 다시 재발 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죠. 그런데 지금 수술한지 10년이 넘었습니다. 많은 팬들께서 ‘불팬 피칭을 안 하느냐’, ‘세션을 왜 그렇게 하느냐’라고 하는데 류현진 선수는 몸을 아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뛰어난 제구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대단한 것이죠. 그렇기에 이번에 잠시 쉰 것은 상당히 잘한 것입니다.



 

장학재단과 야구 꿈나무 지원, 야구 발전 사업 등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야구 발전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발 벗고 뛰고 있는 것입니다. 일례로 현재 야구발전 실행위원장으로 금년에 포항, 울산, 대구, 광주, 수원 리모델링까지 5개 구장 설립에 힘썼습니다. 이게 다 제가 설계부터 세세한 것까지 참여한 것입니다. 이건 굉장히 고된 일입니다. 그리고 이미 결정된 일을 이렇게 바꾼다는 것은 정말 힘듭니다. 하지만 저는 멈추지 않고 야구발전을 위해 움직일 것입니다. 최근 광주, 울산, 포항시에서 명예시민을 받았습니다. 이는 시민들이 야구장 설립에 만족을 한다는 반증으로 생각하고 더욱 힘쓸 예정입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초중고 야구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동호회 야구단의 구장도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이를 보안하고자 다방면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많은 경기 해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궁금합니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이 기억이 남습니다. 이제는 다시는 오지 못할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우리나라는 동메달을 목표로 했지만, 저는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대표 팀 감독과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전승 했고, 결승전에서 끝에 2사 만루의 위기의 순간을 맞으며, 다잡은 금메달을 놓친다는 생각에 긴장감이 극도에 달했지만 더블플레이로 위기를 벗어났을 때가 가장 생각납니다. 그 다음으로는 WBC경기에서 일본을 대파 했을 때가 기억이 납니다. 




해설위원으로 오랫동안 인기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요?

해설위원으로 인기를 척도 할 수 있는 진검승부는 시청률입니다. 예를 들어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에서 지상파 3사와 케이블 1곳에서 생중계를 했었는데,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타 방송사의 시청률을 다 합쳐도 제가 해설한 MBC 시청률을 못 이겼다는 것이죠(웃음). 이러한 결과가 나오는 것은 우리나라 해설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단순히 예쁘고, 재미 위주에, 고함을 지르는 해설이 아닌 깊이 있는 중계가 시청자들에게 필요한 것입니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국내 프로 야구 경기에서 투수가 좋은 경기 모습과 공을 잘 던지는 모습을 보였을 때 그 경기를 보며 “저 선수는 선동렬 감독의 선수시절을 보는 것 같습니다”라고 이야기 할 때 과연 그 해설위원이, 아나운서가 선동렬 감독의 선수시절 경기 모습을 실제로 봤을까요? 스포츠는 역사성을 지녀야 합니다. 그리고 단순한 선수 출신의 해설위원과 코치, 감독 출신 해설위원의 깊이 또한 차이가 납니다. 저는 선수를 일반 회사원에 비교한다면 코치는 부장, 감독은 CEO라고 봅니다. 그만큼의 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어릴 적부터 저는 야구를 하고 스포츠에 몸담았습니다. 그렇기에 야구뿐만 아니고 비인기 종목까지 사랑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스포츠는 밸런스가 맞아야 합니다. 겨울 스포츠와 여름스포츠가 비율이 맞아야 만이 진정한 생활체육으로 거듭날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늘 지자체장을 만나면 체육관을 극장처럼 만들어야 된다고 강조합니다. 지역주민들이 영화를 보는 것처럼 체육관에 와서 야간에도 생활체육을 했으면 하는 것이 제 마지막 바람입니다. 때문에 팬 분들께서 비인기 종목도 사랑해주신다면 점차 생활체육의 부족한 부분이 채워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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