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친환경적이고, 가장 실용적인 미래의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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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근 기자
  • 승인 2014.05.23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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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Green Car] 전기자동차 시장의 현재



가장 친환경적이고, 가장 실용적인 미래의 자동차


전기자동차 전성시대가 다가온다





국제 유가의 증가세와 변동성 확대, 글로벌 대기오염 심화와 지구 온난화 등의 이유로 지난 10여 년간 세계 각국의 전기자동차 산업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지난 2010년부터 세계 굴지의 자동차 기업은 전기자동차의 대량생산 및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고 있으며, 연구 및 판매 회사들도 빠른 속도로 증가해 본격적인 전기자동차 산업 경쟁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전기자동차 보급 100만대 시대가 가까워진다


  자동차 업계의 최근 화두는 바로 전기자동차이다. 지난 몇 년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하이브리드 자동차보다 10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전기자동차 시장에 있어, 많은 시장 잠재력을 가진 나라가 한국이라는 평을 받으며 국내 전기자동차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월, 제주에서는 산업통상지원부, 환경부, 국회 신재생에너지정책연구포럼, 제주특별자치도의 주최로 제1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개최될 만큼 전기자동차 산업의 중심에 대한민국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014년이 전기자동차 보급의 원년이 될 것임은 산업 전반에 걸쳐 이미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이는 한번 충전으로 주행거리 200km가 넘는 전기자동차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출시되거나 출시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제주도에서 전기자동차의 민간보급을 위한 실증 사업이 성공을 거두며 대전, 경남 창원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전기자동차의 제주도 사업에 민간 신청자 수가 460명을 넘으며 전기자동차 상용화의 길을 여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전기자동차에 대한 세제 혜택은 물론이고 환경부 보조금에 제주도의 추가 보조금이 더해져 4500만 원이 넘는 준중형 전기차를 2천만 원이 안 되는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최근 국토교통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11년 전기자동차(344대)와 전기·화석연료를 연료로 함께 이용하는 하이브리드차(3만 8,482대)는 모두 3만 8,826대였지만, 불과 1년 사이 전기자동차 860대, 하이브리드 7만 5003대 등 모두 7만 5,863대로 2배 이상 수가 늘었다”며 “불과 3년 전에는 광주에 단 한 곳도 없던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시설은 이제 전국 1,962곳(광주 71곳·전남 131곳)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올해는 닛산 리프, BMW i3, 기아자동차 쏘울EV 등의 전기자동차 모델이 추가되면서, 향후 정부가 제시한 2020년 전기자동차 보급 100만대 시대도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


  최근 전기자동차 선도 시장인 미국과 유럽이 주춤하고 있다. 미국 판매 증가세가 꺾이며, EU의 전기자동차 육성 정책이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의 경우 정부의 정책적 의지가 분명해 전기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전기차 시장조사 업체인 인사이드EVs 등 미국 현지 시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기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폭설에도 불구하고 30.6% 늘어난 지난 2월 판매량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유럽 역시 전기차 등 친환경차 육성 정책 속도가 다소 늦춰지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EU의회와 집행위원회는 “전기자동차와 CNG(압축천연가스) 등 대체 연료차의 충전소 및 급유소 구축에 자율적으로 나서기로 잠정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문영롱 주임연구원은 “최근 독일에서 테슬라가 독일 철도청과 독자적인 방식의 전기자동차 충전소를 구축하자, 다임러와 보쉬는 이를 비판하며 통일된 방식의 충전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며 “EU 주도의 인프라 구축 목표가 완화되면서 친환경차 시장 성장 속도는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의 경우 전기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난 3월, 마카이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정부가 운영하는 신에너지 자동차(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자동차, 연료전지자동차 등을 지칭하는 중국식 용어) 홈페이지(chinaev.org)에 게시한 글에서 “신에너지 자동차를 구매할 경우 부과되는 10%의 자동차 취득세를 감면해주거나 면제할 수 있다”며 “2015년 이후 정부 보조금 축소 속도도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최대 자동차 부품회사인 완샹 그룹은 지난 2월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피스커를 인수했으며, 베이징자동차 역시 올해 초 미국 전기자동차 전문 엔지니어링 업체인 아티바(Atieva)의 지분 25.2%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은 지난 3월 한국 기자간담회에서 “미국과 중국이 앞으로 세계 2대 자동차 시장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경우 중국과 마찬가지로 정부 의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충전방식 해결되지 않으면 세계시장에서 도태될 가능성 높다


  최근 전기자동차 급속충전 방식의 국제 표준이 미국과 유럽이 채택한 콤보형 방식으로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전기자동차 업계는 아직도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자칫 국제표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도태될 가능성도 있다.


  전기자동차 충전방식에는 차데모(CHAdeMO)과 DC(직류)콤보, AC(교류)3상 등 세 가지 방식이 있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전기자동차들의 충전방식은 제각각이다. 기아차 '레이EV와 '쏘울EV'는 차데모, 르노삼성자동차 'SM3 Z.E.'는 AC3상, 쉐보레 스파크EV는 DC콤보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중 국내에서는 차데모와 AC3상 방식이 표준으로 인정돼 환경부가 이 두 가지 방식의 급속충전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지만, 아직 DC콤보형 급속충전기는 설치되지 않았다.


  이에 전기차리더스포럼 의장을 맡고 있는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지능형 전력계량 인프라(AMI)와의 간섭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국내는 글로벌 표준에서 도태돼 세계 시장에서 고립되는 갈라파고스화될 것”이라며 “글로벌 자동차 수출국으로서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상이한 충전방식을 통한) 독자적인 시장 구축은 불가능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전기자동차 무선 충전방식에 대한 신기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최근 자기공명방식을 이용해 전기차를 무선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실증 실험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도요타 관계자는 “이번 무선 충전 시스템이 실용화된다면 전기이용 차량보급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인 인프라 부분에 있어 일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볼보자동차는 지난해 10월 ‘C30’ 모델에 장착한 무선 충전 시스템의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볼보에 따르면 ‘C30’은 무선 충전으로 2시간 30분이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지난해 8월부터 정차 혹은 이동 중 무선으로 충전이 가능한 기술을 적용해 시범운행을 하고 있으며, 충전 효율은 직접 연결방식의 8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닛산 등 완성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전기자동차 무선 충전방식 도입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성능과 디자인 겸비한 전기자동차 경쟁


  친환경적이며 연료비 부담이 적다는 장점 때문에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9만 5,000대 수준에서 2020년에는 260만 대로 27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세계 자동차 회사뿐만 아니라 각 나라의 정부도 전기자동차 보급을 위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주목받는 전기자동차는 무엇일까?


  현재 가장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SM3 Z.E.는 국내에서 처음 상용화되는 준중형 전기자동차 모델이다. SM3 Z.E.는 1회 충전으로 주행거리 123km, 최고속도 135km로 갈 수 있는 우수한 주행성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처럼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퀵드롭’(Quick Drop) 기술을 새롭게 적용해 3분이면 충전을 마치고 출발할 수 있다. 이런 방식은 테슬라모터스의 모델-S와 거의 동일한 수준의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리고 독일의 BMW가 선보인 전기자동차 모델 ‘i3’는 지난해 9월부터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1만 대가 넘는 계약주문량을 자랑하며 럭셔리 전기자동차 모델의 선구자 역할을 해내고 있다. i3는 홈 충전 시스템을 통해 매일 아침 100% 충전된 자동차를 만날 수 있으며, 1회 충전으로 160km를 주행 가능하며 ECO-PRO+ 모드 적용 시 주행거리는 더 늘어난다. 특히나 정지 상태에서의 뛰어난 가속능력을 자랑한다. 


  이 밖에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자동차모델로 유명한 일본 닛산의 ‘LEAF’, 대형 전기자동차 제조 기업에 당당히 도전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 파워프라자의 이국적이고 미래적인 디자인의 ‘예쁘자나S4’는 디자인은 물론 성능 면에서도 세계적인 반열에 올라와 있다. 또한, 지난 3월 최초로 공개된 씨엠파트너의 썬바이크(Sunbike)는 전기자동차 못지않은 인기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처럼 최근 전기자동차 업계의 연구 개발은 전기자동차용 충전 기술 증진 및 인프라 확대, 배터리 성능 개선, 드라이빙 시스템 효율화 등에 집중되고 있다. 전기자동차 관련 한 전문가는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 단가를 더욱 낮추는 것이 전 세계 전기자동차 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기술적 과제다”라며, “또한, 전기 자동차의 주행 거리 제약성은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의 소비자 구매의욕을 감소시키는 원인이 되므로 운행 시스템 개선 및 충전 시설 확충 등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앞으로 전기 자동차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정부의 세제 혜택과 보조금 지급 등의 금융 지원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향후 전기자동차 시장의 폭넓은 성장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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