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national Standard] KAIST 고속물성 데이터센터 허 훈 센터장
[International Standard] KAIST 고속물성 데이터센터 허 훈 센터장
  • 임승민 기자
  • 승인 2014.04.24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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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승민 기자]



자동차 산업 발전의 근간이 될 참조표준 데이터 개발


체계적이고 세부적인 동적인장물성 측정으로


불확도 최소화한 데이터 신뢰도 제시




우리나라 국가 산업의 큰 기반을 이루는 분야 중 하나가 자동차 산업이라는 것은 두말할 것 없이 분명한 사실이다. 우리나라 수출액의 10% 이상을 차지하며 수출산업을 견인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은 완성차와 부품을 포함, 지난 2012년 635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자동차 산업 호조의 배경에는 뛰어난 기술력과 함께 우수한 품질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되고 있다. 우수한 품질의 배경은 신뢰성있는 고속인장물성이 제공되어 충돌해석에서 놀라운 발전이 있었다는 것이다. 




측정 장비 및 측정 방법의 정확성 확보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주요 수입국인 미국, EU 등에서 우리나라 제품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는 해당 제품들의 우수한 품질과 그에 대한 신뢰성이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와 FTA 확산으로 우리 산업은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다. 수출의 판로는 확대됐지만 반대급부로 세계 각국이 자국산업 보호에 주력하면서 규제의 장벽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방법은 표준화된 절차와 시험 평가 시스템으로 제품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신뢰성을 확보하는 길일 것이다. KAIST의 국가참조표준 고속물성 데이터센터에서는 자동차용 강판의 동적인장물성의 참조표준 및 참조데이터를 개발하고 수치해석 기반의 설계능력 향상과 산업 전반의 기술선도를 제고하기 위하여 표준화연구에 진력하고 있다.

  본 데이터센터는 재료의 고속인장물성데이터를 생산·수집·평가하여 이를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센터에서 생산 및 수집하고자 하는 고속인장물성 데이터의 대상은 자동차용 강판 및 고분자 재료, 철도와 선박, 항공기 등 고속 교통기관에 사용되는 구조재료를 비롯하여 발전설비, 전자부품, 국방 무기체계에 사용되는 재료를 포함한다. 

  그간 고속인장시험용 측정시스템은 표준교정시험법의 부재로 측정시스템 및 절차의 정확성이 확보되지 않은 채 측정되어 왔다. 고속인장시험 및 물성치 측정에 대한 국제표준시험법(ISO 26203-2)이 2011년 12월 제정되었으나, 소급성의 확보 또는 측정 결과의 평가방법에 대한 논의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측정 결과의 사용시 정확도 및 신뢰도의 제시 필요성에 따라 1993년 ISO는 측정불확도 표현지침서를 발행했으며, 2008년 측정불확도는 측정결과의 신뢰도를 나타내는 정량적인 지표로써 국제표준으로 지정되었다. 그러나 표준시험법에 따라 측정된 동적인장물성 데이터의 측정불확도는 지금까지 평가된 바 없다는 점에서 소급성의 확보가 명확한 측정절차의 제시와 그 특성을 고려한 측정불확도의 산출이 필요하다. 고속물성 데이터센터장을 맡고 있는 허 훈 센터장은 “고속물성데이터는 제품의 설계 및 수치해석에 직접 적용 가능한 변형률속도 별 진응력-진변형률 데이터 및 성형한계 데이터를 의미합니다. 센터에서는 평가를 통하여 데이터의 불확도 및 신뢰성, 정확도를 확보한 인증참조표준을 생산하여 보급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경제적·사회적 이득 산출 위한 끊임없는 연구

현재까지 자동차용 강판의 동적인장물성치에 대한 참조표준화가 이루어진 바 없으며, 정적 재료시험에 대해서는 표준 힘 발생장치를 이용해 표준화된 교정 및 검정이 가능하나 동적 재료시험기에 대해서는 표준화된 교정이 어렵다. 신뢰도 높은 물성치의 확보를 위하여 동적 재료시험 기법에 대한 표준화 연구 및 각 기관의 시험법에 대한 비교가 필요하며 자동차용 강판의 참조표준화된 동적인장물성치를 제공하기 위해 각 수집 데이터의 불확도 산출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센터에서 연구하고 있는 자동차용 강판 고속인장물성 참조표준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에 큰 경제적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평가에 기초한 최적 소재 선택에 따른 제조원가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09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생산 및 판매 된 소형 승용차 기준 판매금액 대비 강판 원가 비중은 약 20% 수준이다. 그러나 고속물성 참조표준 확보를 통하여 강판 원가비용 중 약 478억(5.7%)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산출되고 있다. 또한 자동차 무게 절감에 따른 사회적 혜택도 잇따를 전망이다. 소형 승용차를 기준으로 하여 차체 경량화로 연간 510백만 리터의 휘발유 절약이 가능하며, 이는 약 88억 원의 연료비 절감으로 이어져 이산화탄소 12,683톤의 배출 저감을 달성할 수 있다. 본 데이터센터는 홈페이지 운영을 통하여 자동차용 강판 70종, 기타 철강재료 33종, 비철금속 9종, 고분자재료 8종의 동적인장물성 참조데이터를 보급하고 있다. 허 훈 센터장은 “센터에서 제공하는 고속인장물성 참조표준 데이터는 산업체, 연구소, 대학 등에서 수행하는 수치해석 기반 설계 및 제품 개발 등 관련 연구에 유기적인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금속 및 고분자재료의 참조데이터 연구와 개발에 힘쓰고 있는 센터의 노력은 향후 산·학·연·관의 신뢰도 높은 참조데이터 제공으로 우리나라 산업 전반의 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허 훈 교수와 KAIST의 국가참조표준 고속물성 데이터센터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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