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물 - 학술단체 부문] (사)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최막중 회장
[한국의 인물 - 학술단체 부문] (사)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최막중 회장
  • 안수정 기자
  • 승인 2014.04.01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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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안수정 기자]

 

“한국형 국토·도시계획 모델의 학문적 정립과 국제화 위해 앞장”

 

제 23대 (사)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회장 취임

 

 

1959년 설립된 (사)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는 우리나라 국토와 지역, 도시의 개발을 선도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급속한 도시성장에 따른 자연환경 보전, 교통 혼잡과 환경오염, 에너지 과소비 문제의 해결을 위한 새로운 학술과 기술 개발, 창의적인 학문교류 및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반백년의 역사를 이어오면서 대한민국 국토·도시계획분야를 대표하는 학술단체로 손꼽히고 있는 이곳은 국토·지역·도시와 관련한 전 분야에 걸친 전문가들의 연구활동의 장이자, 최근에는 일반인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타 학문과의 연계성이 높은 학문적 특성 외에도 사회전반에서 실용주의가 확대된 것에 따른 현상으로 해석되며, 이러한 상황에서 제 23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회장에 취임한 최막중 회장의 포부가 돋보인다.

 

 

“수소와 산소가 만나 물이 되는 것처럼 하나와 하나가 만나 두 개 이상의 효과를 발휘할 때 새로운 가치가 창출된다고 생각합니다. 즉 학회 차원에서 지속가능한 국토관리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는 1 더하기 1을 통해 2 플러스알파(+α)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오랜 기간 축적된 학회의 역량을 바탕으로 통일을 대비한 국토·도시계획 과제를 앞장서 준비하고, 한국형 국토·도시개발 모델의 세계화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도시개발 문제 등을 해결하는 등 국제적으로 발전하는 학회가 되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겠습니다.”

(사)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최막중 회장은 임기동안 5,800여명의 회원들을 이끌어가기 위한 과제로 통일과 한국형 국토·도시개발 모델의 세계화를 제시했다. ‘2014 춘계산학학술대회’에서 ‘통일 후 북한의 국토·도시계획 과제’란 주제로 기획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는 그는 통일 한국을 대비해 정치와 경제 분야에서는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국토분야에서는 남북의 통합적인 국토개발과 관리를 위한 논의가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통일 이후 한반도 북쪽의 토지소유권 정비, 남북한 철도 등 SOC(사회기반시설) 구축, DMZ를 비롯한 자연환경과 역사문화 보존, 신도시개발과 주택공급 등 국토관리 역량 강화가 중요한 이슈이기에 학회가 앞장서 해당 과제를 발굴, 의제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통일을 대비한 학회차원에서의 노력 이외에도 한국형 국토·도시개발 모델의 세계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50년 동안 급속한 도시화에 따른 토지·주택공급, 도로, 상·하수도 등 인프라 건설, 환경오염 해결 등의 과정에서 한국 고유의 국토·도시개발 모델이 탄생시켰다. 그는 도시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이 되는 시대에서 압축 도시개발을 통해 우리만의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 온 만큼 여기에 IT기술, 한류문화 등을 접목하면 세계 신도시 개발시장에서 다른 나라보다 경쟁력 우위에 있다고 강조한다. 이어서 원로 연구자들이 서구 이론을 국내에 소개해주는 역할을 담당했다면, 해당 이론을 한국적 현장 경험에 접목시켜 우리나라 고유의 새로운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비하는 것이 자신 세대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이 실사구시의 학문이 국내외 국토·도시개발에 적용이 된다면 신진학자들의 사회적 역할과 발전의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궁극적으로 1 더하기 1이 2 플러스알파가 되는 학회를 만들고자 한다. 그는 “개발의 시대가 지나가고 관리하는 시대가 도래 했습니다. 과거에는 교통이라고 하면 자동차가 원활히 통행할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이제는 보행자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 더 중요해진 것이죠”라며 “교통과 도시를 설계하는 학자들과 실무자들이 협업해야 보행환경설계라는 새로운 분야가 만들어 지게 되고, 부가가치가 높은 국토 및 도시계획이 완성됩니다. 이것이 저희 학회가 담당해야 할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진정한 융합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할 계획입니다”라고 학회의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형 국토·도시계획 학문의 정립과 국제화에 앞장

최막중 회장은 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위원회 위원과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위원을 거쳐 현재 국무총리 소속 국토도시정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작년 설립 40주년을 맞이한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장,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사업단장 등의 직무를 수행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를 찾는 전화벨이 인터뷰 중에도 끊임없이 울리는 것을 볼 때 쉴 틈 없는 일정을 짐작할 수 있었지만, 최 회장은 우리나라 고유의 국토·도시계획 및 주택정책의 특성을 학문적으로 체계화하는 본연의 역할에도 소홀한 법이 없다. 자신의 세대에서 담당해야할 일이기에 묵묵히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밝힌 그는 학문의 후속 세대들을 향한 따스한 격려와 조언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가 강단에서 후학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바로 ‘국제화’로 이 원칙은 학회와 대학원을 운영하는데 있어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우리 주변의 도시, 토지, 주택, 인프라 하나하나에 담겨진 50여년의 대한민국 성장역사. 인터뷰를 마친 뒤 기자의 수첩에 빼곡하게 적힌 최막중 회장의 말에도 그의 연구인생과 앞으로의 과제가 오롯이 담겨있었다. 바로 ‘한국형 국토·도시계획의 국제화’라는 목표를 향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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