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PLAN KOREA - 항공우주공학 부문] 충남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허환일 교수
[2014 PLAN KOREA - 항공우주공학 부문] 충남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허환일 교수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4.02.04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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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2020년 대한민국을 이끌 100대 기술과 주역 선정

 

“20년 안에 비행자동차 현실화 될 것”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꽉 막힌 도로, 여기저기서 들리는 자동차 경음기 소리. 이제는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비행자동차(flying car)는 이러한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손꼽힌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상상만 해도 신기하고 즐겁다. 혹자들은 그런 세상이 가까운 시기에 오겠냐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지만 충남대 허환일 교수는 “20년 뒤엔 비행자동차 수 십 만 대가 다닐 것”이라고 확신했다. 비행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그만의 기술력과 노하우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개인항공기 또는 비행자동차 산업 세계적 선점 위해 노력

처음 선정소식을 들었을 때 잘못 연락했으니 확인을 부탁한다는 이메일 회신을 보냈을 정도로 ‘2020년 대한민국을 이끌 100대 기술과 주역’ 선정은 허환일 교수에게 뜻밖의 수상이었다. 그는 “2011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에서 ‘전기추진 1톤급 Personal Air Vehicle(PAV)의 동력시스템 예비 분석’(한국추진공학회지)이라는 논문으로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한 바 있기에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된 것이 아닌가 짐작합니다”라며 “제가 연구한 기술이 100대 기술에 선정된 것에 감사하면서 더욱 책임감을 느끼게 되고, 함께 연구를 수행한 동료, 제자들에게 감사하며 수상자로서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100대 기술에 선정된 허환일 교수의 ‘대체에너지 및 전기 동력을 이용한 무인비행체 설계기술 및 고효율 친환경 추진기관 설계기술’은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개인항공기(Personal Air Vehicle, PAV)를 만들 수 있는 주요기술이다. PAV산업은 선진국의 과점으로 진입 장벽이 높은 기존 항공 산업과는 달리 선진국의 본격적인 개발 경쟁이 시작되지 않은 단계로 시장 선점이 가능하며 궁극적으로 자동차를 대체할 새로운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허 교수는 “혁신적인 개념을 가진 새로운 고부가 가치산업인 PAV는 기술 개발의 한계와 인프라의 제한으로 현재 상용화는 전무한 상태입니다”라고 전했다. 세계적으로 PAV가 차세대 운송수단으로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된 시기는 2000년 전후이다. 허 교수는 2009년부터 1년간 지식경제부 지원으로 한국우주항공연구원에서 PAV개발을 위한 선행연구를 수행하며 관련기술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제자들이 곧 나의 보물이자 실적물”

1999년 9월 충남대에 부임한 허환일 교수는 ‘고속추진 및 연소 실험실(HPCL: High-speed Propulsion and Combustion Lab)’을 운영하고 있다. 연구실은 국방 분야나 한국형발사체 개발 사업에서 엔진 등 추진분야에 사용할 수 있는 추력제어(thrust control) 분야에 주력하고 있으며 우주발사체, 미사일, 인공위성의 엔진에 해당하는 추진기관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그는 국내외적으로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인 연료전지, 이차전지의 기술발전 속도 및 수준을 예측하기 어려워 개인용 항공기 또는 무인비행체에 적용이 가능한 복합 추진 시스템 설계 및 실현 가능한 미래시점이 자주 변경됐던 점을 연구진행의 난관 중 하나로 뽑았다. 허 교수는 연구실 학생들을 전문S/W 교육, 전문기술 강좌, 세미나 등 외부전문교육에 많이 참석 시키고 있다. 그는 “연구실에서 선배를 통한 교육도 필요하나 외부전문교육 참가를 통한 전문적인 실력 배양이 중요함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라며 “연구소, 기업에 있는 졸업생 선배들과 네트워킹이 잘 구축되도록 일 년에 최소 3회는 연구실 동문들이 함께 하는 모임을 갖고 있으며, 연초에는 모든 졸업생, 재학생을 지도교수 집으로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고 ‘빨리 가려면 혼자 가라. 하지만 멀리 가고 쉽게 가려면 함께 가자’란 말을 항상 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허 교수는 졸업한 제자들의 결혼 주례, 그 이후 자녀 돌잔치 참석, 부부 초대 식사 등 제자들과의 좋은 관계 유지를 위한 노력 및 시스템 구축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이와 같이 꾸준하게 실천하는 이유에 대해 “제자들이 곧 지도교수의 보물이자 실적물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덧붙여 그는 “대학에서의 연구는 제자를 양성하는 교육목적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자들이 미래핵심 연구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라고 피력했다.

 

▲허환일 교수는“제자들이 곧 나의 보물이자 실적물”이라며 제자들과 지속적으로 만남을 이어가고 있음을 소개했다. 또한 그는 특강을 진행하며 청소년들에게 과학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강 진행으로 다양한 과학체험 기회 제공

허환일 교수는 2001년 과학기술홍보대사 강연을 시작으로 13년째 1년에 10~20여회 정도 초,중,고,대학생과 학부모, 중고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1년에 7회 정도는 대학원생들과 함께 ‘찾아가는 과학체험활동’이라는 행사를 주관해 대전 지역아동센터를 순차적으로 직접 찾아가서 ‘우주개발의 영웅들’, 또는 ‘한글과 신기전, 그리고 나로호?세종대왕이 실천한 나눔, 소통 그리고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한 후 ‘비타민 로켓의 제작 및 체험을 통한 과학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공주소망공동체 지적 장애인, 중증 장애인 40여명을 대상으로 한 강연 및 물 로켓, 에어로켓 등 로켓발사체험활동, 대전 성우보육원 모든 보육원생들을 대상으로 과학특강 및 비타민 로켓 제작, 발사 체험 봉사활동 등 사회소외계층을 위해 봉사했던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그는 “2014년도에는 지금까지 받은 감사할 일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교육, 연구, 봉사에 더욱 매진할 것이고 후배들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개척하는 데 좀 더 노력할 것입니다”라며 “재능나눔봉사를 계속하며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을 규합해 재능나눔봉사활동이 시스템으로 확장, 확대될 수 있도록 조직을 구축하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의 우주기술 자립화 및 우주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대한민국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자신의 열정을 쏟아 부을 허환일 교수의 다음 행보를 주목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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