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위원 기고] 효자 식물 메밀을 말한다
[자문위원 기고] 효자 식물 메밀을 말한다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4.02.04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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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효자 식물 메밀을 말한다

 

기고/충북대 우선희 교수

 

 

최근 우리나라도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먹는 것이 남는다는 시대를 지나 웰빙웰빙하며 지나치리만큼 건강에 관심이 높다. 경제적 발전이 이루어낸 물질적 풍요와 정보화 시대 노출된 다양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개개인의 욕구 충족에서 오는 사회 현상이다. 양보다는 질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우리가 관심을 보이는 건강기능성 식품도 유행처럼 잠시 번성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 다시 생성되는 기이한 현상을 보인다. 건강기능 식품 중 유일하게 꾸준히 우리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식품이 메밀이다. 메밀은 어느 하나도 버릴 게 없는 효자 식품이다. 식품에서 의약품까지 다양하다. 건강을 추구하는 시대다 보니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동남아 등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중국은 경제적 발전과 더불어 비만 인구의 증가에 따른 대책으로 메밀을 주요 작물로 어마어마한 액수를 투자하고 있다. 한때 서민들의 허기를 때워줬던 메밀국수가 건강식품으로 주목받기까지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1. 메밀의 푸른 잎은 엽록소의 보고이다. 푸른 잎을 갖는 식물은 독초를 빼고 보약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엽록소는 광합성에 필수적인 요소임과 동시에 인체의 생리활성에 미치는 작용은 매우 뛰어나다.

① 세포를 싱싱하게 소생시키고 장기의 기능을 높여주며 조직의 저항을 증대시킨다.

② 상처의 치료를 빠르게 하고 상처를 건조시킨다. 각종 피부질환, 궤양, 화상 등에 뛰어날 뿐만 아니라 오염된 상처의 악취도 없애준다.

③ 엽록소는 적혈구의 혈색소와 아주 유사한 화학구조로 되어 있으므로 조혈 소재가 되고 적혈구의 생산을 왕성하게 해준다.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빛의 파장의 범위는 4007nm이다. 광합성에 이용되는 빛의 파장도 거의 같은 44~68nm이다. 따라서 엽록소는 식물의 '녹색피'라고 말할 수 있으며 인간의 혈색소와 그 구조가 흡사하다. 서로 차이가 나는 점은 엽록소가 마그네슘 이온을 중심으로 분자가 결합하는 반면 혈색소는 철이 각 분자와 결합하고 있다.

④ 심장을 강하게 하고 혈관의 탄력성을 높여 준다.

⑤ 체세포 및 조직의 활성을 높여주므로 자연적으로 체내의 병적 미생물의 활동을 약화시킨다.

⑥ 항알레르기 작용이 있다.

2. 메밀 줄기의 붉은색은 대부분 안토시아닌(anthocyanin)이라는 색소 성분이다. 안토시아닌은 적색, 청색, 자색, 흑색 청색을 나타내는 꽃, 잎, 줄기, 과실, 뿌리 등이 원인이 되는 색소이다. 일반적으로 배당체로 존재하며 20여 종이 있다. 메밀 줄기의 안토시아닌 색소는 줄기추출물이 식물의 발아를 억제하는 활성을 가지므로 상호간에 저해하는 효과가 있어 항암효과뿐만 아니라 천연제초제, 생명농약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3. 달밤에 하얀 소금을 뿌려놓은 듯 한 메밀꽃은 루틴과 같은 약리 작용과 우리에게 심미적 효과로 안정감을 준다. 별을 봐야 별을 딴다는 말과 같이 꽃이 피어야 열매를 맺는다. 메밀의 열매인 씨앗은 각종 식품으로 이용된다.

일본 이케다(Ikeda)교수는 메밀에 아연, 망간, 마그네슘, 인, 구리와 같은 무기질이 풍부하며, 헤모글로빈의 주성분인 철분과 골다공증과 혈압조절에 필수불가결한 칼슘, 최근 노화방지와 항암효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셀레늄 등이 함유되어 있다고 밝혔다. 메밀의 일반 성분은 수분함량이 10∼15%, 단백질 12∼14%, 조지방 2∼3%, 탄수화물 60∼70%, 섬유소 3∼11%, 회분 2∼3.5%로 이루어져 있다. 메밀의 열매는 수용성 단백질을 비롯해 티아민을 함유하여 영양생화학적 가치가 높다. 탈지 우유 분말의 92.3%, 계란 분말의 81.4%에 해당하는 높은 단백가를 가지고 있어 유럽에서는 이유식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메밀에는 모세혈관을 강화하는 성분인 루틴은 혈관의 신축성에 영향을 주어 혈압을 떨어뜨려 고혈압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 또한, 루틴은 인슐린 생산공장인 췌장의 활동을 돕고 인슐린을 촉진시키는가 하면 비타민 C와 함께 섭취하면 콜라겐 생성이 되는 시너지효과도 크다. 묵, 막국수, 전, 전병, 빵, 스파게티, 차, 잡곡밥, 음료수, 샐러드, 아이스크림, 수프, 소바, 화장품, 영양제, 등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으며, 메밀껍질도 베개 등 생활용품으로 쓰인다.

메밀의 효능에 대해 간단히 살펴본 바와 같이 메밀은 피부미용을 비롯하여 당뇨를 강하, 고혈압 예방, 항암효과 등 인체에 유익할 뿐만 아니라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는 효자 식물이다. 스트레스와 당뇨병 등 현대인이 앓고 있는 현대병을 건강식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메밀로 예방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오늘 한 끼의 식사는 메밀 집에 들러 메밀국수 한 사발하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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