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방사선 분야 안전관리 수준을 국제적 수준으로의 선진화 기대
국내 의료방사선 분야 안전관리 수준을 국제적 수준으로의 선진화 기대
  • 김남근 기자
  • 승인 2014.02.0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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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Leading Researcher] 전남대학교병원 핵의학과·의료방사선안전센터 송호천 교수ㆍ센터장 


 

국내 의료방사선 분야 안전관리 수준을 국제적 수준으로의 선진화 기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의료방사선의 올바른 이해와 안전한 발전 도모

 

 

의료방사선의 사용은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점차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방사선 의료기기 안전관리에 대해 국가적으로 표준화된 안전 지침이 제시되지 않아 의료방사선 피폭 부분에 대하여 의료인과 환자의 문제를 넘어 정부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정부는 이를 의료 피폭(환자, 간병인 등)으로 정의하고 방사선에 대해 과학적으로 관리하도록 2014년부터 법을 개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이에 국내 의료방사선 분야의 안전관리 수준을 국제적 수준으로 선진화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핵의학교실의 송호천 교수와 국내 원자력·방사선 분야의 발전방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국가와 사회의 이득을 위한 진정한 의미의 연구

지난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 지방을 강타한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 현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방사선의 위험성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막연한 두려움을 갖게 되었고, 이는 곧 방사선을 이용하는 첨단의료기술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다. 의료용 방사선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해로운 것보다 이득이 클 경우에만 사용되고 있지만, 과도한 피폭을 걱정하는 이들은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2013년,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자력 안전증진을 위해 원자력안전연구사업을 펼치며 원자력안전 규제기준의 기술적 타당성 연구 및 우리나라 환경에 부합하는 규제기술 개발을 추진하기 위한 원자력안전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원자력안전연구센터의 사업 중 의료방사선분야에 대한 연구센터로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핵의학교실의 송호천 교수를 중심으로 한 ‘의료방사선 안전연구센터’가 선정되어 다양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센터는 국내 의료방사선 분야의 안전관리 수준을 국제수준으로 제고하고 기술능력을 선진화하기 위해 의료기관에서 이행 가능한 의료방사선(핵의학, 치료방사선) 분야의 안전지침을 개발하고, 규제기관의 역량을 선진화하기 위한 기술 및 제도를 개발할 예정이다. 2018년 8월까지 단계별로 연구가 진행될 이번 사업은, 첫 단계로 방사선 치료 및 핵의학 장비에 대한 품질보증 및 정도관리 규제지침 개발과 방사선 치료 및 핵의학 치료의 방사선 안전 및 방호개선을 위한 의료지침 개발, 의료기관 규제활동 평가 방법 개발 및 규제 개선 목록 도출 등의 목표를 설정해 진행된다. 그 후 두 번째 단계로 국가 의료 방사선 분야의 종사자, 환자, 일반인, 간병인의 피폭 저감화를 위한 안전관리 규제 및 체제 개발을 하게 되며, 정부 규제기관, 의료기관, 의료인, 의료기사의 업무 지침 개발, 의료방사선 환자 피폭선량 측정 및 평가를 위한 장비/도구 및 시스템 개발, 방사선치료 및 핵의학치료 및 검사 선량제약치 검토 및 참조준위 개발 등의 연구가 진행될 계획이다.

송호천 교수는 “센터에서 시행될 연구는 총 4가지의 세부과제로 나뉘어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연구를 진행하게 됩니다. 각 과제는 제가 제1세부과제 책임자 및 총괄 책임자로 활동하고, 조선대학교 정운관 교수와 이화여자대학교 이레나 교수, 고려대학교 윤명근 교수가 각 세부과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각 분야의 훌륭한 연구진들이 서로의 이득보다는 국가와 사회의 이득을 위해 뜻을 모아 연구를 시작한 만큼 처음 세운 목표에 대한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라며 센터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국제적 시류에 맞는 의료방사선 안전관리 연구 진행

‘의료방사선 안전연구센터’는 앞서 언급한 많은 연구과제들을 철저한 계획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연구로 얻어질 결과물은 앞으로 국내 의료방사선 안전 분야뿐만 아니라 국제기관의 의료방사선 안전 규제 선진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의료기관의 방사선 방호·안전 증진이 가능한 이행 지침을 제공하고 국제기관(UNSCEAR : 유엔과학위원회)과의 협력 관계 증진에 기여, 종사자 선량과 함께 환자, 일반인 선량 평가체제를 갖춤으로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폭넓은 활용도를 갖게 된다. 더불어 센터의 연구결과는 의료현장과 규제현장에 바로 적용되어 방사선종사자는 물론이고, 의료방사선을 이용한 의료 혜택을 받는 환자나 일반인에게까지 의료방사선 사용의 안전성 향상을 도모한다. 또한, 개발되는 기술은 관련 학계에 발표되어 의료방사선 안전 증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2013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는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nternational Commission on Radiological Protection : ICRP)에 총 4명의 전문위원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방사선 안전관리 수준과 위상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대변하는 부분이며, 국내 의료방사선 안전관리 분야를 한 단계 선진화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임을 말해준다. 때문에 이번 센터 사업을 통해 국제적 시류에 맞는 의료방사선 안전관리 연구를 진행해 선진 의료방사선 안전관리 시스템을 국내에 적용해야 한다고 송 교수는 주장한다.

송 교수는 “저는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진단과 치료를 환자에게 시행하면서 보다 안전하게 환자가 믿고 진료 받을 수 있게 하는 데 이바지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환자에게 사용되는 방사선량이 상당히 큰 치료방사선 분야의 선생님들과도 방사선의 안전한 사용에 대하여 고민하고 해결점을 찾고자 센터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라며 “센터의 주축인 20여 명의 연구진들이 항상 좋은 유대관계를 유지해야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게 만드는 것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의료방사선안전연구센터 연구원과 진도점검위원회 위원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김자혜 교수, 동경래 교수, 장근삼 교수, 박성호 교수, 강건욱 교수, 이레나 교수, 최진호 교수, 윤명근 교수, 나명환 교수, 정운관 교수, 송호천 교수(센터장), 김성규 교수, 이재기 교수, 정규환 박사, 조영호 박사

 

 

실천적 배움의 자세로 건강한 대한민국 건설

“서로에 대한 신뢰가 중요합니다. 방사선에 대해 무조건 불안해할 것이 아니라 정확한 정보를 통해 조금 더 알려고 노력하고 이해하면 그런 불안감은 많이 없앨 수 있고,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방사선 안전관리 체계가 잘 되어있으며, 미진한 부분은 저희 센터를 포함한 여러 기관에서 많은 연구와 노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보완하면 더욱 안전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핵의학 의사로써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많은 질환의 진단·치료를 하며 방사성 신약 개발 분야를 꾸준히 연구해온 송호천 교수. 그는 저산소 영상과 나노입자를 이용한 영상 및 치료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치매를 진단하는 방사선 신약을 포함한 뇌, 심장과 암 등의 진단/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많은 환자들의 진료와 매일 핵의학 영상검사를 판독하며 계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기는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며 송 교수는 잠시 과거를 회상했다. 하지만 곧 임상에 필요한 부분을 연구하여 임상에 바로 적용했을 때 얻는 기쁨이 많아 오히려 즐겁게 연구를 진행해왔다고 전했다.

‘지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낙지자.’(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논어에서 한 말처럼 항상 연구를 즐기며, 자신보다는 대의(大義)를 위하고, 진실해야 함을 강조하는 송호천 교수. 그의 이러한 실천적 배움의 자세가 바탕이 된 연구로, 의료방사선이 안전하고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하여 더욱 건강한 대한민국으로 발전되기를 희망해본다.

 

* 선량(Dose, 線量) : 방사선으로 조사된 물질의 단위 질량에 흡수되는 에너지양 또는 그에 비례하는 양.

 

* 피폭 (被曝, exposure) : 인체가 방사능에 노출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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