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치료의 확률 높여 삶의 질 향상 도모
난치병 치료의 확률 높여 삶의 질 향상 도모
  • 김남근 기자
  • 승인 2014.01.01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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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Leading Researcher]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김태규 교수
 

난치병 치료의 확률 높여 삶의 질 향상 도모

 

 

“연구자의 사명은 끊임없는 도전이다”

 

 

 

조혈모세포는 골수에서 건강한 혈액세포를 만들어 내는 줄기세포로 이식을 통해 난치병인 악성혈액질환의 치료에 성공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아직도 해결되어야 할 많은 문제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은 기증자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에게 적합한 세포를 찾을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고, 나아가 치료 확률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더 많은 사람에게 완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김태규 교수를 만나 우리나라 조혈모세포이식 면역학 분야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조혈모세포은행으로 체계를 갖추다

1983년도 국내 최초로 가족 간 조혈모세포이식 성공이 계기가 되어 1994년 설립된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은 기증희망자등록부와 제대혈 은행, 이식조정실과 HLA검사실 그리고 면역치료실로 구성되어 있다. 조혈모세포 이식을 위해서는 이식 가능한 유전자 일치자를 찾는 것이 중요한데, 가족 간에도 평균 25% 정도의 일치율을 보일 정도로 쉽지 않은 과정이다. 그마저도 핵가족화로 인해 일치 확률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조혈모세포가 타인간 이식이 가능한 것에 착안해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것이다.

조혈모세포은행의 역할을 본격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은 지난 30년 동안 고가의 HLA 유전자검사키트를 연구실에서 자체개발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또한 어렵게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후에도 이식편대숙주반응, 기회감염, 백혈병 재발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므로 이러한 기존의 치료법 수행 후 완치확률을 높이는 면역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백혈병과 림프종에 대한 연구자임상을 끝낸 상태다. 내년 20주년을 맞는 조혈모세포은행은 그동안 모집한 기증희망자들이 4만 6천여 명이며 3천 건의 기증제대혈을 보관 중이다. 수집된 데이터는 은행만의 데이터가 아닌 국립장기이식센터에 제공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올해 1000번째 실기증자가 탄생하는 성과는 그에 따른 가시적 노력의 결과물이다. 은행은 20주년을 맞아 앞으로 지향해야 할 비전으로 현재의 조혈모세포이식의 완치 확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와 비혈연간 조혈모세포이식의 제도적 정비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기관과도 당당하게 교류하는 체계를 잡아 나갈 계획을 세우고 활동하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해 보건복지부와 KBS 주관의 국민나눔행사 생명나눔 단체부문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것은 조혈모세포은행에서 연구와 봉사를 함께 실천한 성과가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영광되고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이것을 계기로 조혈모세포은행이 갖는 사회적 사명을 재차 강조했다.

 

 

 

기초연구와 임상이 결합된 연구체계 지향

김태규 교수는 면역유전학과 종양면역치료 두 분야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1983년 가톨릭의과대학을 졸업해 미생물학교실에서 면역학 분야의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한 김 교수는 특히, 사람면역학(Human Immunology)이라는 분야를 30년 동안 일관되게 연구해 왔다. 그는 면역유전학 중에서도 장기나 조직 이식을 할 때 거부반응과 연관된 주요조직적합성항원체계(MHC) 분야를 연구해 왔으며, 사람의 이식에 필수적인 HLA 검사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이식과 자가면역성 질환의 연구에 응용해 왔다. 그리고 바이러스나 종양을 억제하는 면역세포인 ‘T 면역세포’를 환자에게 주입하는 방법을 1998년도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했다. 종양이나 바이러스 특이 T 세포를 시험관에서 배양하여 치료목적으로 주입하는 것을 ‘입양 T 세포 면역치료’라고 하는데 연구자 임상실험이긴 하지만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례를 확보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이외에도 김 교수는 대학교수로서 그동안의 연구로 취득한 20개가량의 특허를 이용해 많은 제자를 바이오 분야의 전문적 인재가 되어 연구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면역유전학적 검사키트나 세포치료제를 대학원생과 함께 개발하면서 가톨릭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산업화에 관련된 연구도 병행해 이들이 스스로 제한된 상황을 타개해 전문가로서 꿈을 펼칠 수 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 교수는 “기초의학 연구에 있어서 기초 원리를 규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행성 연구의 관점에서 의학적인 근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상적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인식하고 장기적으로 도전하여야 합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속적 연구로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의 역할을 확대하여 난치병 치료 확률을 높여 사회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김태규 교수. 그의 이러한 굳은 의지는 조혈모세포은행과 그의 제자들, 나아가 사회에까지 전해지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조혈모세포은행이 이 같은 김 교수의 존재로 인해 더욱 긍정적으로,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연구자가 가득한 공간으로 충만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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