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Care] 일상 생활 속 암 유발 요인
[Health Care] 일상 생활 속 암 유발 요인
  • 김재훈 기자
  • 승인 2013.11.25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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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재훈 기자]


지금도 발암물질에 둘러싸여 생활하고 있을 수 있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발암물질, 예방하는 생활 습관 필요



국가암정보센터 암발생률 추세 분석에 따르면 모든 암의 연령표준화발생률 추이는 ‘99년 10만 명당 219.9명에서 ’10년 304.8명으로 증가해 연평균 3.5%의 증가했다. 남자는 ‘99년 10만명당 291.9명에서 ’10년 333.6명으로 연평균 증가율이 1.6%이며, 여자는 ‘99년 10만 명당 173.3명에서 ’10년 297.0명으로 연평균 증가율이 5.6%이었다. 세계 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의 연령표준화발생률은 282.3명으로 미국(300.2명), 캐나다(296.6명)보다는 낮았으나 OECD 평균(256.5명)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암 발생 현황

2011년 기준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71,579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27.8%가 암으로 사망한다. 가장 많이 사망한 암은 폐암으로 전체 암사망자의 22.2%인 15,867명이었으며, 다음으로는 간암(15.3%), 위암(13.6%), 대장암(10.8%), 췌장암(6.1%) 순이다. 성별로 분류했을 때 남자는 총 44,860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31.3%가 암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가장 많이 사망한 암은 폐암으로 전체 암사망자의 25.6%인 11,503명, 다음으로 간암(18.3%), 위암(14.1%), 대장암(9.8%) 순이다. 여성의 경우 총 26,719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23.4%가 암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가장 많이 사망한 암은 폐암으로 전체 암사망자의 16.3%인 4,364명, 다음으로 위암(12.7%), 대장암(12.5%), 간암(10.2%) 순이다.

국가암등록자료에서는 1993년부터 2010년까지 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중 2011년 12월 31일까지의 통계청 사망자료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전산망에서 생사가 확인된 1,992,568명에 대해 생존율을 분석했다. 2006~2010년 암발생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하 생존율)은 64.1%로, 최초 암 진단 이후 10명 중 6명이 5년 이상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55.4%)대비 여자(73.3%)의 5년 생존율이 높은 것은 여자의 호발 암종인 갑상선암(99.7%), 유방암(91.0%), 자궁경부암(80.2%)의 5년 생존율이 높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갑상선암을 제외했을 때에도 2006~2010년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57.9%로 1993~1995년 40.3%와 비교해 17.6% 향상됐다.



암이란

세포는 성장(Growth), 분화(Differentiation), 프로그램된 죽음(Apoptosis)의 과정을 밟거나 성장이 정지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정상적으로 세포는 세포내 조절기능에 의해 분열하며 성장하고 죽어 없어지기도 하며 세포수의 균형을 유지한다. 그러나 암세포의 경우 세포의 유전자 중 일부에 이상이 발생하여 이들 유전자의 산물인 단백질의 특성이 바뀌게 되고, 그 결과 세포 성장 조절에 이상이 발생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세포의 유전자에 변화가 일어나면 비정상적으로 세포가 변하여 불완전하게 성숙하고, 과다하게 증식하게 되는데 이를 암(cancer)이라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세포 성장 조절의 이상은 유전자의 변이를 동반하므로 암은 유전자의 이상에 의한 유전자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암은 주위 조직 및 장기에 침입하고 이들을 파괴할 뿐 아니라 다른 장기로 퍼져 갈 수 있다. 암은 억제가 안 되는 세포의 증식으로 정상적인 세포와 장기의 구조와 기능을 파괴하기에 그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이 더 강조된다.




생활 속의 암 유발 요인

지난 6일 의류업계와 한국소비자연맹 등에 따르면 시판중인 일부 청바지에서 내분비계 장애유발 물질 등이 검출 됐다고 한다. 한국소비자연맹이 12개 브랜드 15종의 남성용 청바지를 대상으로 품질 및 안전성 검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소비자들은 크게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조사 결과 베이직하우스 청바지 1종에서 기준치를 넘는 발암물질이 검출돼 논란을 빚은데다 일부 청바지에서는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NPEs가 나왔다. 문제가 된 제품은 베이직하우스, TBJ, 에비수, 빈폴, 버커루, 게스 등 총 6종이다.

지난 12일에도 중소기업진흥공단은 녹색소비자연대와 함께 시판 중인 아동용 책가방 12개 제품에 대한 물리적 안전성 및 유해성을 조사한 결과 '헬로키티' 등 초등학교 저학년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아동용 책가방에서 중금속과 발암물질이 나왔다고 밝혔다. 유해물질이 검출된 브랜드는 헬로키티를 비롯 폴프랭크 키즈, 제노바, 모모엘리 등으로 모두 국내 중소기업들이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생산한 제품이다.

담배를 끊으려고 니코틴이 적고 발암물질이 없다는 전자담배로 옮겨가는 흡연자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실시한 연구용역 결과, 연구진이 시중 전자담배 30건의 기체를 분석한 결과 발암물질 N-니트로소놀니코틴과 환경호르몬 디에틸프탈레이트, 유독물질 아세트알데하이드 등이 모든 시료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앞서 2011년 연구에서는 전자담배를 피우기 전 액상에도 발암물질 등 유해성분이 다량 들어 있음이 확인된 바 있다.

최근까지 인체에서 우발적으로 암을 발생시킨 발암물질의 수는 22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동물실험을 통하여 증명된 발암물질의 수는 1,500종에 이르고 있다. 발암성물질을 분류하면 합성 발암성물질과 자연계에 존재하는 발암물질이 있다. 대표적인 생활 속 발암 물질로는 석면이 있다. 건축 단열재로 널리 쓰이는 석면은 오래된 집을 고치거나 재건축 할 때 날리는 가루를 흡입하면 석면이 호흡기를 통해 폐로 들어가 축적된다. ‘폐암’, 늑막에 생기는 종양인 ‘중피종’, 폐에 심한 염증이 생긴 후 섬유화돼 딱딱해지는 질환인 ‘폐섬유화증’, ‘늑막염’과 같은 다양한 폐질환을 일으킨다. 다환 방향족탄화수소(PAHs)는 여러 개의 벤젠이 연속적으로 연결돼 이뤄진 강력한 발암물질이다. 화학·석유정제품을 만드는 작업장의 연기와 자동차 매연, 담배연기, 난방화석연료의 연소물, 원유에 포함돼 있다. 이밖에 음식을 조리·가공할 때 숯불구이 등을 태워서 먹을 때도 우리 몸으로 유입된다. ‘골수종’, ‘백혈병’, ‘악성림프종’ 등을 유발한다. 이밖에 드라이크리닝 세탁에 사용되는 솔벤트, 목공 작업장에서 나오는 목재 분진, 합금·전기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비소, 인쇄 작업장에서 접할 수 있는 잉크와 유기용제에 포함돼 있는 톨루엔, 아세톤도 발암물질이다. 황색 안료 등에 쓰이는 카드뮴, 페인트와 방부제 등에 들어있는 6가 크롬, 도금·합금·용접 작업에 사용되는 니켈도 발암물질에 속한다. 식물이나 세균에서 추출되는 시카신(cycasin)이나 아플라톡신(aflatoxin), 식품제조 중에 생기는 니트로소(nitroso) 화합물, 그 외에 착색료에 들어있는 방향족 아조(azo) 화합물과 그와 유사한 물질, 고사리 등의 천연산물(ptaquiloside), 비소, 카드뮴과 같은 무기화합물 등이 있으며 물리적 발암물질로는 자외선, 플라스틱, 햇빛 등이 있다. 이들은 발암개시인자(initiator), 발암촉진인자(promoter) 등의 작용이 합해져 화학발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생각된다.



예방하는 생활 습관과 정기 검진이 중요

작업장에서 발암물질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서는 비투과성 장갑과 장화, 신발덮개, 고글, 안면가리개를 착용해 피부를 보호하고 방진마스크, 방독마스크 등을 사용해 호흡기를 보호해야 한다. 밀폐된 공간에서는 휘발성이 강한 독성 물질의 흡입이 더욱 잘 일어나므로 환기를 자주 시켜주는 게 좋다. 이때 인공적인 환기 장비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상생활 속에서 발암물질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서는 숯불구이 등 탄 음식을 먹지 않아야 한다. 탄 음식에 함유된 ‘니트로소우레아’라는 발암물질로 인해 위암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 숯불구이처럼 불꽃이 직접 음식물에 닿아 검게 탄 요리는 섭취하지 말고 숯불구이를 할 때 연기를 직접 마시는 것을 피해야 한다.

유류를 다루거나 페인트 등의 염료를 직접 사용할 때에는 강한 냄새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보호장비를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석면 가루 분진이 많은 작업장이나 공사장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잘못된 식습관도 암을 발생시킬 수 있다. 암 발생 요인 중 20~30%는 식생활과 연관이 깊다. 몸에 좋다고 해서 한 가지 음식만 먹게 되면 영양소 균형이 깨지기 때문에 오히려 암 발생 예방에 해가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과다한 음주 섭취나 고지방식, 과다한 탄수화물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음주 시 간과 구강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도 암을 유발하기 때문에 술을 많이 마시면 간암과 구강암, 그리고 아세트알데히드가 이동하는 경로인 식도, 위에도 암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평소 음주량을 줄이는 것도 암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규칙적인 운동도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하면 비만을 줄여 유방, 전립선암과 같은 호르몬 관련 암을 줄일 수 있으며, 몸의 면역상태를 활성화 시켜서 몸이 노화 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암의 유발 인자를 억제해 암의 발생을 늦추거나 발생하지 않게 만들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암은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40세 이상의 남녀는 2년에 한 번씩 위암 검사를 받고, 50세 이상은 매년 대장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고칠 수 있다. 조기에 증상이 없는 정상 생활을 하는 상태에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서 초기에 암을 진단하는 것만이 완치에 이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또, 평소에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함으로서 암 질환의 상당 부분은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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