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만들어갈 자유인을 양성하겠습니다”
“미래를 만들어갈 자유인을 양성하겠습니다”
  • 류성호 기자
  • 승인 2013.10.26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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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재양성의 큰 뜻. 함께 걸어가는 아름다운 동행
[이슈메이커=류성호 기자]  

[Brain Korea & Best Korean]

전남대학교 양갑승 교수

 

나라의 기술의 발전에 있어 그 배경에는 과학기술이 있다. 하지만 기술만으로 나라의 발전이 이뤄진다면 그것 또한 어불성설일터. 기술의 발전의 배경에는 인재양성이 있다. 최근 전남대학교는 양갑승 교수를 필두로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 머물지 않고 세계적인 시각을 가진 인재를 만들기 위해 뭉친 전남대학교 BK21+ 팀은 자신들이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해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탄소분야 국내 최고의 연구자

국가적으로 어수선했던 70~80년대 당시 학업을 이어가기 어려웠던 시절. 양갑승 교수는 더 큰 세상을 경험하고 배우기 위해 미국 노스캐로라이나 주립대 유학길에 올랐다. 모든 게 익숙하지 않던 유학 초창기 생소한 언어와 문화에 적응이 힘들었지만 학문에 대한 그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1989년 전남대학교에 부임한 후에 박사 학위과정에서 연구한 액정고분자를 기반으로 액정피치 제조기술을 배우기 위해 일본 큐슈대학에 방문교수로 체류하게 되었고, 여러 관련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고난과 희열의 나날을 보낸 양 교수는 새로운 도전에 앞서 하나의 목표를 세웠다. ‘아름다운 자유인이 되자’ 뜬금없이 자유인이라는 말에 의문을 가진 기자에게 그는 온화한 미소로 말을 이어갔다. “사람들이 아등바등 사는 것은 즐기지 못하고 얽매여 있는 것들이 많아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유학길 비행기 밖에 펼쳐진 하늘은 제가 얽매어있던 모든 것을 잊게 해주더군요. 그때 생각했죠. ‘아! 자유인이 되자’ 내 삶을 즐기자고요” 그의 바람이 이뤄졌던 것일까? 그동안 갈고 닦았던 그의 지식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탄소섬유를 만들기 위해 다른 재료를 이용하기보다 석유와 코르타르에서 나오는 찌꺼기를 이용해 환경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고 더불어 국내에서 나노섬유의 양산을 주도하였으며 그 기술력을 해외에 이전하기 까지 그의 노력은 세계로 이어졌다.

  

 양갑승 교수의 노력이 인생의 반이라면 그의 인덕(人德)은 또 다른 반이다. 매일 노력과 연구의 길을 이어간 것에 큰 변화가 생긴 것 또한 그의 인덕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탄소섬유분야의 전문가로 이름을 알리던 차 그에게 찾아온 기회. 바로 뉴질랜드의 노벨상 수상자 앨런 맥더미드 (Alan G. MacDiarmid)와의 만남을 그는 잊지 못한다. 고령의 선배로써 자신에게 아낌없이 지식을 전수해준 그에게서 그는 가슴깊이 새기는 말을 들었다. “과학은 사람이하는 것이다(Science is People). 그리고 그 사람이 협력하는 것이 경쟁하는 것보다 생산적이다. 이를 위해서 신진 연구자를 교류하라.” 이 말은 그에게 크나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무릇 기술의 개발과 연구는 국가에 도움이 되는 것이 당연하지만 협력과 신진 연구자의 양성은 그에게 어떤 의미일까? 그는 단호히 ‘신뢰’라고 말한다. “연구자들의 사회도 엄연한 경쟁사회입니다. 때문에 신뢰관계를 가지는 것이 쉽지 않죠. 하지만 자신이 하고 있는 연구의 의미를 알고 협력할 수 있다면 신뢰가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될 거예요. 결코 사회는 혼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거든요.” 양 교수의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의 의지는 이제 BK21+사업을 통해 미래로 이어지고 있다. 전남대학교를 필두로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글로벌 인재를 키우겠다는 그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 ‘한·중·일 클린에너지 국제협력연구소’ 설립과 더불어 자신이 가진 인프라를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가고 있는 양갑승 교수. 그의 팀이 가진 포부는 무엇일까?


글로벌 인재양성의 준비는 끝났다

양갑승 교수를 필두로 전남대학교 BK21+ 팀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힘을 뭉쳤다. 일본∙중국 등 아시아를 넘어 다양한 국가와의 교류를 통해 이미 확충된 인프라를 활용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이를 뒤따르고 있는 김성민 교수와 윤현석 교수는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학생들에게 심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전 전남대학교의 명성을 되찾는데 초석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윤 교수의 말이다. 신진학자들의 배출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던 양갑승 교수의 의지를 이어줄 후학들이 속속 배출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들의 활동이 눈에 띄는 이유다. 이어 김성민 교수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한다고 각 학교마다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것은 쉽게 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프라와 더불어 교수님들의 의지가 중요하거든요”라고 강조한다.

  

 이미 한∙중∙일 교류를 통해 갖춰진 탄탄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전남대학교 양갑승 교수팀. 먼 길을 가려면 함께 가라고 옛 선인들은 말했다. 자신만의 안녕을 바라지 않고 국가의 미래와 학자들의 발전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는 그를 통해 선인들의 말이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그들의 열정이 바로 새로운 미래를 여는 기나긴 여정에서 양 교수와 전남대학교가 이뤄낼 변화들이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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