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보고, 이름 믿고, 소비자 안심 직거래의 장
얼굴 보고, 이름 믿고, 소비자 안심 직거래의 장
  • 류성호 기자
  • 승인 2013.10.25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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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 통해 농업 발전 이룰 것”
[이슈메이커=류성호 기자]

[농업인의 날] 완주로컬푸드(주) 안대성 대표

 

 

우리 몸에는 우리 것이 좋다는 ‘신토불이(身土不二)’.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우리 몸에 좋다면 우리 지역에서 자란 농산물은 얼마나 더 몸에 좋을까? 더불어 농산물 판매로 창출되는 수익이 우리 지역 농민에게 힘이 된다면? FTA의 여파로 신토불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외지 농산물이 마트를 장악하고 있는 요즘. 완주 로컬푸드는 지역 농산물 로컬푸드직매장을 통해 지역민과 경제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내고 있다. 마케팅 전문가에서 농업 컨설팅으로 이제는 완주로컬푸드(주)의 수장인 안대성 대표를 만나봤다.

 

마케팅 전문가에서 건강한 식탁의 전도사로

생산자로부터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이동한 거리를 뜻하는 ‘푸드마일리지’는 식품이 생산부터 이동에 이르기 까지 불필요한 운송비용과 환경오염을 가늠하는 척도로 이용된다. 푸드마일리지를 줄이기 위한 일환으로 로컬푸드(Local Food)가 주목을 받고 있다. 즉, 지역의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중간과정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판매함으로써 지역농가의 경제적 효과와 더불어 지역민의 안전한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것이다.

완주로컬푸드(주)의 안대성 대표는 서강대 대학원에서 광고홍보를 전공하고 서울에서 마케팅대행사에 다니던 중 선배들의 권유로 완주로 내려올 것을 결심했다. 그의 바람과 달리 아이들의 학업과 다른 요소를 걱정할 수밖에 없었던 그의 부인을 설득하는데 1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안 대표는 그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농업이 모든 산업의 기본이자 농가가 살아야 국가의 발전이 있을 것이라는 그의 의지는 부인의 우려를 날려버릴 만큼 강했다. 농업에 자신의 특기인 마케팅을 접목하겠다는 그의 생각은 바로 행동으로 나타났다. 농업관련 컨설팅과 더불어 수익구조의 개편을 위해 직접 농가를 찾아가 설명하고 변화의 초석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이제 1,50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는 완주로컬푸드(주)의 대표로써 완주군과 농업협동조합의 힘을 받아 자신의 이상을 실현시켜 나가고 있는 안대성 대표. 그의 바람이 이뤄지기 전까지 숫한 고비들도 있었다. 직원들과 함께 농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직접 찾아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은 그를 바라는 눈빛은 의심의 눈초리가 먼저였다. “때로는 사기꾼이라면서 면사무소에 신고하신 어르신도 계셨어요. 젊은 사람이 갑자기 찾아와서 농가에 이익을 내주겠다니 의심스러우실만도 하죠. 그래도 꾸준히 찾아뵙고 진심을 보여드린 것이 지금의 성과의 바탕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완주로컬푸드(주)는 최근 2013 우수직거래 사업자 우수상에 선정되며 험난했던 시도가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로컬푸드직매장을 오픈하며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여 소비자들이 생산자의 이름과 얼굴을 보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더불어 함께 마련된 카페와 식당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단순히 거래를 위해 방문하는 곳이 아닌 담소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됐다.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받기 까지 농업인의 소중함을 다시금 알게 됐다는 안대성 대표는 “농사란 쉬운 마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알면 알수록 어려워요. 사명감이 있어야합니다. 건강한 식탁을 내 손으로 만들어 주겠다는 그런 마음이요. 농업이 제대로 근간이 되지 않으면 다른 산업도 성장할 수 없죠”라고 강조한다. 그의 신념을 있게 한 완주로컬푸드(주)는 어떤 곳일까?

 

 

지역과의 상생, 선순환 경제구조를 만드는 로컬푸드직매장

단순히 직거래만 하기위해 완주로컬푸드(주)가 있다면 지금의 위치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라 안대성 대표는 강조한다. 입소문을 타고 대외적 성과가 가시화 된 것이 최근 1~2년 사이지만 창립이전부터 4년 이상을 공을 들여가며 농민들과 대화를 하고 교육이 이뤄졌기 때문에 지금의 위치에 있을 수 있었다는 설명. 안 대표는 “최근 저희를 벤치마킹하기위해 다녀가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럴 때마다 안타까운 것이 건물의 외형과 현재의 운영방식에만 관심을 가지세요. 정작 중요한건 준비기간에 이뤄진 것들인데요”라고 설명한다. 지역의 소장농과 함께 협업을 하고 있어 물량이 부족한 경우를 비롯해 종류도 다양하게 갖추기 까지 그 노력을 먼저 알아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소비자들이 좋은 마음으로 로컬푸드매장을 이용하고 모자란 농산물을 집 주위의 마트에서 사야한다면 이 또한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준비가 되지 않은 로컬푸드매장들은 소비자에게 외면 받는다고 그는 단언한다. 그 때문에 준비하는 과정을 더욱 견고히 하여야 한다는 그는 사람들에게 조언한다.

유통단계의 축소는 하나의 현상일뿐 로컬푸드가 추구하는 전부가 아니라고 말하는 안대성 대표. “완주로컬푸드는 가족소농을 보호하고 소비자의 안전한 식탁을 보장하는 것이며, 이 모든 것을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만들어나가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안전한 식탁을 책임지고 있는 완주로컬푸드(주)를 통해 바른 먹을거리, 지역을 사랑하는 먹을거리의 미래를 볼 수 있었다.

취재/류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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