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전문가와 장비가 만들어 내는 스포츠 의학의 최전선
최고의 전문가와 장비가 만들어 내는 스포츠 의학의 최전선
  • 조재휘 기자
  • 승인 2013.10.01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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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과 내 몸의 상성(相性) 알아야 부상 없이 운동할 수 있죠”
[이슈메이커=조재휘 기자]

[체육의 날] JDI 스포츠 조종현 대표

 

20세기를 대중문화의 시대라고 한다면, 21세기는 스포츠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스포츠 스타는 우상화 되고, 우리는 그 우상에 열광한다. 하지만 운동선수들은 크던 작던 항상 부상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기 마련이다. 어떤 선수는 작은 부상만으로도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큰 부상을 겪고도 성공적인 재활 과정을 거쳐 예전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펼치기도 한다. 이 두 경우의 차이는 바로 얼마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재활 과정을 거쳤는가에 달려 있다.

 

 

국가대표 선수에서 스포츠 의학 전문가로

선수들의 성공적인 재활을 위해서는 스포츠 의학 지식은 물론 풍부한 임상경험이 필요하다. 2004년 설립된 JDI스포츠는 이런 조건이 모두 갖춰진 곳이다. JDI스포츠의 조종현 대표는 국가대표 출신의 전직 육상선수로 선수생활 중 입은 수차례의 부상으로 스포츠 의학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에는 선수들의 극심한 고통에도 불구하고 여러 정밀 검사에서 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치료도 단순한 물리치료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그는 미국에서 스포츠 의학을 전공한 전문가의 도움 아래 성공적인 재활 치료를 받게 된다. 재활 후 선수로서 복귀한 전국 체전에서 최고의 기록을 세운 조 대표는 자신과 같은 상황에 처한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스포츠 의학을 공부해 제 2의 인생을 살기로 했다고 한다.

이후 그는 공채를 통해 삼성의료원 스포츠 의학과에 입사, 운동처방사로 새로운 인생의 첫발을 뗐다. 그곳에서 그가 9년의 경험을 쌓고 나와 2004년에 설립한 곳이 바로 분당에 위치한 지금의 JDI스포츠 본점이다. JDI는 ‘Just Do it’의 약자로 2000년 스포츠 의학 종사자끼리 의기투합해 만든 학술모임의 이름이기도 하다. 그렇게 만들어진 JDI스포츠는 지금 서울과 수원, 인천 등지에 모두 6개의 지점을 갖춘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 재활·트레이닝센터가 되었다. 조 대표가 스포츠 의학을 공부하기 시작할 무렵인 1990년대 초반 만해도 우리나라의 선수 재활은 그저 마사지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점차 프로구단들이 안정화되면서 따로 선수 트레이너(AT : Athlete trainer)를 두는 등 전문적인 시스템을 갖추기 시작했다. 조 대표는 “지금은 운동재활센터를 갖춘 병원도 늘고 모든 프로 팀들이 종목을 불문하고 선수 트레이너를 두고 있다”며 우리나라 스포츠 의학의 눈부신 발전을 말했다.

지금까지 거의 모든 종목의 수도 없이 많은 선수들이 JDI를 거쳐 갔다. 그 중에는 2002 월드컵의 영웅 김남일과 김태영 선수는 물론 현재 프리미어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주영 선수, 그리고 UFC에서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 준 정찬성 선수도 있다. 조 대표는 그들 모두 최고의 선수들답게 누구보다 열심히 재활에 임했다고 회상한다. 특히 박주영 선수는 JDI의 트레이너들 보다 먼저 나와 기다리고, 함께 퇴근할 정도의 근성을 보였다고 한다.

 

 

사람을 길러 제2, 제3의 JDI를 만든다

JDI스포츠가 가지는 강점을 묻는 질문에 조종현 대표는 주저 없이 ‘사람과 장비’라고 대답했다. 실제로 JDI스포츠의 트레이너들은 거의 모두 국가대표팀이나 프로팀에서 일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각 지점들은 사이벡스사의 등속성 운동기구처럼 대당 1억 원 이상을 호가하는 장비들을 여럿 갖추고 있다. 우수한 장비와 그 장비를 다루는 우수한 인력, 그리고 조종현 대표만의 프로그램이 어우러져 지금의 JDI스포츠가 만들어진 것이다.

최근 조 대표는 기존에는 전문 운동선수들만이 받던 ‘스포츠 기능 검사’의 필요성을 일반 생활체육인들에게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스포츠 기능 검사란 유연성, 순발력 등의 기초체력 검사는 물론 주요 관절의 상태와 힘, 기능까지 신체상태를 종합적으로 체크하는 검사를 말한다. 프로축구, 야구, 농구 선수들의 경우 1년에 4번 가량 스포츠 기능 검사를 통해 신체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공식화됐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낯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증가와 함께 일반인들의 운동 부상도 늘면서 스포츠 기능 검사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조 대표는 “누군가가 건강을 위해 조깅을 시작했는데 그 사람의 무릎이나 발목이 좋지 않은 상태라면 조깅은 그 사람에게 오히려 독이 됩니다. 그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 사전 검사가 필요한 겁니다”라며 스포츠 기능 검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벌써 20년 가까이 스포츠 의학의 길을 걸어왔지만 아직도 부족함을 느낀다는 조종현 대표. 그의 목표는 바로 스포츠 의학 전문 교육기관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거기서 배출된 인재들이 선수들과 일반인들의 스포츠 기량 증진을 돕고 부상의 예방하며, 또 재활을 돕기를 희망한다. 조 대표의 꿈이 이루어는 날, 우리나라 스포츠계는 또 한 번 도약하게 될지도 모른다.

 

취재 / 조재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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