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Monthly Actor - 배우 서신애
[이슈메이커] Monthly Actor - 배우 서신애
  • 임성지 기자
  • 승인 2018.07.24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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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지 기자/사진/ 김갑찬 기자]

 

“열정을 다하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다양한 경험으로 성숙한 연기자로의 성장을 보이다

 

 

1950년대와 60년대의 대표적인 할리우드 여배우로 활동한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나는 모험심이 넘친다. 열어볼 수 있는 문이 너무나 많고, 그 문 뒤에 무엇이 있는지 전혀 겁이 나지 않는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이처럼 모험에 연속인 인생에 있어 늘 안전하고 편한 길만을 선택할 수 없다. 오랜 기간 대중에게 사랑받는 아역 배우였던 배우 서신애는 엘리자베스 테일러처럼 다양한 도전과 경험으로 배우로서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04년 CF로 데뷔한 배우 서신애를 주목한 작품은 2007년 MBC에서 방영한 ‘고맙습니다’이다. 엄마보다 철든 어른 같은 모습과 어떨 때는 누구보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연기로 불치병에 걸린 아이라는 설정을 잘 소화한 서신애에게 대중은 깊이 감동했다. 이후 지붕 뚫고 하이킥, 여왕의 교실, 미쓰 와이프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양한 연기를 보였던 그는 2016년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에 진학해 다양한 경험을 하며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연기에 대한 깊은 고찰, 다양한 경험으로 하나를 주면 열을 해낼 수 있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는 서신애를 이슈메이커에서 만났다.

 

최근 어떤 활동을 했나요?

“최근 학교에서 프로젝트로 단편영화의 연출을 하고 있어요. 지도 교수님께서 하고 싶은 시나리오를 작성해 오라고 하셔서 준비했는데 100일 동안 50여 번 넘게 수정을 했습니다. 그동안 연기하면서 경험했던 것, 그리고 평소 생각했던 부분을 토대로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어요. 직접 연출을 하며 그동안 함께 작업했던 스텝 분들, 소개받은 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배우로써 나만의 영화를 만드는 작업을 하니 많은 보람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직접 영화를 제작하고 연출하는 일도 연기와 함께 해볼 생각이에요.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단편 영화제에 출품도 할 예정입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에 재학 중입니다. 많은 사람과 함께 밤을 새워가며 무대연출, 공연, 시나리오 작업을 하다 보면 시간이 가는 줄 모릅니다.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저만의 스타일을 녹여낼 수 있게 고민하고 있어요. 연기뿐만 아니라 연출에 있어서도 서신애라는 배우의 색을 담을 수 있어 즐겁습니다”

 

연출을 하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점과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예전은 제가 원했던 장면을 글로만 표현했다면 그것을 실제 영상에 담아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제 상상에만 있던 장면이 현실에 표출되었다는 점이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반면 촬영장소와 배우를 섭외하는 것이 어려웠어요. 제가 그림 그림을 담아낼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는 것도 어려울 때 어떻게 장면을 연출해야 하나 고민할 때가 많았습니다. 혹은 마음에 드는 장소가 있다고 해도 대관비가 비싸서 감당하기 어려울 때도 많았습니다. 이렇게 직접 연출을 해보니 평소 촬영장에서 보이지 않게 노력하고 고생하는 스태프에게 고마운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또한, 제가 생각했던 배우를 섭외하는 것도 어려웠어요. 배우를 섭외해도 실제 현장에서 시나리오에 맞춰 연기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하나의 장면을 영상으로 연출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어요. 현재 제작하는 영화는 기억을 잃은 사람의 사랑에 대한 로맨스를 다룬 영화이고, 이번 단편이 잘 되면 후속편도 찍을 예정입니다”

 

뮤지컬에도 관심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20살이 되고 나서 뮤지컬을 하며 다양한 활동을 지속했어요. 최근 진행했던 뮤지컬이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입니다. 어렸을 때 했던 어린이 뮤지컬 이후 성인으로 첫 작품이었는데 2달 반의 짧은 연습 이후 3달간 공연을 했어요. 어렸을 때와는 다르게 제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뮤지컬은 영상과 달라서 표현 방식이 다른데, 그 부분을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뮤지컬의 어떤 부분이 어려웠나요?

“기본적으로 연기와 뮤지컬은 톤이 매우 다릅니다. 예를 들면 기본적인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 부분도 드라마와 달리 과할 정도로 피치를 올려 발성해야 합니다. 이런 발성 부분들이 드라마와 달라 적응하기 어려웠지만, 계속 트레이닝을 하다 보니 점차 적응을 할 수 있었어요. 그래도 뮤지컬은 정말 매력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방송처럼 관객이 바로 앞에 있기에 실수를 하더라도 계획된 것처럼 연기해야 합니다. 드라마의 경우 실수를 하면 다시 연기해야 하지만 뮤지컬은 그렇지 않아요. 그래서 ‘뮤지컬은 순발력이 필요하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하고 싶은 배역이 있다면?

“박보영 씨가 ‘오 나의 여신님’에서 맡은 배역처럼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어요. 소위 말해서 러블리한 배역은 그동안 거의 해보지 못했어요. 지금까지 제가 아프거나 죽거나, 왕따 당하는 등 우울한 배역이 대부분이어서 밝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에 대한 소망이 있어요”

 

배우로서 서신애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배우로서 지닌 저만의 강점은 감정연기라고 말하고 싶어요. 굳이 눈물을 흘리지 않더라도 감정을 상대방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연기가 뛰어나도 전달력이 부족하면 공감이 덜 하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다양한 감정을 잘 전달하는 배우가 되도록 많이 배우고 싶어요. 반면에 저는 밝은 역할을 하려면 대사 톤이 높아야 하는데, 아직 그렇지 못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많은 배우 중에 롤 모델이 있다면?

“김태리 씨의 연기가 정말 좋았어요. 아가씨와 1987뿐만 아니라 리틀 포레스트 등 여러 작품에서 연기가 좋았습니다. 무조건 여성스러운 것이 아니라 허스키하면서도 중성적인 다양한 모습이 매력 있다고 생각했어요”

 

아역배우를 꿈꾸는 이들에게 당부의 말씀은?

“저는 제 SNS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아이들의 글을 받으면 ‘기회를 기다리지 말고 만들어야 해요’라고 답합니다. 연기를 하고 싶으면 얼마나 잘하는지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해요. 오디션에 가서 자신이 가진 달란트를 보여주라고 조언합니다”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요?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제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어요. 글 쓰는 것을 좋아해서 작사를 한다든지, 가수 분들과 협업도 하고 싶습니다. 평소 사진을 찍고 글을 쓰면서 제가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을 남기고자 해요. 이런 평소의 활동이 제 연기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시를 읽는 것도 좋아하는데 시에서 영감을 얻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시절 연기를 지속해야 하는 지 고민하던 서신애에게 그의 어머니는 ‘지금의 너를 위해 희생하고 지원했던 많은 이들을 생각해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자신의 현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아는 그는 앞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가 되기 위해 여러 모험과 도전을 이어가고자 한다. 훗날 자신의 인생 클라이맥스로 오스카 상을 수상하는 순간을 꿈꾸는 배우 서신애. 그의 모험은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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