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은 대한민국의 차세대 핵심 동력입니다”
“생명과학은 대한민국의 차세대 핵심 동력입니다”
  • 안수정 기자
  • 승인 2013.06.27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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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6년제 도입 따른 인프라 조성, 의약용 단백질 산업화에 일조
[이슈메이커=안수정 기자]

[과학의날_생명과학부문]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김대경 교수

 

약업계 발전과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50회 동암약의상 약학부문에 선정된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김대경 교수.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학장에서부터 의약식품대학원 원장, (사)한국약학교육협의회 이사장,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사회기반전문기술위원장, 정부연구개발성과우수자선정 총괄위원장, 국가생명윤리위원회 전문위원,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 수석부회장, 대한약학회 부회장, 한국인간프로테옴기구 부회장 역임 등은 생명과학 발전을 위해 달려온 그의 발자취이다. 쑥스럽다며 기자의 요청을 한사코 고사하던 김 교수, 결국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은 ‘생명과학의 발전’의 열망 때문이었는지 인터뷰를 승낙했다.

 

제50회 동암약의상 약학부문 수상

“한국약학교육협의회의 사단법인화를 통한 조직정비와 약대 6년제 도입에 따른 제도개선 등의 공로를 인정해 주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약학교육의 발전과 선진화, 더 나아가 생명과학의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제50회 동암약의상 약학부문을 수상한 김대경 교수는 (사)한국약학대학협의회의 사단법인화와 조직화에 공헌한 초대 이사장이자 약대 6년제 도입이라는 학제개편에 따른 기반조성에 공헌한 인물이다.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건강·의료분야에 관심이 증대되었고, 이는 생명과학이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하는 그는 약학교육의 내실 있는 운영과 선진국 수준의 인재양성이 절실해진 상황이었다고 약대 6년제 도입배경을 설명했다. 이후 (사)한국약학교육협의회의 주관으로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을 시행·관리하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하였으며, 약대 6년제 도입 취지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실무실습 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에 주력한 김 교수는 교육과 현장이 동떨어지지 않는 현장 밀착형 교육을 위해 대한약사회, 한국제약협회, 한국보건의료인개발연구원 및 첨단의료산업진흥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단순히 약대와 약사가 변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건강·의료분야에 대한 사회적 기대감을 충족시켜 궁극적으로 국민들의 건강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 최근 김 교수의 관심사는 2+4학제인 현행 약대 6년제를 통합 6년제로 발전시켜가야 한다는데 있다. 그는 2+4학제가 약학 입문과정에서 기초약학이 미흡해 임상전문약사, 약학연구자 등 다양한 직역의 약사 양성에 부적합하다며 약학교육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면에서 통합 6년제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교육제도 개선을 통한 인력양성에만 무게를 두지 않는 그는 약대 입학시절 디오스코리데스 선서를 가슴에 품고 사는 인물이다.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최종 목적을 둔 그이기에 과학인들이 국민적 공감을 얻기 위해 법인체 형태로 만들어진 (사)한국과학기술나눔포럼에서 재능기부 활동을 활발히 펼치는 중이다. 더불어 후학들에게도 세상은 대부분 실리를 쫓아가기 마련이지만 자신들만큼은 명분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대 사회는 명분보다는 실리를 앞세우며 신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명과 관련된 일을 하는 우리 보건의료인만큼은 좁은 시각의 실리만을 추구해서는 안돼요. 당장의 이익보다는 국민의 생명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우리 본연의 명분을 쫓을 때 사회적, 국민적 신뢰를 얻을 수 있고, 이것이 생명과학분야의 전문인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일 것입니다.”

 

소통·공감 통해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설 터

국내 생명과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대경 교수는 총 10년이라는 장기간동안 많은 예산이 투입된 연구개발 사업의 총괄 책임자로서 중앙대학교 식물체이용 고부가가치 단백질 생산기술 개발사업단을 이끌었다. 현재 사업이 종료되었지만, 당시 그는 목표단백질을 고효율·저비용으로 발현하는 식물체나 식물세포주를 개발함으로써 신기능 단백질 의약품 등 단백질을 산업화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그의 열정으로 사업단은 형질전환 벼 등의 식물 세포주 개발 기술과 식물세포 대량 배양 및 유용물질 대량 생산 기술 및 고부가가치 단백질 의약품 후보물질에 대한 효능 및 독성 평가 기술을 확보하면서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사업을 마친 뒤 독성예방약학 연구실을 운영 중인 김 교수는 교과부과 주관하는 면역노화에 있어서의 환경독성물질의 영향과 분자기전의 기초연구, 예방·약료 서비스 R&D 추진 및 지원방안을 구축하는데 열심이다.

누구보다 생명과학분야가 우리나라 차세대 동력의 원천이 될 것임을 확신하는 그는 R&D 예산 투입 그 자체만으로는 국내 바이오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한다. 기존의 의약품을 모방하고 개량하는 기술은 뛰어나지만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신약이 아직 없는 우리나라의 제약산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산·학·연·관의 유기적인 협력과 인프라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가 바라보는 현재 생명과학분야의 모습은 정부기관의 정책적인 성숙도가 높아졌지만,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 정부가 공동으로 시너지를 내는 다학제 측면의 협력관계는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그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목표로 삼았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입니다. 목표를 세웠으니 실현할 수 있는 전략과 정교한 방법론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라며 “부처 간 신약개발에 대한 역할 분담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체계 및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통해 신약후보물질이 산업화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정책적 제도도 과감히 개선·보완해서 바이오기술분야의 투자를 늘려야 합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덧붙여 이 모든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부처 기관간의 협력과 인프라 조성은 물론이고 각 전문가들이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협력을 강화해야 함을 거듭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인터뷰 내내 짧은 질문 하나도 허투루 답하지 않았다. 빠듯한 강의와 끊임없는 연구에 지칠 법도 한데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진심이 묻어났다.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명과학의 비전과 발전을 모색하는 태도도 그와 같으리라. 바로 대한민국 생명과학의 내일이 밝은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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