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얼굴 주름 및 피부 합성 시뮬레이션 연구
가상현실 얼굴 주름 및 피부 합성 시뮬레이션 연구
  • 박병준 기자
  • 승인 2013.06.19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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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술과 융합, 발전할 수 있는 분야 무궁무진
[이슈메이커=박병준 기자]

Innovation 2013 & IT Convergence

세종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최수미 교수





영화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와 ‘은교’를 보면 ‘젊은 사람’인 브래드피트나 박해일이 70대 노인의 얼굴로 실감나게 분장을 하고 나온다. 기존의 노역분장은 석고로 본을 뜨고 실리콘을 이용해 얼굴에 특수 분장을 하는 방법으로 긴 시간이 필요 할뿐 아니라 배우나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에겐 쉽지 않은 일이었다. 세종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최수미 교수는 3D 스캐닝 기술을 활용해 가상현실에서의 실감형 메이크업 기술을 개발했다. 디지털 메이크업 기술은 과학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공연예술뿐 아니라 의학, 의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이 기대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3D 가상현실 얼굴 메이크업 기술 개발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순식간에 얼굴을 스캐닝하고 다양한 변형을 그 자리에서 실행하는 장면이 나오곤 한다. 최첨단 기술이 투입된 볼거리를 제공하는 영화에서 특히 볼 수 있는 그 모습은 이에 대한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진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특히 최근 세종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최수미 교수와 연구진은 3D 가상현실 얼굴 메이크업 기술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가상현실에서의 디지털 메이크업을 연구하고 있던 최 교수는 아이패드 같은 모바일 기술이 혁신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모바일이 데스크탑 수준의 기능을 갖출 수 있게 되자 모바일에서 할 수 있는 메이크업 기술 또한 개발하고 있다.

2008년 가을, 최 교수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취리히 연방공과대학(ETH Zurich)에서 1년간의 연구년을 보낼 기회를 갖게 됐다. “취리히 연방공대는 노벨상을 25명이나 배출했고 아인슈타인이 교수로 있던 유명한 학교로 컴퓨터공학 분야는 세계 탑클래스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이때 디즈니 리서치 취리히 연구소장인 취리히 연방공대의 마르커스 그로스 교수를 만난 최 교수는 포인트 기반 그래픽스에 대한 기술을 함께 연구하게 됐다. 그는 “이때 얻게 된 마르커스 그로스 교수와의 인연으로 2011년 HCI학술대회에서 제가 공동조직위원장을 맡게 되었을 때 마르커스 교수를 기조강연자로 모실 수 있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최 교수를 맞이한 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콘텐츠 기술지원 사업 프로젝트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분장, (주)엘리드와 함께 기술 개발 연구를 시작한 최 교수는 모바일 3D 메이크업 분야를 맡게 되었다. 그는 한국분장에서의 공연예술적 분장과 피부임상과학연구소인 (주) 엘리드 가 보유한 좋은 피부 데이터들에 관심을 갖게 됐고 함께 연구하면 시너지 있는 연구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후 방학기간을 활용해 스위스의 연구진과 함께 연구를 진행하기도 하고 학생들 교류에도 힘쓴 최 교수는 엔터테인먼트분야에서 캐릭터를 제작할 때 다양하게 컴퓨터로 제작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다. 최 교수 본인은 IT기술을 전공하고 있고 데이터의 필요성과 스위스에 있는 좋은 파트너가 있었기에 한-스위스 협력기반조성사업을 신청하게 됐다. 그는 “예술계에 있는 사람들의 니즈와 피부임상과학연구소의 데이터, 스위스 취리히의 스캐닝 기술을 결합시키면 새로운 개념의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라며 연구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분야뿐 아닌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 기대

최수미 교수의 연구는 영화산업에서 활용뿐 아니라 게임산업 등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분야 전반에 걸쳐 활용이 가능하다. 최 교수는 “얼굴에 대한 연구 전에는 메디컬 응용연구를 했습니다. 엔터테인먼트분야는 메디컬분야에 비해 기술적인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재미있는 요소와 예술과의 결합이 가능합니다. 메디컬분야는 잘못하면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요. 하지만, 지금하고 있는 연구들을 바탕으로 앞으로 얼굴성형이나 피부질환 등에 관련된 분야로 점차 응용분야를 확대 할 생각입니다”라며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점차 단계별로 연구를 확장해갈 계획을 갖고 있는 최 교수는 현재 인터랙티브한 스케치 방식을 기반으로 같은 연령대라도 직업이나 성격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주름을 표현할 수 있는 얼굴 주름 시뮬레이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최 교수는 한-스위스 협력기반조성사업을 통해 아시아권 사람과 유럽권 사람의 다양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연구를 할 수 있다는 점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연구비를 많이 받을 수 있는 프로젝트보다 인적네트워크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그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IT분야가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너무나도 많다. 좀 더 장기적으로 외국과 함께 연구 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많아지고 IT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는데 정부와 국민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준다면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우리 생활을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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