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나는 세상을 꿈꾸다”
“신명나는 세상을 꿈꾸다”
  • 임성지 기자
  • 승인 2013.06.04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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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지 기자]

[지방자치시대를 가다 - 인천광역시편] 전통예술공연단 타투 최재학 대표

 

우리의 것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전통예술은 뮤지컬과 오페라 등에 밀려 점차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 우리의 것을 지키고 전파하기 위해 힘쓰는 이가 있다. 전통예술공연단 타투의 최재학 대표는 중학교시절부터 타악기에 관심이 가져 교회를 다니며 드럼을 배웠다. 국악에 대해 전혀 몰랐던 최 대표가 국악에 관심을 보이게 된 것은 고등학교시절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누렁쇠란 풍물단에 가입하게 되었던 때다. 선배들의 시범공연을 보면서 타악기소리에 매료되었고 이내 국악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이러한 관심은 열정적인 풍물단 활동으로 이어져 대내외공연과 정기적인 발표회를 지속했고 공연을 풍물단의 전통으로 만들었다. 이후 사물놀이를 전공으로 대학진학을 했고 누렁쇠의 후배들도 같은 대학교를 진학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팀이 만들어졌다.

군 제대 후 8명의 단원들과 칠타(打), 싸울투(鬪), 타악기의 승부사가 되어보자는 포부로 2007년 12월 전통공연예술단 타투를 창단한다. 타투는 전통연희를 기반으로 사물놀이, 국악실내악, 타악퍼포먼스 등 각 분야마다 수준 높은 공연을 만들고 있다. 타투의 활동은 문화관광부가 주체한 제8회 예산전국사물놀이 경연대회 종합대상, 제19회 KBS 국악경연대회 풍물부분 차상 등 여러 번의 경연대회에서 입상을 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최 대표는 최근 이루어지고 있는 국악과 서양음악의 퓨전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국악과 서양음악은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본다. 그는 “공연기획사의 요구로 인해 퓨전 음악을 창작하지만 포장만 잘 되어있는 것처럼 보여 질뿐 전공자의 입장에서는 어색함을 느끼게 된다”라고 말했다. 한국전통음악이 퓨전으로 바꿔나가는 부분도 완성도가 높지 않다며 “한국음악 자체도 좋은데 굳이 부수고 엉망인 음악으로 바꿀 필요성은 없다”고 말했다. 즉, 국내에서의 퓨전의 시도는 이해하지만 외국에 나가는 것만큼은 국악의 전통성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타투가 인천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없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하던 때 자신이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풍물사랑‘두둥’소속 주부들의 봉사활동을 보며 사물놀이를 통한 재능기부시스템을 고안한다. 자신들이 직접 사물놀이를 통한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좋지만 직장인이나 주부, 학생을 대상으로 여러 사물단을 구성, 재능기부형식으로 풍물을 가르치게 된다면 더 많은 소외된 계층을 위로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최재학 대표는 진일보 하기위해 새로운 출발선에 서려한다. 한국전통예술의 미래를 위해 재야의 인재를 발굴하여 꾸밈없는 공연을 만드는 기획사를 설립하는 것이다. ‘어떠한 어려움을 겪더라도 국악의 질을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는 신념을 지닌 전통공연예술단 타투의 최재학 대표. 그와 그의 후배들이 인천지역사회를 넘어 대한민국을 신명하게 할 그날을 기대해본다.

 

취재/임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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