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시대를 가다 - 인천광역시] 인천송천고등학교 이광석 교장
실력만큼이나 바른 인성이 강조되는 요즘, 인성교육을 위한 학교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 인천송천고등학교(이하 송천고)는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월드비전’과의 MOU 체결을 통해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 ‘지구촌 식수우물 만들기 지원’ 등을 바탕으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미래 인재 육성의 신흥 명문학교로 자리 잡고 있다.
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 송천고에서는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개교 이래 매년 전교생이 참여하는 봉사활동과 효(孝)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시행함으로써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실질적인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5월에 열리는 ‘아버지의 날’ 행사는 대화와 운동, 세족식 등을 통해 다소 서먹할 수 있는 부자관계를 개선하고 가족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작년 9월에 진행한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송편 빚기’ 행사는 다문화가정 자녀에게는 소속감을 주고, 자원봉사 학생들에게는 문화의 다양성과 가치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교육이 장이 되었다. 매년 연말에는 학생, 학부모, 교사가 모두 참여한 ‘연탄 나르기 봉사’를 통해 추운 날씨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전했다. 또한 지역 어르신들을 모시고 직접 준비한 음식, 다과 등을 대접해 드리며 노인공경의 도(道)를 실천하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하나가 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송천고에서는 인성교육뿐만 아니라 창의적 사고능력 개발을 위한 교육의 질 또한 놓치지 않고 있다. 모둠원들 끼리의 협력을 중시하는 ‘오리엔티어링’ 현장체험학습을 시행해 학생 스스로의 의사소통능력은 물론 인간관계능력 및 의견수용능력을 체득하도록 돕고 있다.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선진형 교과교실제와 전교생 저자(著者)되기 프로젝트, 자율선택형 방과후학교, 다양한 교내 교과대회를 실시함으로써 탄력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학습습관과 창의적인 문제해결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학생들의 기후보호 및 녹색성장에 대한 인식을 재고하고 자기주도적인 환경보전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송천고에서는 ‘기후보호 정책연구학교’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녹색생활과 관련된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Green School, Green Class 등의 실천적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 나아가서는 지역사회로 환경보호 운동을 확산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또한 ‘체육활성화 창의 경영학교’를 통해 학생들의 체력을 증진시키고,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토요 Sport Day’, 교내 스포츠클럽 및 리그 운영 등 학생들의 꾸준한 체육활동을 장려하고, ‘1인 1운동’, ‘1인 1특기’를 방침으로 매주 전교생을 대상으로 태권도를 실시해 심신을 수련하고 예의범절을 익힐 수 있게 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학교에서 습득한 운동 특기 종목이 향후 평생스포츠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체계화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건강한 신체와 올바른 가치관을 갖게 되고 창의적인 능력 개발은 물론 배려하는 인성 또한 배양할 수 있다.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인천송천고등학교가 후일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들을 배출해 내는 초석이 되길 기대해 본다.
취재 / 방성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