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한낮 뙤약볕의 열기가 거세다. 살랑대는 봄바람과 따사로운 햇살도 잠시, 강렬한 여름 해가 무더위를 몰고 왔다. 그러나 자연은 우리에게 고난만 선물하지 않는다. 햇빛을 자양분 삼아 뻗어 나간 탐스러운 나뭇잎들이 울창한 숲을 조성한다. 그 숲속에서 우리는 ‘힐링’을 만끽하게 된다.
기자가 찾은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은 하늘로 곧게 뻗은 나무 기둥 사이로 이곳을 찾은 이들에게 파란 녹음의 빛을 선사해주었다. 자작나무 사이 언덕과 바위, 흐르는 시냇물을 벗 삼아 숲을 걷다 보면 작은 오솔길이 우리를 반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이 오솔길 위에서 기자는 생각에 잠긴다. 볼을 스치는 숲의 바람과 멀리서 들려오는 산새 소리, 그리고 흙냄새와 숲의 청량한 기운을 느껴봤다. 이곳에 있는 잠시나마 행복한 미소가 절로 피어났다.
숲 밖을 나서면 다시 치열하게 돌아가는 현실로 회귀하게 된다. 시원한 바람도, 나뭇잎에 열기가 한풀 꺾인 햇빛도 모두 등지고 돌아서게 된다. 하지만 아쉽지 않다. 이곳에서 얻은 ‘힐링’이 다시 현실로 힘차게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거름이 될 것을 알기 때문이다.
더위가 절정에 오르는 7월, 과열된 몸과 마음을 식혀줄 자연을 찾아 한 번쯤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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