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절감 위한 ‘자동역률조정장치’ 개발
전력절감 위한 ‘자동역률조정장치’ 개발
  • 최선영 기자
  • 승인 2013.03.26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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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을 우선으로 한 진정한 교육자
[이슈메이커=최선영 기자]

[한국의 인물_전력절감부문] 대구공업대학교 전기전자계열 임헌찬 교수

 

 

갑자기 ‘탁’하는 소리와 함께 모니터는 꺼졌고 순식간에 형광등 불빛으로 가득했던 사무실이 어두워졌다. 여기저기서 그동안 했던 작업과 테이터가 사라진 데 대한 아쉬움의 소리가 쏟아졌다. 이는 2011년 9월 정전사태 때 발생된 상황이었다. 전국 곳곳에 발생한 갑작스런 정전사태는 국가 초유로 발생할지 모른다는 정전대란의 우려가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줬다. 이는 대구공업대학교 전기전자계열 임헌찬 교수가 전력절감을 위한 자동역률조정장치를 만드는 계기가 됐다.

 

자동역률조정장치 특허 취득

대구공업대학교 전기전자계열 임헌찬 교수는 최근 산학협력 체결 업체인 드림파워텍(대표 이상구)과 오랜 연구 끝에 ‘자동역률조정장치’를 특허 취득하여 주목받고 있다. 자동역률조정장치는 전기에너지의 이용 효율인 역률을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장치로 전력소모를 20% 감소시켜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결과를 가져다준다.

2011년 9월 15일 국내에서는 예상치 못하게 정전사태가 발생했고 한국전력공사는 국가 초유로 발생할지도 모를 정전대란에 대비하고 예비 전력량을 확보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전기요금체계를 다양화 하면서 전기요금을 인상하게 됐다. 이는 임 교수와 드림파워텍이 자동역률조정장치를 만드는 배경이 됐다. 임 교수는 기존의 장치인 콘덴서 용량을 계단식으로 제어하는 뱅크 방식을 연속적으로 자동 제어 함으로써 전력설비의 안정성을 높이고 부하설비에 최적의 초정밀 역률 제어가 가능하게 했고 동시에 제품 수명의 반 영구화를 실현시켰다. 자동역률조정장치는 가정, 상업·산업용으로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곳에 사용이 가능하며, 현재 공장에서 활발하게 보급되고 있는 장치일 뿐만 아니라 환경과 경제적 효과도 우수하다. 예를 들어 1일 100만 가구가 3~5%의 효율을 향상시키면 약 61만kW의 절감과 약 258t의 CO₂감축 및 약 5,800만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다고 한다. 임 교수는 자동역률조정장치가 우수한 전력절감효과로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 줄 뿐 아니라 국내시장을 넘어 국제시장까지 진출하여 지속적인 수입 창출이 이루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자동역률조정장치 취득에 대한 소감을 묻자 임 교수는 “대학과 산업체간의 꾸준한 연구협력 끝에 안정적 전력량 확보라는 면에서 좋은 결과를 도출하게 되어 매우 보람을 느낍니다.”라며 남다른 감회를 표했다. 임 교수와 드림파워텍은 자동역률조정장치 외에 시험용 교류전원 발생장치, 전력절감기, 배전반용 고효율 자동전압조정장치 등을 개발하여 전력절감을 위한 연구에 힘쓰고 있다.

 

학생을 우선으로 살피는 교수

임헌찬 교수는 이러한 연구 이외에도 다양한 활동으로 매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도시의 품격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구광역시 경관심의위원과 건축심의기술위원으로 사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한편, 학생들을 위한 많은 학술 서적도 저술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제일 열정을 기울이는 것은 제자들의 자격증 취득을 위한 노력이다. 젊은 시절 POSCO에서 실무경험을 쌓았던 그는 전기전자계열을 전공한 학생들에게 제일 필요한 것이 자격증 취득과 실무 경험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바쁜 와중에도 학기 중뿐만 아니라 방학 중에도 공부에 대한 열정이 있는 제자들을 모아 자격증 취득을 위한 강의를 10년이 넘도록 진행하며 제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임 교수는 평소 제자들에게 ‘미래를 설계하고 준비하는 학생’이 되라고 조언한다. 이는 대학생활을 하는 짧은 시간동안 자기 전공분야에서 가장 필요한 것을 목표로 설정하여 졸업하기 전에 차별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되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처럼 낮은 근속기간과 높은 이직률을 보이는 나라에서는 무엇보다 공학전공과 관련된 전문 자격증 취득이 중요한 것이다. 이는 임 교수가 학생들에게 자격증 강의를 펼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가 누구의 도움도 없이 어떠한 이윤도 남기지 않고 자기 시간을 줄여가며 학생들을 위해 노력하고 투자하는 이유는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헌신적으로 제자를 살피셨던 아버지의 영향이 크다. 임 교수는 보통 학술연구를 우선으로 하는 교수와는 다르게 학생을 우선으로 살피는 교수이다. 그는 “학생들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잘 취업하고 성장하여 나이 먹은 후에 이런 교수님도 있었지 하는 생각 한 번 한다면 만족합니다”라며 제자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국가 초유의 정전대란이 발생할 위기에 처해있는 현 시기에 에너지절감을 위해 힘쓰는 임헌찬 교수. 그는 진정한 애국자이자 학생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진정한 교육자였다. 앞으로 그가 개발하는 다양한 전력절감을 위한 장치가 국내 전력계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또한 그의 애정 어린 교육으로 인해 성장한 그의 제자들이 국내 전기전자계열 산업계 발전에 어떤 공을 세울 지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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