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영어교육-실제 및 비평’ 논문 게재
한국인 최초 ‘영어교육-실제 및 비평’ 논문 게재
  • 박성래 기자
  • 승인 2013.03.23 14: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민국 영어(Korea English)’로 21세기 글로벌 시대 지배
[이슈메이커=박성래 기자]

한국의 인물 - 영어교육부문

 

충북대학교 기초교육원 이강영 교수

 

충북대학교 기초교육원 이강영 교수가 영어교육분야 저명 국제영어교육학술지인 ‘영어교육-실제 및 비평(English Teaching-Practice and Critique)’ 2012년 12월호에 논문을 발표했다. ‘영어교육-실제 및 비평’은 지난 2000년부터 시작돼 미국·영국·뉴질랜드를 중심으로 한 영어교육학 저널지로 2007년부터 SSCI 및 A&HCI에 등재지가 된 이후 최근 세계 각국 영어교육학자들로부터 많은 인용지수를 유지하고 있다. 영어교육의 실전 및 문제점들을 심도있게 연구하는 학술지로 알려져 있는 ‘영어교육-실제 및 비평’에 한국인 영어교육학자로 논문을 발표한 교육자는 이강영 교수가 최초이다.

 

대한민국 영어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이강영 교수가 이번 ‘영어교육-실제 및 비평’에 최초로 게재한 발표 논문은 ‘세계어로서의 영어, 그리고 문화 상호간 영어교육-한국 상황에서의 교수학습 활동사례(Teaching intercultural English learning/teaching in world Englishes: Some classroom activities in South Korea)’이다. 이 교수는 그가 발표한 이번 논문의 핵심에 대해 “영어는 이제 영국이나 미국 등과 같이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나라의 전유물이 아닌 ‘세계에서 사용되는 여러 형태의 영어들(World Englishes)로 자리 잡고 있다’는 패러다임에서 출발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아 교수는 여러 연구에 의하면, 2015-20년이 되면 영어를 제2외국어 또는 기능어로 사용하게 되는 인구의 분포는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인구의 10배 정도로 증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가까운 미래엔 영어가 영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 사람들에 의해 실질적으로 발전되어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는 우리가 전통적으로 생각하는 ‘영어원어민’의 개념이 시간이 지날수록 없어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이 흐름을 잘 따라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원어민(미국, 영국)중심의 영어교육론에서 탈피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까지 일선영어교육 현장에서 강조되어 왔던 미국이나 영국 중심적인 문화교육에서도 벗어나야 하며 기존의 원어민 위주적인 영어평가도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합니다”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무엇보다 이 시대의 영어교육에서 필요한 것은, 영어는 어느 한 나라의 고유물이 아닌 ‘세계에서 사용되는 여러 형태의 영어들(World Englishes)’ 이라는 개념을 확실히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World Englishes’라는 커다란 틀 안에서, 어떤 특정한 나라의 문화교육 보다는 각 나라의 고유한 사회언어∙문화적인 특성에 대한 이해와 함께 각 나라의 문화상호간(Intercultural communication)의 이해에 대한 교육도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강영 교수가 발표한 ‘세계어로서의 영어, 그리고 문화 상호간 영어교육-한국 상황에서의 교수학습 활동사례’ 논문은, 바로 이런 부분에 주력하여 새로운 영어교육의 모델을 제안하며 새로운 개념의 영어원어민을 위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영어교육 방법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글로벌화 되어가는 영어는 각 나라의 고유한 문화를 담고 있다는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영어의 주인은 각개의 사회가 아닌 세계인이라는 것이죠. 물론, 역사적으로 보면 영국에서 출발은 했지만, 근세에 들어와 세계인에 의해 발전, 유지가 된다는 점에서 이제 우리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영어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소명감을 한국학생들에게 심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식 영어교육으로 세계를 지배

이강영 교수의 논문이 ‘영어교육-실제 및 비평’ 게재가 큰 주목을 받는 이유는, 외국인 공저자 없이 순수 한국인 단독으로 영어교육에 관해 쓴 논문이 영어 종주국의 영어교육 학술지에 게재되어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 영어 교육발전에도 효율적인 방안을 제시하며 ‘이젠 한국인도 영어교육의 주도권(hegemony)을 가 질 수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강영 교수는 교육이란 습득도 중요하지만 ‘어떤 형태의 평가방법을 통해 올바로 습득했는지’를 제대로 평가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어교육학자로서 저 또한 의사소통능력 증강교육(Communicative Competence Method)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이젠 우리 모두가 무엇이 진정한 영어 의사소통능력인지 알아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현 시대의 진정한 영어의사소통 능력이란, ‘세계에서 사용되는 여러 형태의 영어들(World Englishes)’에 대한 의사소통능력을 의미하는 것이지 흔히 우리가 강조하는 미국·영국식의 영어의사소통 능력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우리 대한민국 사람도 한국 영어를 쓰는 원어민이라는 새로운 개념과 새로운 인식을 가져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우리만의 영어(Korea English)’라는 주인의식을 고취시키는 교육을 강화시킴으로서 한국학생들은 21세기 글로벌 시대에도 두려움 없이 당당한 ‘우리만의 영어(Korea English)’를 지배하고 영위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라고 전했다. 콩글리시(Konglish)가 아닌 ‘대한민국 영어(Korea English)’로 거듭나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당당히 세계속에서 사용될 수 있다는 의식 및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강영 교수의 관심사는 ‘우리만의 영어(Korea English)’에 대한 지속적인 언어·사회언어학적인 관찰과 분석 등을 통해 꾸준히 논문을 집필하여, 세계 속에 당당히 자리 잡는 ‘대한민국 영어(Korea English)’로서의 존재감 및 가치를 알리는 것이다. 또한, 외국어교육의 성·패를 결정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가 그 해당국가의 문화에 대한 정확한 교육이라는 사실에 입각하여, 실질적으로 언어습득을 하는데 있어 그 나라의 올바른 문화교육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외국어 습득을 위한 효과적이고 올바른 문화교육 모델을 제시하고 정립하고 싶은 바람을 나타냈다. 이 교수는 “영어는 이제 획일화된 영어가 아닌 각 나라마다 고유의 영어의 틀을 유지한 채 국제사회에 맞게 발전해야 한다”며 원어민 중심의 교육론에서 탈피해 각 나라의 문화상호간 이해에 대한 교육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은 이제 영어 없이 교육을 논하기 힘든 나라가 되었다.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의 ‘국사’보다도 영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나라의 정체성을 뒤로한 채 외국어 교육에만 주력하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대한민국 영어(Korea English)’, 아직은 우리에게 생소하며 듣는 외국인들에게는 더욱 생소한 말일 것이다. 하지만 이강영 교수의 노력을 토대로 우리의 고유문화를 머금은 우리만의 영어를 탄생시킬 수 있다면, 우리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 21세기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는 대한민국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8길 11, 321호 (여의도동, 대영빌딩)
  • 대표전화 : 02-782-8848 / 02-2276-1141
  • 팩스 : 070-8787-897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보승
  • 법인명 : 빅텍미디어 주식회사
  • 제호 : 이슈메이커
  • 간별 : 주간
  • 등록번호 : 서울 다 10611
  • 등록일 : 2011-07-07
  • 발행일 : 2011-09-27
  • 발행인 : 이종철
  • 편집인 : 이종철
  • 인쇄인 : 김광성
  • 이슈메이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슈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1@issuemaker.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