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나만의 여행스타일을 찾는 가장 빠른 길
[이슈메이커] 나만의 여행스타일을 찾는 가장 빠른 길
  • 박지훈 기자
  • 승인 2018.06.18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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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박지훈 기자] 

나만의 여행스타일을 찾는 가장 빠른 길

“당신은 전 세계와 연결될 것입니다”

소비자가 이용하는 여행상품에는 고객을 모으는 대형 모객사, 상품을 대리 판매하는 전판점, 한국에서 상품을 기획하는 랜드사, 현지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업체 등이 끼어있어 상품의 유통구조가 복잡하다. 이로 인해 품질은 상품가에 미치지 못하고, 여행 중 옵션과 쇼핑이 수반된다. 이러한 복잡한 여행상품 유통구조를 단 2단계로 줄인 직거래 여행플랫폼 ‘투어링커’가 있다. 투어링커 김종헌 대표를 만나 IT와 여행이 어떻게 결합됐는지 알아본다.

세계적인 여행 플랫폼과 협업, 경쟁하다

한국관광공사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여행객 수는 2,649만 명으로 집계됐다. 저가 항공사가 늘어나고 호텔, 항공권, 여행상품을 쉽게 예약할 수 있는 채널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늘어난 해외 여행객을 붙잡아 고수익을 올리는 기업들은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아고다, 에어비앤비 등 외국계 온라인 여행 콘텐츠 플랫폼이다. 반면, 국내 여행업계은 양적으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여행 콘텐츠 수배를 많은 인력에 의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들의 최대 강점은 IT 기술에 기반한다는 것이다. 현지 판매자가 제공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하게끔 정보를 제공한다.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과 협업해 온 (주)투프랭크가 국내 여행업계 처음으로 글로벌 직거래 여행플랫폼 ‘투어링커’를 새롭게 개편하며 주목을 끌고 있다.

  투어링커가 주력하는 고객층은 자유여행을 지향하는 소비자다. 자유여행은 천편일률적이고 쇼핑과 옵션이 수반되는 패키지 여행상품과 달리,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호텔과 항공권은 온라인 여행 콘텐츠 플랫폼을 통해 최저가를 찾아 쉽게 예약할 수 있지만, 현지 가이드와 투어 차량, 식당에 관한 정보를 찾기 어렵다. 투어링커는 전세계 250여 개 지역의 현지 판매자가 직접 등록한 상품을 보유하고 있어 소비자들도 쉽게 세부적인 콘텐츠 정보를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다.

  특히 투어링커는 소비자가 원하는 여행 지역과 기간, 동행 인원, 여행 콘셉, 예산을 입력하면, 맞춤 여행을 설계할 수 있다. 김 대표는 “다양한 여행 경험을 가진 투어 전문가가 무료로 여행 설계를 지원합니다. 우리나라 여행업계가 대부분 오프라인에 기반하고 있어 여행상품을 찾을 때 여행사를 직접 방문하지만, 투어링커를 이용한다면 쉽고 빠르게 원하는 여행 계획을 짤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여행플랫폼을 지향하는 투어링커는 구글 번역이 연동돼 있어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영어 사용 및 번역을 모두 지원한다.
글로벌 여행플랫폼을 지향하는 투어링커는 구글 번역이 연동돼 있어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영어 사용 및 번역을 모두 지원한다.

유통구조 혁신, 소비자와 판매자에 도움을 주다

IT전문가인 김종헌 대표는 친누나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풀빌라 사업을 시작할 때 합류하며 여행업계에 들어왔다. 김 대표가 직판 여행사를 상대하면서 느낀 국내 여행업계의 문제점은 유통구조가 상당히 복잡하다는 것. 하나의 상품 안에 대형 모객사, 대리점, 국내 및 현지 여행 도매상이 끼어있다. 가장 복잡할 때는 8단계의 유통을 거쳐 중간마진으로 인해 여행상품이 품질에 비해 비싸다. 게다가 현지 판매자는 국내 대형사로부터 거의 전적으로 고객을 유치받은 ‘을’의 입장이다 보니 상품가를 낮춰달라는 ‘갑’의 입장을 거절할 수 없었다. 현지 판매자가 거절한다면, 고객 유치의 우선권에서 밀려나기 일쑤였다.

  투어링커는 현지 판매자의 상품을 직판해 복잡한 유통구조를 2단계로 줄였다. 김 대표는 “소규모의 사업자들에게 수익성을, 소비자들에게 쇼핑과 옵션 강요 없는 고품질의 상품을 제공해 업계의 문제점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여행업계에 불어든 4차 산업 혁명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4차 산업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처음 언급된 2016년 다보스포럼에 따르면, 2026년까지 기존 직업의 65%가 사라지고 신규 직종의 대부분은 4차 산업 혁명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다. 한국여행업협회가 해외 여행객의 증대로 올해 4천 명 이상의 고용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지만, 온라인 기반으로 발전하는 해외 기업과 달리 기술 발전 없이 여전히 인력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몇몇 업체는 산업 변화의 흐름을 읽고 여행 서비스에 IT 기술을 도입하기도 하지만, 기술적 기반이 미비하여 실패했다. 

  김종헌 대표 역시 투어링커를 개발하며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 엔젤 투자를 받아 처음 개발한 투어링커 1.0 버전은 현지 판매자가 별도의 교육 없이 콘텐츠를 쉽게 등록하기 어려웠다. 투어링커 2.0 버전은 단점을 개선했지만, 빠르게 변한 추세에 어울리지 않았다. 전세계인을 상대로 여행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등장하는 시장에서 2.0 버전은 국내인의 해외여행만 돕는 솔루션은 적합하지 않았던 것이다. 김 대표가 두 번의 개발 과정에서 투입한 비용은 약 10억 원. 김 대표는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영어권 이용자들을 위해 글로벌 버전은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해외 기반의 여행 기업과 제휴해 130만 여개의 상품을 공급하게 됐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관광정보 맵의 AI를 투어링크와 연동해 주변 10km 내 있는 식당, 렌트, 관광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이렇게 4차 산업 기술을 활용한 투어링커는 지난해 관광벤처사업 공모전에 IT기반형 창조관광기업으로 선정됐고,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 부회장사로 활동 중이다.

  투어링커는 한국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수요가 높은 중국 상하이, 베트남 호치민에 지사를 설립했고, 베트남 나트랑과 일본에 지사를 준비하고 있다. 베트남 다낭이 떠오르는 지역이지만, 나트랑은 베트남 정부가 지원하고 현지에서 활발하게 인프라가 구축되는 여행지다.

  나트랑 인터컨티넨탈 호텔과 안람 리트리트 닌반베이, 깜란 리비에라 비치 리조트 앤 스파와 푸꾸옥 솔비치는 올 여름 투어링커가 주력할 베트남 호텔이다. 투프랭크는 현재 베트남 나트랑, 달랏, 푸꾸옥 지역의 호텔 및 리조트와 총판매대리점 등 계약을 맺고 B2B 호텔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또, 나트랑 깜란 공항 인근 5성급 리조트에 한국인 전용 라운지를 마련해 공항에 일찍 도착하거나 늦은 시간 비행기를 탑승하는 여행객이 이용 가능한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 김 대표는 “최근 베트남 나트랑 지역이 다낭에 이은 새로운 휴양지로 떠오르고 있음에 따른 것이며, 저희도 이 지역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라며 “동시에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 부회장사로서 회원사의 IT기술 역량을 지원하고 여행업계의 4차 산업 혁명을 이끌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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