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제일 모범적인 의소대로 인정받았으면”
“작지만 제일 모범적인 의소대로 인정받았으면”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8.06.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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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하는 대원들에게 '감사' 전해

계룡시 의용소방대연합회 김정순 회장

“작지만 제일 모범적인 의소대로 인정받았으면”
최선을 다하는 대원들에게 '감사' 전해

충남의 의용소방대는 전국적으로 가장 우수한 단체로 손꼽힐 만큼 그 명성이 자자하다. 그중 가장 작지만 알찬행보를 보이고 있는 계룡시 의용소방대는 현 김정순 회장이 연임으로 5년 넘게 운영해오면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2017년 7월 1일자로 계룡소방서가 생기면서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조상 때부터 400년 넘게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정순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계룡시 안전은 우리가 책임진다”
지금으로부터 26년 전인 1993년 1월 15일 의용소방대 활동을 시작했다는 김정순 회장은 이제 의용소방대(이하 의소대) 활동의 마지막 해를 맞고 있다. 남다른 기분이 들 것 같지만 기자가 직접 만난 김 회장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삼는 듯, 섭섭한 마음을 승화시키려 노력했다. 2012년 연합회장 취임 후 3년의 임기를 마지막으로 회장 임기를 마무리 지으려 했으나 대원들의 적극적인 권유로 3년의 시간이 그에게 다시 주어졌다. 그는 “제가 특별히 능력이 있다기 보다는 농업에 종사하다보니 바쁜 농번기를 제외하고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고, 우리 대원들이 의용소방대 발전에 3년간 더 많은 기여를 하라고 연임시켜준 것 같아요”라고 겸손한 마음을 전했다.
  의소대 활동은 일일이 손으로 꼽기 힘들 정도로 많다. 김 회장은 “안전에 관한 부분이기 때문에 여러 분야에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라며 활동분야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건물비상구 확보 위한 홍보, 관내 호스릴 소화전 위치파악 및 점검, 화재예방캠페인, 심폐소생술교육,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하천순찰, 계룡시와 합동 재해·재난대비 훈련 참가, 계룡시 각종 주요행사의 안내와 질서유지 등 계룡시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의소대원들의 손길이 안 닿는 곳이 없을 정도다. 계룡시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는 생각으로 자부심이 크지만 힘든 점도 많다. 의소대는 봉사시간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시시각각 터지는 안전사고에 항시 출동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해서 시간이 자유롭지 않으면 힘든 봉사다. 그래서 자영업자 위주로 구성돼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 특징이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는데, 인력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거다. 김 회장은 “농촌지역의 젊은 층 감소로 의소대 지원자원이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매년 10~20% 대원이 적응을 못하고 떠나고 있습니다. 본인의 생업과 봉사가 병행돼야 하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계룡시민의 안전과 관련된 큰 봉사라 생각하시고 활동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의소대 26년 활동의 ‘유종의 미’ 거둘 것
김 회장의 의소대에 대한 자긍심은 대단하다. 그는 “현재 140명 정원에 130여 명이 활동하는 충남에서 제일 작은 규모의 의소대지만 4개 대장님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해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정학적으로 논산시, 공주시, 대전시, 부여군이 인접해 있어 대형화재시 타시군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군부대인 계룡대소방대가 있어 적극 지원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라고 소개하며 “낙숫물이 댓돌을 뚫는다는 한국 속담이 있듯이 작은 노력이라도 끊임없이 계속하면 큰일을 이룰 수 있습니다. 대원 개개인이 자기 맡은 바 활동을 충실히 해서 충남에서도 우수한 의소대가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라고 대원들에게 모범적인 활동을 거듭 부탁했다. 3년 전에는 시예산을 받아 남녀의소대 사무실과 회의실 등을 갖출 수 있었고, 저소득층을 위한 소화기, 화재감지기 보급 사업의 일환으로 계룡시로부터 2017년과 2018년 연속 예산을 받으며 화재 없는 마을 사업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눈부신 성과로 의소대를 떠나는 마음이 한결 가벼울 것 같은 김 회장은 “섭섭한 마음도 들지만 앞으로 계룡시와 시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다른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사계 고택 전경. 김정순 회장은 사계 김장생 선생(조선시대 예(禮)학의 대가, 이이의 제자이자 송시열의 스승) 15대 손으로 지역에서 유명하다. 임진왜란 종전 후인 1601년경부터 지금까지 420년 동안 조상대대로 한자리를 지켜왔다. 그래서 사계 고택(은농재, 충청남도지정 유형문화재 134호)은 계룡시 명소로 손꼽힌다. 김 회장은 사계 고택 바로 옆 주택에 거주하며 조상들이 남긴 문화유산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크지 않게 넣어주세요. 인물사진이 크게 나왔으면 하고요)
사계 고택 전경. 김정순 회장은 사계 김장생 선생(조선시대 예(禮)학의 대가, 이이의 제자이자 송시열의 스승) 15대 손으로 지역에서 유명하다. 임진왜란 종전 후인 1601년경부터 지금까지 420년 동안 조상대대로 한자리를 지켜왔다. 그래서 사계 고택(은농재, 충청남도지정 유형문화재 134호)은 계룡시 명소로 손꼽힌다. 김 회장은 사계 고택 바로 옆 주택에 거주하며 조상들이 남긴 문화유산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

 

조상의 숨결이 남아있는 ‘사계 고택’ 지킴이
김정순 회장은 의소대 연합회장 이전에 사계 김장생 선생(조선시대 예(禮)학의 대가, 이이의 제자이자 송시열의 스승) 15대 손으로 더 유명하다. 임진왜란 종전 후인 1601년경부터 지금까지 420년 동안 조상대대로 한자리를 지켜왔다. 그래서 사계 고택(은농재, 충청남도지정 유형문화재 134호)은 계룡시 명소로 손꼽힌다. 김정순 회장은 논산시 두마면에서 계룡시 두마면까지 계룡시의 출범과 현재를 같이 해오고 있는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계룡시가 모범적인 도농복합도시, 삼군본부와 같이 하는 군문화도시가 됐으면 합니다. 작은 면적에 적은 인구의 시지만 모두가 살고 싶어 하는 모범적인 시가 되길 기원합니다”라고 계룡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덧붙여 “그동안 의소대의 원활한 활동을 지원해주신 계룡시장님, 도의원님, 시의원님 역대 소방서장님과 함께 활동하며 수고해주신 4개 대 대장님과 남녀 대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12월 임기를 마칠 때까지 충남의용소방대와 계룡소방서 의소대의 발전과 원활한 활동을 위해 끝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조선시대 명문가 집안 자손답게 김정순 회장은 지역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설 준비가 돼있는 듯 했다. 겸손, 열정, 꾸준함을 무기로 가진 김 회장의 행보가 더 주목되는 이유다.

[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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