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onan · Asan & University】상명대학교 강태범 총장
【Cheonan · Asan & University】상명대학교 강태범 총장
  • 남윤실 기자
  • 승인 2013.03.04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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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남윤실 기자]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상명대학교’

“글로벌 인재 산실로 우뚝 서겠습니다”

 

상명대학교는 새로운 시대적 변화에 앞서 나가기 위해 ‘세계를 리드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목표 하에 전략적 특성화 교육과 과감한 투자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대학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세계를 리드하는 인재양성, 국제적 연구역량 강화 및 특성화 브랜드 창출 등 미래를 위한 준비를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는 상명대학교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기자가 만난 강태범 총장의 얼굴엔 자신감이 넘쳐났다. 강 총장은 모든 질문에 에둘러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난감한 질문에도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고, 여러 가지 정책에 대해서는 세부 솔루션과 해결책을 내놓았다. 요즘 대학의 주된 평가기준으로 자리 잡은 취업률뿐만 아니라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학문적 융·복합에 대해서도 추상적 개념이 아닌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대학발전이 곧 국가발전이라는 굳은 신념을 가진 강 총장은, 상명대학교가 모범적인 혁신을 유감없이 보여줄 것을 다짐하며 명문사학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부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 포함됐지만 이를 잘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어떤 노력이 뒷받침 되셨나요?

“정부 재정지원 제한 대학이 됐지만 오히려 대학의 현 상황을 정확히 분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에 정부 평가 대상이었던 200여개 대학의 공시를 일일이 살펴 지표별 평가표를 직접 만들기도 했습니다. 한 주에 한 번 자체적으로 전국 대학의 지표를 점수화해 순위를 매겼고, 상명대의 순위가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즉시 자구책을 강구하고 개선책을 제시해 목표한 지표 값에 올려놨습니다. 가장 큰 문제인 취업률을 올리기 위해 전체 교수들을 3주에 한 번씩 불러 모았어요. 학과별, 교수별로 학생 취업 할당량을 주고 일일이 체크하는 시스템도 도입했고요. 취업 여부 확인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취업시킬 것인지, 어느 기업과 연결시킬 것인지 대안을 내놓으라고 지시했고, 그 결과 1년만에 취업률을 15%포인트 가까이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게 저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했을 겁니다. 교수와 직원, 학생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오는 9월이면 우리가 생각하는 성과가 나오리라 예상합니다. 현 시점에서의 실제 변화는 취업률로 나타나고 있어요. 지난해 상반기, 평균 45%에 불과했던 졸업생 취업률이 지난 12월 70%를 넘어설 만큼 높아졌습니다. 평생지도 교수제도를 강화해 교수들이 직접 취업 지원에 나서는 한편, 취업동아리를 지원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교수와 교직원, 학생 등 모든 구성원이 대학 발전을 위해 놀라운 힘을 발휘하는 걸 지켜보면서 향후 10위권 진입도 어렵지 않을 거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기까지 어려운 점 또한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예전엔 교수들이 연구·교육·봉사가 교수의 일이라 생각하고 학생 취업엔 크게 신경을 안 썼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을 겪으면서 교수들도 학생들을 가르친 결과물로 취업까지 책임져야겠다며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어요. 좀 까다로운 방법이긴 했지만 교수들에게 교수 1명 당 학생 몇 명씩 취업을 책임지는 방식으로 할당했어요. 교수들이 일일이 학생에게 전화를 걸어 설득하고, 학교 차원에서 전체 교수회의를 열어 취업률을 체크했죠. 이번 위기를 극복하면서 절실히 느낀 점이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문제지만, 학생 눈높이를 낮춰 취업하도록 설득하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겁니다. 연구만 하던 교수들의 전화는 학생들도 잘 몰라서 안 받는 반면, 학생들과 친밀하게 지내던 교수는 또 안 그렇더란 말이죠. 이런 부분을 극복하는 점도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역설적으로 교수와 학생들의 평소 친분 관계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정부 장학금 중 일부를 지원받지 못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장학금 지원 대책은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교수들과 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연봉의 6%가량을 반납하면서 정부 장학금 지원 제한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청소·경비 직원들까지도 일정 금액을 반환하는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지금생각하면 참 감사했죠. 현재도 산학협력과 발전기금 모금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장학금 혜택이 없다는 것은 학생들의 기를 누르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정부 지원에서 제외되는 부분은 앞으로도 자체 장학금을 편성해 조달할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문제잖아요. 또 수도권 대부분 대학들이 등록금을 2~3% 가량 낮출 때 상명대학교는 7% 인하를 결정해서 학생들의 부담을 최대한 줄여줬습니다.”

 

 

 

상명대의 새로운 계획이나 운영방향이 궁금합니다.

“상명대는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의 양성과 대학의 연구력을 적극적으로 기업에 전파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동안 일원화했던 서울과 천안 캠퍼스의 행정을 분리해 독립경영체제로 전환하고 양 캠퍼스에 교양대학, 대외협력처, 기획처를 신설했습니다. 각 캠퍼스 간의 자체 경쟁력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정부 국가균형발전계획에 근거한 지역 특성화 대학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서울캠퍼스는 바이오·디지털 콘텐츠 분야 등에 맞춘 특성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천안캠퍼스의 경우 환경·디자인 전문가 육성 및 지역 특화산업 부분에 맞춘 특성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천안캠퍼스 지역기업들과의 유기적인 연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실제로 350여개의 기업과 MOU체결을 앞두고 있으며 창업보육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창업교육, 창업지원 시스템 정착, 창의적 모델 정립 등 창업 마인드의 확산과 산업체와의 유기적인 창업 연계 네트워크 강화로 창업 촉진은 물론 지역 내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몇 해 전부터 글로벌화를 위해 정부와 기업은 물론, 대학들까지 나서고 있습니다. 상명대의 경우,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어떠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제부터의 시장은 국내가 아니라 세계입니다. 상명대는 세계 100여 개 대학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우수한 교수 교류를 적극 활성화하고 있으며 600여명의 외국 유학생이 상명대에서 수학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동 연계 프로그램과 복수학위 등 내실 있는 다양한 국제화 교육을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지방과 수도권의 구분은 무의미하며 지방에서 곧바로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욱 많은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국제교육인증제를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세계 여러 나라에 상명유학대학을 설립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총장님의 '핵심인재관' 과 '교육관'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의 불확실성과 경쟁의 심화를 볼 때, 현재와 미래의 경쟁에서 승리하고 조직의 성장과 발전을 견인할 핵심인재의 확보는 기업의 사활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입니다. 핵심인재는 기업가치 극대화에 필요한 직무능력을 가진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학은 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핵심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써야 합니다. 직무와 관련된 전문능력과 함께 따뜻한 인성, 풍부한 교양을 갖춘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고체계가 경직된 인재를 양성해서는 핵심인재로 성장하기 어렵습니다. 대학에서는 다른 측면에서 사물을 보고, 현재의 틀을 고수하지 않고, '왜' 라는 의문을 늘 제기하는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핵심인재는 고학력자나 천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지식과 리더십, 창의성을 가진 사람입니다. 학생들에게 늘 강조하는 말이 있습니다. 못 올라갈 나무 쳐다보지도 말라는 말이 있죠? 저는 반대로 생각합니다. 못 올라갈 나무 쳐다보고 일단 올라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세요. 그리고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틀림없이 이뤄질 겁니다. 또한 저는 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싶습니다. 인성은 열정과 적극성 그리고 유연한 사고에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합니다. 대다수의 대학들이 너무 취업에만 열중한 나머지 놓치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대학으로서의 소명이 그것입니다. 이틀에 걸쳐 할 일을 하루 만에 이루려는 과정에서 교직원들의 불만도 많았으리라 봅니다. 참고 여기까지 와준 교직원들이 고마울 따름이지요. 하지만 힘들고 고통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변화에 대응하기란 어렵습니다. 끊임없이 변화해야 도태되지 않습니다. 구성원과의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상명, 다이나믹 상명’을 이루도록 늘 낮은 자세로 임하는 총장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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