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의 새로운 이름, K LEAGUE CLASSIC
한국프로축구의 새로운 이름, K LEAGUE CLASSIC
  • 박병준 기자
  • 승인 2013.02.23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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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이름처럼 내용도 새롭게 개선되길 바래
[이슈메이커=박병준 기자]

[Sports Issue] K리그 명칭변경

최근 일본의 산케이스포츠에서 한국프로축구연맹 1부 리그에 대해 거센 비판을 한 적이 있다. 그들이 비판한 이유는 승부조작 선수의 복귀, 경찰과 군인으로 구성된 팀, 질적 향상보다 기준 맞추기에 급급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지적하는 부분에 대해 전혀 아니다 라고 항변할 수 없는 것이 씁쓸한 현실이다. 이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부 리그의 명칭을 K리그에서 K리그클래식으로 변경하고 질적 개선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프로축구 출범 30주년, 무엇이 바뀌나
2013년 1월 3일, 한국프로축구연맹 1부 리그인 K리그는 K리그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1983년 아시아 최초의 프로축구리그 ‘축구수퍼리그전’이라는 이름으로 2개의 프로구단과 3개의 실업구단이 참가하며 시작을 알린 한국프로축구는 86년 ‘축구대제전’, 98년 ‘K-리그’로 명칭을 변경하며 그동안 8차례 명칭을 변경해왔다.
  올해 출범 30주년을 맞는 한국프로축구는 기존의 브랜드에 상위리그로서의 명성과 품격을 부여하기 위해 1부 리그의 명칭을 K LEAGUE CLASSIC으로 2부 리그는 기존의 전통을 계승하는 K LEAGUE로 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클래식이라는 명칭에 대해 ‘남녀노소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단어조합으로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들과 세계인들에게 커뮤니케이션하기 용이하며, 임팩트 있는 3음절 발음으로 기억과 인지가 쉽다’고 설명했다.
  명칭변경과 함께 가장 큰 변화는 승강제의 도입이다. 해외프로축구리그는 상위리그로의 승격과 하위리그로의 강등이라는 승강제를 통해 구단들이 발전을 해야 할 이유와 명분을 만들어왔다. 하지만 한국프로축구에는 승강제가 그동안 시행되지 않았고 일부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강등의 위험이 없으니 구단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해왔다. 이에 대해 K리그에서는 지난해 모든 팀이 H&A방식으로 정규리그를 실시 후 성적을 적용하여 2개 그룹으로 분할, H&A방식으로 두 번째 리그를 진행하는 ‘스플릿 제도’를 시행했다. 2012시즌을 사상 최다수의 경기를 진행하며 최하위 2팀(상주상무, 광주FC)을 2부 리그로 강등시켰다. 그리고 올해부터 1부 리그의 13, 14위인 최하위 2팀은 강등되고 12위 팀은 2부 리그 1위 팀과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이번 명칭변경과 승강제의 시작으로 한국프로축구는 개혁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변화를 시작했다.

 

 

▲K리그 명칭변경 행사에 참석한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한국프로축구 출범 30주년과 함께 새롭게 취임한 정 회장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의 문제점은 어떻게 개선될까
한국프로축구에서 그동안 제기된 문제 중 하나는 승부조작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승부조작 발생 시 승부조작 선수나 관계자에 대해 무기한 자격정지나 제명을 할 수 있고 선수들의 계약서에는 ‘승부조작 가담 시 연봉의 2배를 구단에 배상한다’는 내용을 추가됐다. 구단 역시 승부조작 발생 시 승점 감점, 벌금은 물론 하위리그로의 강등도 당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김종 교수는 “승부조작에 대한 법적 개선은 이루어졌지만 감시센터를 마련하고 승부조작의 국제적인 연계가 안 되도록 노력해야합니다”라며 추가적인 개선에 대해 지적했다.
  다음으로 제기되는 문제는 홍보에 대한 문제다. 만 명 단위로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 중 일부의 경기장을 제외하고는 수천 명 정도의 관중만 경기장을 찾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유명축구웹툰작가 유영태 작가는 “사람들이 프로축구에 관심을 가지다가도 노출이 안 되니까 점점 잊는 것 같습니다. 구단이나 언론들이 이슈화시켜서 홍보를 했으면 합니다”라며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해외프로축구의 사례와 비교하면 좋은 환경을 갖고 있음에도 너무나 관중이 적은 이유를 홍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홍보에서 큰 역할을 차지하는 부분 중 하나가 TV중계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2011년 67%, 2012년 77%의 경기가 중계되었지만 지역에서만의 중계일 뿐 전국단위의 중계가 없다는 것은 사실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추가로 가시청인구가 250만 명 정도인 스포츠 전문 케이블채널 한 곳에서 중계를 진행하게 됐지만 전국단위 케이블에서 채널을 편성하게 된다면 가시청인구가 750~1,000만 명으로 피드백을 통한 지역과 전국 중계가 가능해질 것이다. 연맹에서는 최대한 많은 중계를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진행 중이고 많은 방송국에서 긍정적인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대전시티즈FC의 서포터즈 ‘퍼플크루’의 김관영 씨는 “전북의 ‘닥공축구’는 이미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FC안양은 창단식부터 FC서울을 수없이 언급하며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어요”라며 스토리를 강조했다. 그는 좋은 선수, 재밌는 경기뿐만 아니라 팀의 역사와 연고지역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줄 수 있는 팀이 관중들을 자연스럽게 경기장으로 올 수 있게 한다고 전했다. 축구팬들은 프로축구연맹이 한 번에 너무 많은 부분을 개선하려고 하기보다는 하나하나 확실히 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2002년의 월드컵 열기를 경험했던 사람들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 향수를 느끼며 그리워 있다. 한국프로축구에는 좋은 환경과 선수들이 있지만 사람들의 관심이 없다면 발전은 불가능하다. 사람들의 관심과 함께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한국프로축구는 다시 아시아 최고라는 영광을 되찾을 것이라 기대한다.
취재/박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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