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를 놀이터로 만들 젊은 CEO
홍대를 놀이터로 만들 젊은 CEO
  • 류성호 기자
  • 승인 2013.02.23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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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의 직영매장을 통해 놀고 갈 수 있는 문화를 선도하겠습니다”
[이슈메이커=류성호 기자]

[한국의 인물 - 프랜차이즈 부문] (주)이프유원트·(주)비밤코리아 최형진 대표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을 정리한 ‘버킷리스트’. 누구나 자신만의 꿈을 안고 살아가지만 그를 이뤄내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기 쉬운 고등학교시절 만화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과감히 고교자퇴를 감행하며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간 사업가가 있다. (주)이프유원트·(주)비밤코리아 최형진 대표는 국내 외식 업계에서 성공한 최연소 CEO로 통한다. 이에 ‘무모한 도전’이 아닌 ‘무한도전’을 이루고 있는 최 대표를 만나봤다.

만화 같은 성공이야기, 만화가에서 외식업의 젊은 피

㈜이프유원트의 사무실에 들어가기 전 문밖으로 새어나오는 회의 소리에 잠시걸음을 멈췄다. 그 뜨거운 열기에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들어선 사무실에서 최형진 대표는 기자를 반갑게 맞았다. 올해로 29살인 그는 성공한 사업가라는 말이 무색하도록 평범한 동년배 친구와 같은 모습이었다. 평범함 속에 비범함이 있으리라 최 대표의 폭발적인 추진력과 아이디어가 궁금해진 기자는 차분하게 인터뷰를 이어갔다.

고교시절 그림 그리는 것이 좋았다. 그림을 그리며 살면 좋겠다는 생각에 최 대표는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만화가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자신이 생각했던 길과는 너무 달랐던 것인지 그는 한 달 만에 만화가의 꿈을 접었다. 급작스런 아들의 선택을 당황하지 않고 의지를 존중하며 뒤에서 묵묵히 지켜보시던 어머니는 내리사랑을 실천해 주셨다. ㈜이프유원트 사업 확장을 위한 자본을 어머니가 살고 있던 집을 팔아 자본금을 마련하고 외식업의 황금상권에 점포를 늘려갔다. 3년 전 아들이 IT사업을 하고 있을 때 마련한 돈으로 장만한 귀중한 집이었다. 최 대표는 자칫 불효일 수 있지만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 당시를 회상하면서 그는 “누구보다 잘할 자신이 있었지만 자금이 문제였습니다. 성공하리라는 확신을 어머니께서 알아주시고 흔쾌히 지원해주셨습니다”고 전했다. 무모한 도전처럼 보였던 시도는 성공했다. 무엇보다 그의 아이디어가 빛났기 때문이리라. 최 대표가 추구하는 점포의 콘셉트는 누구보다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아이템의 발굴이었다. 술을 마시며 PC와 TV를 보며 편안하게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멀티룸 술집인 ‘뽕빨텐트’와 솔로들을 위한 콘셉트의 ‘텐미닛’ 등 점포마다 대표가 생각했던 아이디어들이 스며든 작품이다. 누군가 나의 아이디어를 좋아하고 만족해 줄때 가장 행복하다는 그는 다양한 방면의 시도를 하고 있다.

(주)비밤코리아도 최형진 대표의 계획을 위한 일환이다. (주)이프유원트의 자회사인 (주)비밤코리아는 그가 자신의 아이디어로 고객들에게 인정을 받은 브랜드들을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확장해나가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최 대표의 묵묵한 조력자인 방수준 본부장은 그가 신경쓰지 못한 사업적인 측면을 확실히 지원하며 영업과 경영의 파트너로서 많은 조언과 협력을 아끼지 않는다. 지난해 수제한식도시락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 ‘올찬도시락’을 런칭하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서면서 사업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 대표는 이제 혼자의 힘이 아닌 직원들의 의견에도 귀 기울이며 참여의 기회를 늘릴 수 있도록 실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내새끼 브리핑’은 직원이 차후 오픈할 매장의 콘셉트와 위치 등 가게의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것을 스스로 조사하고 직원들의 앞에서 의견을 발표한다. 익명 투표를 통해 선택된 아이템은 여지없이 다음 점포에 적용된다. 처음 최 대표의 도전이 ㈜이프유원트의 뿌리를 만들었다면 줄기와 열매를 직원들이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직원이 행복한 기업, 복지가 최고인 기업, 친구 같은 대표가 있는 기업’ 어떠한 수식어로도 표현이 불가능한 ㈜이프유원트의 모습을 갖추기 까지 최 대표가 가장 중점으로 생각한 것은 행복이다.

 

 

초능력 발전소의 결론은 하나! ‘행복’

행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고 어떤 일을 해야 만족하는지 각기 다르다는 것을 최형진 대표는 인정한다. 하지만 ㈜이프유원트가 추구하는 직원의 행복은 정해져있다. 그가 정한 행복이란 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든 연봉 6,000만 원의 실력을 갖추고 그에 맞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직원의 잠재력을 기르는 것이다. 그 실행을 위해 현재 수입의 20~30%를 직원의 복지에 투자하며 직원이 만족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가 지향하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 ‘초능력 발전소’라는 회사슬로건이다. 회사를 그만두더라도 자신만의 점포를 개업할 수 있고 어디서든 성공할 수 있도록 설계와 교육을 함으로써 직원들이 자신의 꿈을 이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최 대표의 복지프로젝트가 큰 빛을 발했던 것일까? 직원들의 복지혜택덕분에 웃지 못 할 에피소드도 많았다. 회사의 중책을 맡고 있던 중역이 덜컥 장기휴가를 떠난다고 말했을 때는 청천벽력과도 같았다. 하지만 그는 웃으며 휴가를 승인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가장 행복을 느낀다고 생각하는 그의 지론에서다. 그는 “행복한 나는 오로지 자기 자신만이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회사 역시 그 어떤 직원도 행복하게 만들 수 없습니다. 1년간의 휴가도 결국 본인 스스로의 선택이었고,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는 ‘정책’만을 만들어 놓았을 뿐입니다. 행복한 회사가 아닌, 행복할 기회를 줄 수 있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그의 말처럼 행복을 이루기에도 돈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그는 직원들이 점포의 오픈 시 투자하거나 또는 자신만의 점포를 개업할 수 있도록 저축액의 50%를 이자를 회사에서 지원하는 5천 뱅크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앞으로 2015년까지 직영점포 20개를 완성시키겠다고 말하는 최형진 대표의 눈은 매섭게 빛났다. 20대를 표현하는 키워드 중 젊음과 도전을 가장 많이 꼽는다. 하지만 도전을 하기에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앞서 주춤하기도 쉬운 시기다. 도전에 두려움을 가지지 않고 젊음을 바탕으로 도전과 혁신을 이뤄가고 있는 최 대표와 직원들을 통해 더욱 도약하는 ㈜이프유원트의 모습을 그려본다.

취재/류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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