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unteer] 무영종합건설(주) 이민성 대표
유독 기승을 부리는 한파에 몸과 마음까지 얼어붙을 정도로 매서운 겨울. 경제성장으로 풍족하고 따뜻하게 보내는 사람이 늘어났지만 아직 우리 주변에는 겨울이 빨리 지나가길 바라는 이웃이 많이 있다. 기댈 곳 없는 이들에겐 겨울은 고통의 시간일 뿐이다. 작은 손길로 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는 무영종합건설(주) 이민성 대표를 만나 훈훈한 대화를 나눠 봤다.
봉사를 통해 건강해짐을 느껴
지난 12월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청주시가 후원하는 ‘희망2013나눔 캠페인’에 이민성 대표는 역시 빠지지 않고 동참했다. 그는 몇 해 전부터 추운 겨울에 이뤄지는 나눔캠페인 모금 현장에서 기부자들을 안내하고 격려하며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열의를 보였다. 그는 무영종합건설(주) 설립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부터 어려운 어린이들을 남몰래 도와주며 지역사회와 함께 해왔다. 어려웠던 어린 시절의 기억은 그에게 조금이나마 자신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지체 없이 성의를 보였다.
이 대표는 시행 중인 사업 및 공사현장 점검으로 사업을 챙기기에도 바쁜 와중에도 봉사현장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 어려운 이웃에게 써 달라며 각종 봉사단체 등에 기탁하거나 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등 꾸준히 나눔과 봉사를 진행해왔다. 최근에는 청주지역 강서지구에 병원과 각종 편의시설 이용객 급증으로 인해 차량과 유동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주차 공간이 크게 부족해 불법 주차와 교통체증 등으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 것에 청주시와의 협의를 통해 무상임대 한 토지에 승용차 200여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을 개설해 이용객들의 불편을 덜어줬다. 이 대표의 이러한 선행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었다. 그는 성금 기탁과 복지시설을 돕는 것이 자칫 정치적인 목적이나 보여주기식 봉사활동으로 비춰지고 인식되기 싫었고 굳이 스스로도 알리고 싶지 않았다.
그는 2004년 한국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 충북지부장으로 취임하면서 본격적으로 사회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인 2005년에는 사단법인 충청북도민간사회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직에 취임했다. 2006년에는 충청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실행위원으로 취임했고, 2007년 한국법무보호공단 청주지부 위원이 됐다. 이어 2008년 청주여자교도소 교정위원으로 선임됐고, 2009년 법무부 범죄예방위원으로 위촉돼 사회봉사활동에 열정을 쏟았다. 다양한 사회활동은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으로 이어졌다. 그동안 한국보호복지공단 충북지부 보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출소자에 대한 정신적·물질적 지원활동을 통해 건전사회 복귀를 촉진하고 재범을 방지해 공공의 복지증진에 기여해온 공로로 이 대표는 ‘2012 출소자 허그(HUG)후원의 날’에 법무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의 좋은 활동 뒤에는 부인과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따뜻한 마음이 함께 하고 있기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근처 중앙공원 주기적으로 노인들에게 점심식사 배식 등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대표와 뜻을 같이 한다.
이민성 대표는 사업을 더 키운다는 욕심보다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뿐이라 생각하며 다만 한 가지 소망이 있다면 힘이 닿는 한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한다. 또한 꼭 이루고 싶은 간절한 희망이자 꿈으로 언젠가 장학재단을 설립해 불우한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그런 삶을 살고 싶은 게 소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끄럽지만 저는 아주 작은 정성으로 봉사활동에 동참합니다. 그냥 좋아서 할 뿐 다른 의미는 없습니다”라며 “봉사에 참여하고 나면 무엇보다도 저 자신이 행복합니다. 그 행복감을 또 느끼기 위해 자꾸만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됩니다. 봉사도 중독이 되나 봅니다”라고 말했다.
최선의 노력으로 쌓아가는 신뢰
30년이 넘게 건설업에 몸담고 있는 이민성 대표는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신조를 고집스레 이어오며 안전하고 내실 있는 경영을 해왔다. 그는 경영에 있어 신뢰를 가장 중시한다. 그가 자신이나 직원들에게 늘 강조하는 것은 ‘신뢰’이다. 아울러 일을 함에 있어 이윤을 떠나 최선을 다하라고 주지시킨다. 신뢰와 최선이야말로 그의 확고한 신념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부채 문제로 곤란을 겪은 적 없었다”라는 그의 말에서 내·외부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경영철학을 엿볼 수 있다. 이 대표는 매일 하루 두 번씩 건설현장을 답사하는 부지런한 경영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꼼꼼하게 살펴보고 현장을 체크하는 것은 건물주들에게 신뢰감을 안겨주기 때문에 매우 큰 의미가 있다는 신념으로 그만큼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여긴다. 덕분에 IMF 위기 때도 경기불황을 느낀 적이 없다. 이 대표는 “건설업에 종사하면서 저는 직원들이나 하도급업체 등과의 약속을 어긴 적이 없습니다. 결제에 있어서도 약속을 하면 반드시 지킵니다. 신뢰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기 때문입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만 특히 건설업에 있어서의 신뢰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신뢰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가의 사회적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지만 시간과 돈을 투자하며 사회봉사 활동에 열정을 다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주어진 여건에서 열정과 신념을 갖고, 드러내지 않고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삶이라면 진정 의미 있는 삶이 아닐 수 없다. 남에게 보여주는 단발성이 아닌 묵묵히 자신의 신념대로 타인을 감싸주는 이민성 대표가 있기에 추운 겨울이 더 따뜻하게 느껴지며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계기로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길 기대해 본다.
취재/유재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