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e-커머스 덕에 쇼핑이 즐겁다”
“진화하는 e-커머스 덕에 쇼핑이 즐겁다”
  • 최선영 기자
  • 승인 2013.01.28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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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를 앞서는 섭스크립션에서 전문성 더해진 큐레이션까지
[이슈메이커=최선영 기자]

[Internet Shopping] e-커머스

 

 

평소 미용에 관심이 많아 새로 출시된 화장품 구입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는 이희원(26·여)씨. 그녀는 화장품에 관심을 갖은 뒤 정품을 구입해 사용했지만, 매 시즌마다 새롭게 출시되는 제품들을 모두 구매하는 것은 역부족. 더군다나 정품을 구입한 이후, 피부에 맞지 않거나 기대했던바와 달라 쓰지 않는 화장품들이 화장대 위에 늘어났다. 결국 이 씨가 선택한 방법은 대용량 샘플구입으로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 하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신상품 샘플을 구입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녀가 좀 더 알뜰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섭스크립션커머스’ 그 참을 수 없는 매력

섭스크립션커머스(Subscription Commerce)는 ‘구독(subscription)’이란 뜻 그대로 매월 정해진 금액을 지불·구독하면 업체가 고객 대신 선별한 특정상품을 편하게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2012년 2월 국내에서는 미미박스가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 글로시박스, W박스 등 많은 업체들이 비슷한 형식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섭스크립션커머스는 아직 소비자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다양하게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트렌드를 앞서나가는 e-커머스로 인기몰이 중이다. 더불어 소비자에게 제품을 구입하는데 필요한 정보수집 시간을 단축하는 역할을 한다. 국내의 화장품 섭스크립션커머스 업체인 미미박스의 경우 한 달에 16,500원이면 신상품의 미니어처 5~6개의 제품을 받아 체험해 볼 수 있어 미용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에게 호응이 높다.

섭스크립션커머스는 시간과 돈을 절약해 줄 뿐 아니라 한 달에 한 번 고객이 서프라이즈 선물을 받는다는 느낌을 주어 인기를 얻고 있다. 상품을 구매하면 매달 정해진 날짜에 집으로 제품을 배송해주는데 고객이 제품을 받을 때까지 그 달의 상품구성을 알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때문에 택배를 받기 전까지 고객은 어떤 상품을 받을 지 기대하게 되고 설레면서 박스를 구입하는 것이다. 한 뷰티 섭스크립션커머스를 정기구독 하는 ID jour*** 씨는 “요즘 날씨가 추워지며 피부가 건조해서 고민이 많았는데 센스 있게 수분크림이 구성되어 있네요!”라며 “매달 센스있는 선물을 받는 느낌이라 뷰티박스 받는 날만 기다리고 있어요”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섭스크립션커머스는 고객 뿐 만 아니라 기업에게도 저비용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더불어 기업으로 하여금 고객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형성시킨 요인이 됐다. 기존 기업이 신상품 홍보를 할 경우, 프로모션을 통해 고 비용이 발생했지만, 이제는 섭스크립션커머스가 있어 저비용으로 홍보가 가능하다. 또한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은 제품구입의사가 있는 고객이기 때문에 홍보 효과는 더욱 배가 될 뿐 아니라 테스터한 제품에 대한 만족은 그 제품을 만든 기업의 다른 제품까지도 고객의 눈길을 돌리게 함으로써 부수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용한 고객이 제품후기를 블로그나 입소문을 내 2차 광고 효과가 발생하는 것도 섭스크립션커머스의 가장 큰 특징이다.

 

나만을 위한 퍼스널쇼퍼‘큐레이션커머스’

제품을 구입하는데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해주는 퍼스널쇼퍼가 나에게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퍼스널쇼퍼에 대한 고객의 열망을 반영해 온라인을 통해 전문가들이 엄선한 상품을 판매하게 된 e-커머스 산업이 큐레이션커머스(Curation Commerce)다. 섭스크립션커머스가 박스에 특정상품을 임의적으로 정해 고객에게 배송하는 반면, 큐레이션커머스는 전문 MD들이 미리 엄선해 제한된 상품군을 소개하고, 이를 고객이 선택해 구매할 수 있는 방식이다.

현재 국내 큐레이션커머스 분야는 유아 분야 ‘퀸시’, 제과제빵 분야 ‘헤이브레드’, 디자인상품 분야 ‘디블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큐레이션커머스는 섭스크립션커머스와 마찬가지로 유명 브랜드 뿐 아니라 품질과 디자인은 훌륭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업체들을 발굴한다. 신생 업체들과 제휴 맺음으로써 업체는 홍보가 되고 소비자는 가격대비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어 일석이조를 효과를 얻게 되니 큐레이션커머스가 주목을 받을 수 있던 것은 당연한 일이다.

유아 큐레이션커머스의 대표업체인 퀸시의 경우 아기 엄마의 선택권을 존중하자는 목적으로 큐레이션커머스를 제공하고 있다. 퀸시는 엄마 집단 세 곳을 형성하여 주기적인 만남을 통해 고객의 의견을 반영하려고 노력한다. 제과제빵 분야의 헤이브레드는 제빵 장인이 만든 빵을 주문판매하여 생산당일 배송해 소비자에게 맛있는 빵을 제공하고 있다.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큐레이션커머스를 통해 아기 옷을 구매한 ID sjs**** 씨는 “초보엄마라서 아기용품을 구입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전문가들이 선정해준 제품이기에 믿고 구매할 수 있어요”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고객중심의 e-커머스 산업으로 발전해야

섭스크립션커머스와 큐레이션커머스가 붐이 일면서 기업과 소비자에게는 이득을 주지만 e-커머스 업체 간의 과도한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일례로 화장품 섭스크립션커머스만 치더라도 업체가 수십 개에서 수백 개에 이른다. 많은 업체들이 생겨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늘어 좋을 수 있지만 업체 입장에서는 수많은 경쟁 회사로 인해 경제적 이익창출은 어려워지며 영세한 업체들은 일찍 문을 닫고 대형업체만 남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과도경쟁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으로 고객중심의 맞춤형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퀸시 최선준 대표는 “단순히 외형만 성장시키는 사업이 아닌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최대한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많이 열어두고 이를 효과적으로 반영시키는 노력이 필요하죠”라며 고객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소셜커머스도 초기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많은 업체들이 들어서며 과도 경쟁을 펼쳤지만 중소 업체들은 점차 사라지고 대형업체들만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 결과 큰 인기만큼이나 점차 부정적인 면이 드러나면서 소셜커머스 전체 업체에 큰 이미지타격을 받기도 했다. 이후 탄생한 섭스크립션커머스 역시 부작용을 피할 수 없었다. 화장품 샘플 판매 금지법이 2012년 2월 개정됨에 따라 직접 화장품 샘플 판매하는 행위는 많이 사라졌으나 섭스크립션커머스를 통해 불법 유통되는 사례가 발생한 것이다. 현재 상황에서 불법 유통 행위를 막기 위해서는 업체가 제휴 기업의 상품을 선택할 때 심사숙고해 심사를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체가 선정한 물건을 고객에게 배송해 주는 섭스크립션커머스의 특징상 소비자의 선택권 저해라는 문제점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큐레이션커머스가 이를 해소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후 큐레이션커머스를 넘어서는 새로운 e-커머스 산업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타날지, 그리고 소비자에게는 어떠한 만족감을 실어다 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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